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기준 1차 4449명 등 총 5133명 출원
역대급 출원 규모…1차시험 4월 24일 실시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감정평가사시험 지원자 수가 연이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2021년 제32회 감정평가사시험에 27일 10시 기준 5133명(잠정)이 출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차시험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1914명이 늘어난 4449명이다.
아직 원서접수 취소가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최종적인 지원자 수는 현재 집계된 인원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증가폭을 고려하면 최종 지원자 수 역시 지난해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감정평가사 1차시험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2009년 2532명 △2010년 2570명 △2011년 2589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다 △2012년 2244명 △2013년 1793명으로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4년에는 1800명이 1차시험에 출원해 소폭 반등했으나 2차시험 응시대상자가 적어 전체 규모면에서는 감소세를 뒤집지 못했다.
△2015년에는 1658명 △2016년 1388명이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으나 △2017에는 1683명이 1차시험에 도전장을 던지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어 △2018년 1711명 △2019년 2130명 △2020년 2535명 등 인기 상승세가 계속 되고 있다.
경력 면제자와 전년도 1차시험 합격자로서 1차시험을 유예 받는 인원 등을 포함한 전체 지원자 수는 △2009년 3618명 △2010년 4053명 △2011년 3622명 △2012년 3150명 △2013년 2759명 △2014년 2475명 △2015년 2397명 △2016년 △2217명 △2017년 2312명 △2018년 2493명 △2019년 2860명 △2020년 3482명 등이었다.
역대급 지원 규모를 보이는 이번 1차시험은 오는 4월 24일 실시된다. 1차시험 합격자는 4월 7일 발표되며 2차시험은 8월 7일 치러질 예정이다. 최종합격자는 11월 10일 공개된다.
한편 지난해 치러진 제31회 감정평가사 1차시험에서는 전년(782명)대비 310명이 줄어든 472명이 합격했다. 응시인원은 늘어난 반면 합격자는 줄면서 합격률도 23.27%로 뚝 떨어졌다.
이같은 합격률은 최근 기록 중에서도 가장 저조한 수치로 최근 8년간 감정평가사 1차시험 합격률은 △2013년 30.12% △2014년 35.3% △2015년 48.86% △2016년 34.18% △2017년 40.64% △2018년 34.18% △2019년 44.28%등이었다.
감정평가사 1차시험은 과목별 40점, 평균 60점 이상을 획득하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시험 난도 변화가 합격자 수 증감 및 합격률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의 경우 회계학을 비롯해 경제학원론, 민법 등이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높은 체감난도를 형성하며 합격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
법률저널이 지난해 감정평가사 1차시험 종료 직후부터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2.7%%가 지난해보다 “훨씬 어려웠다”, 22.7%가 “어려웠다”고 평가했고 “비슷했다” 3%, “훨씬 쉬웠다” 1.5% 등 평이했다는 반응은 미미했다.
특히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지목된 회계학은 역대급으로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말문제의 비중이 줄고 대부분의 문제들이 시간 소모가 많은 계산 문제로 출제된 점이 체감난도를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경제학원론과 민법도 출제유형 변화 등을 보이며 예년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부동산학원론과 감정평가 관계 법규는 상대적으로 무난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지원자가 급증한 이번 시험에서는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