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순경 공채, 경쟁률과 합격선 상관성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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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순경 공채, 경쟁률과 합격선 상관성을 보니
  • 이성진
  • 승인 2020.08.3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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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경쟁률 46대 1(363점)...올해 1차 19대 1(321점)
본지 분석, 경쟁률 높으면 합격선도 뚜렷하게 높아져
올 2차 일반순경공채, 2,440명 선발에 4,7717명 지원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오는 19일 필기시험을 실시하는 ‘2020년 제2차 경찰공무원(순경) 공개경쟁채용시험’의 평균경쟁률은 19.2대 1로 집계됐다.

경찰청은 지난 8월 7일부터 18일 원서접수를 진행한 결과, 2,560명 선발예정에 49,297명(101단 포함)이 지원해 이같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2차 일반순경 공채의 선발인원은 서울 808명, 부산 157명, 대구 114명, 인천 134명, 광주 31명, 대전 29명, 울산 57명, 경기 남부 329명, 북부 121명, 강원 142명, 충북 111명, 충남 154명, 전북 40명, 전남 77명, 경북 118명, 경북 106명, 제주 32명으로 총 2,440명이다.

남녀 합산 선발인원이 지난 1차보다 39명이 감소한 반면 출원자는 46,559명에서 47,717명으로 1,158명이 증가하면서 경쟁률이 18.8대 1에서 19.6대 1로 상승했다.

남자는 1,760명 선발에 33,591명이 출원해 19.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상반기 1차(1,789명)에 비해 선발인원은 29명이 감소한 반면 출원자는 1,394명이 증가하면서 경쟁률은 17.9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여자는 680명 선발에 14,126명이 출원해 20.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상반기 1차(690명)보다 선발인원이 10명 감소하면서 출원자도 14,126명에서 236명이 감소해 경쟁률도 20.8대 1에서 미세하게 하락했다.

101단은 120명 선발에 1,580명이 출원, 13대 1이었다. 1차(1,687명)에 비해 출원자가 107명 감소하면서 경쟁률 또한 14대 1에서 13대 1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이번 하반기 2차 순경 공채 필기시험에서의 합격선도 주목된다. 이는 여타 시험에서보다 경찰 순경 공채에서 합격선이 경쟁률 고저에 비례하는 경향이 뚜렷해서다.

본지가 2016년 상반기 공채 1차부터 올해 상반기 공채 1차까지 치러진 열 번의 필기시험 합격선과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경쟁률이 높을수록 합격선이 높고 그 반대의 경우 낮은, 뚜렷하게 비례하는 형태를 띠었다.

2016년 1차의 경우 총 1,154명 선발에 53,168명이 출원해 46.1대 1의 경쟁률 속에서 합격선은 363.09점을 보인 반면 같은해 2차는 1,732명 선발에 56,707명이 출원, 경쟁률이 32.7대 1로 크게 하락하면서 합격률 또한 348.37점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1차의 경우 2,479명 선발에서 46,559명이 출원, 18.8대 1의 경쟁률 속에서 합격선은 전국 평균 321.33점으로 총 1,399명 선발에 45,706명이 출원해 32.7대 1의 경쟁률 속에서 338.07점을 보인 2019년 2차보다 크게 하락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열 번의 시험 중 2019년 2차를 제외하고 모두 동일한 곡선을 보였다.

유일한 예외인 2019년 2차의 경우 같은해 1차에 비해 경쟁률이 32.8대 1에서 32.7대 1로 극히 미세하게 감소한 반면 합격선은 331.6점에서 338.07점으로 크게 올랐다. 당시 2차 응시생들은 1차에 비해 상대적로 꽤 쉬웠다는 반응을 보인 바 시험자체의 난도하락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성별, 모집군에 따른 합격률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순경 남자의 경우 최근 1,000~2,000명을 선발하면서 경쟁률은 18~38대 1의 경쟁률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합격선 또한 이에 따라 비교적 완만한 비례곡선을 보이고 있는 반면 여자는 선발인원이 매년 증가하면서 경쟁률은 최고 117대 1에서 최근 20대 1로 크게 낮아지면서 합격선이 남자와 근접하고 있다는 것.

즉 한 때(2016년 2차) 여자 합격선이 361.62점으로 남자 335.11점보다 무려 26.51점이나 높았지만 올해 1차에서는 322.13점으로 남자 320.52점과 불과 1.61점 차이로 간격이 좁혀졌다.

매 회 시험마다 120명의 고정된 인원을 선발하는 101단은 출원자가 점차 줄어들면서 경쟁률 또한 최고 23대 1에서 올해 1차에서는 13대 1로까지 낮아졌다. 그 결과 합격선도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101단은 업무특성상 신체검사 기준이 상대적으로 엄격하고 높은 업무 강도 등으로 경쟁률이 일반 순경에 비해 낮은 가운데 합격선 또한 남자 일반순경보다 10~20점가량 낮고 경쟁률에 따라 합격률 또한 비례하는 유동성을 보였다.

이처럼 경쟁률 고저에 따라 합격선도 유사하게 움직이는 것은 다른 시험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이 수험가의 일반적 해석이다. 하지만 국가공무원 9급 공채처럼 일정한 경쟁률 속에서 합격률의 변동이 큰 것을 감안하면 이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러 시험 중에서도 경쟁률과 합격선의 상관관계가 유독 뚜렷한 형태를 보이는 것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수험가의 한 전문가는 “경쟁률뿐만 아니라 응시율 또한 합격선 고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시험의 난이도도 큰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 시험의 특징”이라며 “순경 공채의 이같은 현상을 특히 예외적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연간 순경 준비생들의 실력권 모집단은 비슷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선발규모, 출원인원, 회차별 난이도, 응시율, 응시생들의 성향, 그 외 사회 전반적인 취업동향 등도 함께 꼬집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2차 순경시험은 당초 8월 29일 필기시험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상반기 1차시험의 연기와 또 재확산으로 9월 19일로 변경된 바 있다. 이번 필기시험의 시험일정, 장소 등은 오는 11일에 공고될 예정이다.

참고로 이번 하반기 경찰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은 총 449명 선발예정에 총 4,056명이 지원해 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채는 변호사 20명(경감), 공인회계사 5명(경위), 무도 32명(순경), 재난사고 10명(순경), 의료사고 10명(순경), 현장감식 25명(순경), 사이버수사·사이버보안수사 82명(경장), 교통공학 40명(순경), 법학 30명(순경), 세무회계 20명(순경), 경찰행정 175명(순경)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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