[인터뷰] 학부 4년 만에 변리사시험 이어 서울대 로스쿨 합격한 유창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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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학부 4년 만에 변리사시험 이어 서울대 로스쿨 합격한 유창준씨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1.12.16 14:24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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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서울대 로스쿨 합격 유창준씨홍성고 졸업/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4학년 재학/변리사
2022학년도 서울대 로스쿨 합격 유창준씨
홍성고 졸업/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4학년 재학/변리사

리트 성적으로 로스쿨 입시 성패 갈려…전국 모의고사로 실전감각↑
고등학교 때부터의 계획 이뤄…“기술 전문성 겸비한 법조인 되고파”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군복무를 하며 변리사시험을 준비해 1차를 수석으로 합격하고 전역과 동시에 생동차로 2차시험까지 합격해 화제를 모았던 유창준씨가 이번에는 서울대 로스쿨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997년생인 유씨는 현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이면서 ◯◯ 특허법률사무소에서 변리사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이번 서울대 로스쿨 합격으로 충남 홍성고등학교에 재학하던 시절부터 그렸던 꿈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됐다.

당시 이미 대학 졸업 전에 변리사시험에 합격하고 로스쿨에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유씨는 수학 성적이 좋아서 막연하게 이과에 진학했지만 공부를 할수록 의대에 진학하거나 과학과 기술에 대해 연구하는 일보다는 다양한 사회 현상에 관여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분쟁을 조율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변호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고 여기에 자신의 전공을 살려 ‘기술 전문성을 겸비한 법조인’을 최종적인 목표로 정하게 됐다고.

뚜렷한 목표를 정한 후에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시작했다. 로스쿨 입시를 위해 갖춰야 하는 다양한 전형 요소가 있지만 유씨는 그 중에서도 법학적성시험(이하 리트) 성적이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봤다.

하지만 유씨는 ‘리트형 인간’은 아니었다고 했다. 실전 감각을 올리기 위해 치른 법률저널 전국 모의고사에서는 항상 120점 내외를 맞았다는 것. 그런데 본시험에서는 144점(백분위 언어이해 98.1, 추리논증 97.2)으로 점수가 껑충 뛰었다. 통상 리트는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 시험으로 알려져 있기에 실전에서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비결이 뭘까 궁금했다.

유씨는 큰 시험의 기초체력과 플랜B를 마련한 것을 실전에서 강할 수 있었던 비결로 꼽았다. 그는 “리트는 단 한 순간도 쉴 새 없이 초고난이도의 지문과 문제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엄청난 중압감과 긴장감 속에서 끝까지 지치지 않고 집중력과 사고력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부 전공과목에서 치르는 모든 시험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변리사시험을 준비하기도 하면서 각종 시험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쌓았는데 이런 경험이 리트 당일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이 됐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리고 그에게는 변리사라는 플랜B가 있었다.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틀려도 괜찮다’, ‘내년에 다시 도전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 플랜B가 있었기에 마음에 여유를 가질 수 있고 긴장감도 덜어졌다는 설명이다. 덕분에 정답률이 낮은 문제에서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지 않고 대신 풀 수 있는 문제에 시간을 투자해 모두 풀어낼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서울대 로스쿨 합격권의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과목별로는 언어이해의 경우 이공계열 출신이다 보니 인문사회학 분야의 배경지식이 전무하다는 취약점이 있었다. 그는 “언어이해를 풀 때 배경지식이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배경지식이 전무한 수준의 이공계열 학생의 경우 각 분야의 기초 배경지식을 정리해두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철학, 미학, 법철학, 경제, 정치학 등 각종 분야의 기초 지식을 숙지하기 위해 분야별 추천 도서들을 찾아 읽었다. 입문자를 위한 쉬운 책을 위주로 넓고 얕은 배경지식을 습득하려고 노력했고 이 중 정치 분야의 경우 정치학의 기초 개념을 숙지하기 위해 교육방송의 ‘정치와 법’ 인강을 수강하기도 했다. 세계사는 유튜브를 통해 굵직한 사건 위주로 내용을 숙지하고 고전 문체의 지문을 읽는 데 익숙해지기 위해 고전 문체로 쓰여진 책을 읽기도 하는 등 배경지식을 쌓기 위해 다양한 매체를 활용했다.

추리논증에 대해서는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제시문이 그럴듯하게 나오면 ‘그렇겠지’라고 쉽게 넘어가기보다 엄밀하게 논증해 제시문의 당부를 확실한 논리로 풀어내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리트 성적을 크게 끌어올린 경험자로서 ‘리트는 아무리 공부해서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을 물었다. 그는 “성적을 올리는 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다들 어려운 시험이라고 생각하지 않다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자신에게 부족한 능력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철저하게 노력하는 자기주도적 계획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공계생이다 보니 언어이해 점수가 많이 부족했지만 언어이해를 풀 때 지문 이해도가 낮은 이유에 대해 스스로 분석해보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배경지식 쌓기 등의 노력을 해서 이를 극복함으로써 고득점을 받아 서울대 로스쿨에 합격할 수 있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법률저널 리트 전국 모의고사도 실전에서 고득점을 받는 데 도움이 됐다. 유씨는 “리트 모의고사를 통해 마지막 두 달간 실전 감각을 올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 리트 시험은 시간이 매우 촉박하기 때문에 어떤 순서로 문제를 풀 것인지, 마킹은 어떻게 할 것인지, 문항 당 몇 분을 사용할 것인지 등 문제 외적으로 신경 써야 할 요소들이 굉장히 많다”며 “본인에게 맞는 실전 문제 풀잇법을 연습하고 익히는 데 전국 모의고사가 큰 도움이 됐다”고 평했다. 유씨의 경우 과학 지문을 먼저 풀거나 시간이 촉박한 언어이해의 경우 한 지문마다 풀면서 마킹하는 연습 등을 전국 모의고사를 통해 했다.

이 외에도 그가 리트 고득점의 비법으로 언급한 ‘기초체력’을 쌓는 효과도 있었다. 매주 법률저널 리트 전국 모의고사에 응시해 최선을 다해 문제를 풀었고 이러한 경험은 기초체력을 갈고 닦는 자양분이 됐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로스쿨 입시에는 리트 성적 외에 학부 성적, 영어 성적, 봉사활동 경험 등 다양한 요소가 평가 대상이 된다. 그는 서울대 로스쿨을 목표로 했기에 P/F제로 평가되는 영어 성적은 미리 기준 점수 이상을 확보해뒀다.

봉사활동은 시간보다는 내용과 의미에 중점을 뒀다. 초, 중, 고등학교를 모두 지방에서 졸업한 유씨는 교육 소외 지역의 학생들의 교육 접근성 확대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학부 재학 중에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봉사에 종종 참여했다. 그는 “당시에는 로스쿨 입시를 의도하고 봉사에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공익적 가치관이 자연스레 봉사활동으로 이어졌고 이런 부분을 자기소개서에 녹여냈다”고 전했다.

학점에 대해서는 로스쿨 입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높을수록 좋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가 재학중인 전기정보공학부는 좋은 학점을 받기가 어렵기로 유명하다고 했다. 3점 초반대 학점을 받으며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자 그는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곧바로 군에 입대했고 군 휴학 기간 동안 전공 공부와 법 공부를 모두 할 수 있는 변리사시험 공부를 했다. 이 과정에서 흐트러졌던 공부 습관도 정비하고 변리사시험 과목인 회로이론을 공부하면서 여러 전공과목과 두루 겹치는 부분에 대한 선행 학습도 할 수 있었다.

복학 후에는 수험 당시의 습관을 최대한 유지하며 학부 공부에 전념했고 그 결과 총 평점 4점대로 학점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는 “서울대 로스쿨 입시를 겪으며 느낀 것은 최우등 졸업 기준(3.9/4.3)에 근접하면 합격할 수 있는 학점 기준을 충족한 것이고 그 이후는 리트 성적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어 “영어, 봉사, 학점 등은 합격자 평균 정도를 유지하면서 리트에서 고득점을 받는 것이 가장 유리한 전략이라고 본다”며 “최근 들어 입시가 더욱 치열해지면서 아무리 정성이 좋고 학점이 좋아도 리트에서 고득점을 하지 못한다면 1차 문턱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으므로 리트에 많은 비중을 두고 준비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리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평소 학점 관리를 열심히 하는 충실한 학부 생활은 궁극적으로 로스쿨 입시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재학 중 열심히 공부를 했기에 두뇌 컨디션이 좋았고 그 덕에 텍스트를 읽는 것이 익숙지 않은 공대생임에도 리트에 필요한 독해 감각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었다는 것. 또 전공 공부를 통해 훈련한 논리적 사고는 추리논증에도 큰 도움이 됐다.

당연히 열심히 공부해 얻은 높은 학점도 로스쿨 입시에 도움이 됐고 방대한 전공과목 중 세부 전공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했던 고민들과 전공 공부에 충실히 임하는 과정에서 느낀 점은 자기소개서에도 반영됐다. 그는 “굉장히 복잡해 보이는 로스쿨 입시도 단순하게 학부 재학 중 전공 공부에 충실하게 임하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 대비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 국내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는 서울대 로스쿨에 입학하게 된 그가 앞으로 어떤 분야에 도전을 할지 궁금했다. 유씨는 “지금껏 지식재산 분야의 공부를 해왔고 관련 직종의 실무도 경험해본 만큼 지식재산권 분야를 더 깊게 공부하고 싶다”고 했다.

“장차 기업 간 기술 분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 꼭 필요한 지식들을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지식재산권 분야를 더 깊이 파고들고 싶다”는 게 예비 법조인으로서 그가 갖고 있는 포부다. 지식재산법 외에도 공정거래법 등 서울대 로스쿨에서 배울 수 있는 다양한 법학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싶다고 전했다.

법조인이라는 꿈에 성큼 다가선 지금 그는 “기술 전문성을 함양한 법조인으로서 장차 지식재산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초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따뜻한 배려와 공감능력을 가진 법조인, 주어진 일에 성의를 다하는 진실된 법조인이 되고 싶다”며 꿈의 크기를 한층 더 키워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의지와 노력이 안팎으로 내실 있는 실력으로 발휘될 미래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그가 꿈을 향해 나아가는 매 순간을 응원하고 힘이 돼 준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항상 믿어주시고 아낌없이 지원해주시는 우리 가족들, 언제나 한결같이 응원해주고 힘이 되어주는 든든한 홍성고등학교 70회 고향 친구들, 어려운 입시 과정 함께하면서 힘들 때나 기쁠 때나 버팀목이 되어준 연수와 환영이, 그리고 일일이 적을 수는 없지만 항상 곁에서 아껴주고 지지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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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투톱 2022-02-25 16:31:24
키크고 얼굴도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고 축구도 잘하네...완벽하다

어나더레벨 2022-02-17 21:46:18
서울대/미남/변리사/설로변호사... 실존인물인가?!

ㅇㅇ 2022-02-08 05:22:29
대단하시네요..

나우 2021-12-21 13:57:31
우리 회사 변리사다!

ㅇㅇㅇ 2021-12-17 17:17:35
어려운 변리사를 뚫고 변호사까지..정말 대단하네요. 저보다 어리지만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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