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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제37회 법원행시 수석 김무형씨 “실패 인정하고 시정하려는 노력이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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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제37회 법원행시 수석 김무형씨 “실패 인정하고 시정하려는 노력이 비결”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9.12.19 17:13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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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강도로 공부할 수 있도록 완급 조절 필요”
“1차에 급급해 2차 놓친 경험에 2차 정리 먼저”

2019년 제37회 법원행시 수석 김무형씨안양외고/고려대 법학과 졸업
2019년 제37회 법원행시 수석 김무형씨
안양외고/고려대 법학과 졸업

Ⅰ. 들어가는 말

안녕하세요. 2019년 제37회 법원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한 김무형입니다.

제 수험생활을 돌이켜보면 별다른 정보 없이 무작정 수험생활을 시작하여 실패를 거듭하였고 또 시립도서관에서 혼자 공부를 하다 보니 공부방법론 등의 수험생활 정보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기가 조심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저도 수험생활을 하면서 벽에 가로막힐 때마다 수기들을 읽어보고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비록 지극히 주관적인 제 경험이지만 혹시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어 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이하에서는 저번의 인터뷰에서 자세하게 말씀드리지 못했던 제 수험생활 과정을 보다 상세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Ⅱ. 수험생활 시작 당시의 상황

2010년도에 사법시험을 준비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민법과 형법의 기본강의는 수강하였으나 헌법 기본강의가 진행되던 시기부터 법학의 방대한 분량에 겁을 먹고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였으며, 결국 진도별 모의고사 기간에 포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2016년 8월에 대학을 졸업할 때 까지는 학교 수업을 듣는 정도로만 공부를 한 상태였고 본격적인 수험생활은 2016년 8월부터 시작했습니다.

당시의 제 상황은 민법은 개념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태였으나 문제를 풀 실력은 아니었고, 형법은 쟁점의 이름 정도만 알고 있는 정도였으며, 헌법은 거의 대부분의 개념을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행정법,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의 경우에는 사법시험을 포기하고 난 후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비로소 배운 기초 개념 정도만 알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Ⅲ. 수험생활 과정

1. 2016년 8월 ~ 2017년 8월

실력이 부족한 상황이었음에도 ‘예전에 학교 수업과 학원 강의를 수강한 적이 있으니 혼자서 책을 읽다보면 어떻게든 이해가 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기본서를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민법강의, 신체계 형법강의, 기본강의 헌법을 읽었습니다. 민법은 그래도 어느 정도 개념을 알고는 있어서 중간 중간 막히는 부분이 생기더라도 그럭저럭 읽을 만 하였으나, 형법은 총론의 개념들이 난해하였고, 헌법은 거의 대부분의 쟁점에서 한참동안을 고민하였습니다.

강의 노트
강의 노트

당시에 법행바이블을 구입해서 제가 읽은 부분의 문제를 같이 풀어봤는데 바로 직전에 읽은 부분이었음에도 수도 없이 틀려서 매일 매일 좌절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장에 1차 합격이 큰 문제이다 보니 이 시기에는 2차 공부는 생각도 하지 못했고 헌법, 민법, 형법 기본서만 1년 내내 붙잡고 읽었습니다.

그렇게 1년 내내 1차 과목 기본서만 봤음에도 1차 시험 직전까지 겨우 2~3회독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마저도 마음이 급한 나머지 기출지문 위주로만 공부하여 제대로 된 이해가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유사하지만 결론이 다른 판례들을 구별하지 못했으며 판례의 논거 일부만을 약간 수정하여 내는 문제들은 거의 대부분 틀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좌)민법 가필 / (우) 민법 정리
(좌)민법 가필 / (우) 민법 정리

때문에 1차 시험을 보러 가면서도 이번에는 시험장 분위기만 겪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들어갔었고, 결과도 30개 이상을 틀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가채점한 결과가 문제를 풀고 난 직후에 제가 예상한 것과는 많이 다르게 나왔는데, 헌법은 점수가 비교적 잘나온 반면 오히려 형법이 점수가 많이 낮게 나와서 의아했었습니다.

2. 2017년 8월 ~ 2018년 8월

1차 시험이 끝난 후에 뭐가 잘못되었는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제 실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문제의 답을 맞히는 것에 급급하여 판례의 제목과 결론만 외우는 공부를 했던 것이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객관식 기출문제의 정답에 집착하다보니 판례를 전체적으로 공부하지 못하고 지문 위주로만 공부했습니다.

어느 정도 기본기가 갖춰진 분들에게는 그러한 방법이 매우 효율적으로 많은 판례를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지만 기초적인 실력자체가 부족한 저는 그런 방식으로는 절대 점수를 올릴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더라도 이해 위주로 공부하기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시간에 쫓겨서 굵직굵직한 대강의 흐름만 잡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속도는 다소 느려지더라도 보다 정치하게 논증을 따라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민법은 아직 미흡하긴 하지만 그래도 혼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수준은 되었다고 생각했으며, 헌법은 암기사항의 분량이 꽤 많다보니 반복하면 점수가 오르긴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제게 가장 큰 문제는 형법이었습니다. 형법은 특히 사실관계의 미묘한 차이에 따라서 결론이 달라지는데 이 부분에 대한 비교분석 없이 냅다 기출지문만 공부하여 전반적인 체계가 엉망이었습니다. 1차뿐만 아니라 2차에서도 답안의 첫머리를 잘못 구성하면 전반적으로 논점에서 완전히 벗어나버리는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므로 공부하면서 특히 이점에 유의하여 유사한 판례들의 사실관계의 차이를 집중적으로 분석하려고 했습니다.

책은 형법만 형법요론으로 바꿨습니다. 본문의 설명이 비교적 자세하게 되어 있어서 혼자서 공부하는 제게 맞는 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과목들은 전에 보던 책을 그대로 보면서 최신판례집만 따로 사서 보았습니다.

이 시기에는 1차 공부를 2년째 하다 보니 약간은 익숙해진 감이 있어서 2차 공부도 시작을 했습니다마는 아직 1차 합격 경험이 없어서 불안한 마음에 2차는 민사소송법과 형사소송법 기본강의만 들었고, 5급공채대비 행정법 1순환 강의는 신청만 해놓고 수강을 미뤄두었습니다. 이후에는 계속 1차 공부만 했습니다.

1차 시험에서 헌법 8개, 민법 3개, 형법 11개를 틀렸습니다. 그래도 작년보단 잘 봤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으나, 당시 대다수의 예측이 아무리 1차 시험이 어렵게 나오더라도 합격선이 20개를 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였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여 바로 2차 공부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2019년을 기약하면서 이전에 신청만 해놓고 미루어 놨었던 5급공채 행정법 1순환 강의를 하루 분량씩 천천히 듣고 복습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1차 합격 발표를 보고 다급한 마음에 강의를 몰아서 들으려 했는데, 예비순환과 1순환이 통합된 강의다보니 전체 동영상 수가 111개에 달하여 다른 과목을 공부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하루에 동영상 강의를 약 9개씩 들었지만 2차 시험을 10일 가량 앞둔 시점에 비로소 강의를 다 들었습니다. 이후 2차 시험 직전까지 다른 과목들을 보려고 했으나 마음만 급하고 책 내용이 머리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2차 시험 첫날 새벽에 배탈이 심하게 나서 시험장에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이 후로 한 달 정도는 정말로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겨우겨우 1차를 붙었음에도 1차에 떨어진 줄 알고 느긋하게 다음 해를 대비하며 공부를 했던 점, 잘못된 연간 계획으로 인하여 2차 대비에 소홀하여 공부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점, 컨디션 관리에 실패하여 시험장 문턱에도 들어가지 못했던 점들이 너무도 비참했습니다.

3. 2018년 12월 ~ 최종합격

약 한 달 정도를 망연자실하게 있다가 정신을 다시 차린 후에 제 문제점을 극복할 방법들을 생각해봤습니다. 문제점을 크게 세 가지로 진단했는데 첫째는 1차 합격여부가 불투명한 나머지 1차위주로만 공부하고 2차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점이었습니다.

형법 정리
형법 정리

2차는 강의만 겨우 들어놓고 1차에 급급하다보니 책 정리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였고, 나중에 책을 다시 읽었을 때 내용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합격선 예측에 휘둘리지 않고 1차 합격자 발표 직후부터 2차 공부를 시작했다하더라도 어차피 2차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점은 2차 과목들 먼저 정리를 끝내는 것으로 공부순서를 바꿔서 극복하기로 했습니다.

둘째는 뚝심이 부족한 것이었습니다. 스스로의 실력에 자신이 없다보니 남들의 의견에 쉽게 마음이 흔들렸고, 그러다보니 1차 합격선보다도 한 문제 더 맞아서 합격을 했음에도 2차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이 점은 수험기간 동안에 정보수집 명목으로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찾아보는 일을 하지 말고 정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합격 수기들을 다시 한 번 읽어보는 것으로 극복하기로 정했습니다.

셋째는 초조함이었습니다. 막바지에 이를수록 긴장감이 심해져서 자리에 앉아있는 시간은 길어졌지만 공부에 집중하는 시간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이 점은 연간 공부계획을 제가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현실적으로 수정하되, 항상 비슷한 강도를 유지하여 수험생활을 끝까지 버틸 수 있도록 완급조절을 하는 방법으로 극복하기로 했습니다.

해결책을 정한 이후에는 기본강의들을 다시 수강했습니다. 민법을 제외한 모든 과목을 기본강의로 다시 들었습니다. 이전에 강의를 들은 과목도 있었지만 복습이 전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답안에 쓸 내용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였고, 그러한 실력으로는 문제연습으로 넘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헌법의 경우에는 객관식만 보는 과목이기도 하고, 암기사항들이 제법 많기 때문에 간결하게 정리된 책으로 공부를 하고 싶어서 헌법집중으로 책을 바꿨습니다. 그나마 자신이 있었던 민법은 강의를 따로 수강하지는 않았고 기본서를 1차 시험 대비 전까지 두 번 읽었습니다. 민법을 제외한 다른 과목들은 강의를 들으면서 2회독씩 채웠고, 5월 중순 경에 기본강의들을 모두 듣고 난 이후 다시 7월까지 1회독씩을 더하여 전 과목 3회독을 했습니다.

저는 책을 읽는 속도가 느린 편인데, 거기에 더하여 강약조절 없이 이해위주로 공부를 하다 보니 학원의 순환강의 일정을 다 쫓아가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본강의를 듣는 기간 동안 제가 설정한 목표는 무리하게 순환강의 일정을 따라가기 보다는 기본강의를 수강한 이후의 회독과정에서 ‘혼자 기본서를 무난하게 읽을 정도의 실력’을 키우는 것’이었습니다.

출제가 유력한 쟁점을 분석하는 등의 강약조절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전체적인 속도는 다소 늦더라도 쟁점들을 빠짐없이 이해하는 데에 신경을 많이 기울여 강의를 수강한 이후의 공부는 혼자서 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강의는 어디까지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용도일 뿐이고 궁극적으로는 제 자신이 직접 기본서의 내용을 체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강의를 듣는 도중에도 먼저 강사님의 설명을 들은 상태에서 강의를 일시정지를 해두고 책의 내용을 천천히 정독하면서 따라갔습니다.

형법 판례 정리
형법 판례 정리

7월 중순부터는 1차 시험을 한 달간 준비했습니다. 헌법, 민법, 형법을 각각 1회독씩 했고 시험 직전 1주일 동안은 이전 기출문제를 출력하여 실전과 똑같이 연습을 했습니다. 실전 연습 문제를 푸는 시간은 120문제 90분으로 설정했습니다. 1차 시험에서 헌법 5개, 민법 8개, 형법 5개를 틀렸습니다. 나름 자신이 있었던 민법에서 고전하였지만, 작년보다 전체 성적이 약간 오르기도 했고 연말에 다짐한 것처럼 이번에는 뚝심 있게 밀어붙이기로 결심하였기 때문에 시험이 끝난 다음날부터 바로 2차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두 달간 각 과목의 기본서 1회독과 사례집 1회독을 했습니다. 저는 본격적인 사례연습을 이 시기에 처음 시작했는데 그 동안에는 제가 사례문제를 능동적으로 풀이할 실력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실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사례집의 해설을 먼저 접할 경우에는 제가 스스로 논리를 세우지 못하고 해설지의 논리에 끌려가게 되어 연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사례연습을 뒤로 미뤄두었습니다.

다만 2017년 1차 시험의 실패를 경험한 이후부터는 가능한 한 많은 판례의 원문을 직접 검색해보며 공부했기 때문에 사례연습이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판례의 사실관계를 직접 분석해보고 사실관계의 어느 부분에 착안하여 그러한 결론이 나왔는지를 나름대로 사례문제처럼 접근하여 공부하면서 사례풀이의 예행연습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 보던 기본서에 더하여 행정법 사례연습, 민법 암기장과 변사기, 사례 민사소송법, 형법 암기장과 변사기, 사례형사소송법을 봤습니다. 해설과 제가 쓴 답안을 비교하면서 잘못된 부분을 점검하는 방법으로 공부했으며 점수를 따로 매기지는 않았습니다.

2차 시험을 1주일 앞둔 시점부터 시험이 끝나는 날까지 식단을 조절했습니다. 죽이나 계란과 같이 위장에 부담이 가지 않는 음식들을 먹어서 2018년처럼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했습니다. 시험장에서도 미리 준비해둔 계란과 과일로 식사를 했습니다. 집에서 시험장인 사법연수원의 거리가 제법 되어서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숙소를 예약해두었습니다. 목요일 오후에 숙소에 도착해서 그날 밤까지는 책을 봤는데, 첫날 시험이 끝난 후에는 진이 빠져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바로 잠을 잤습니다.

2차 합격자 발표가 난 후에는 바로 면접 스터디에 참여하여 면접 연습을 했습니다. 타인 앞에서 말해볼 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매우 긴장되었고 목소리도 안정적이지 못했으나, 연습을 거듭하면서 스터디원들과 서로 친해지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나중에는 편안하게 발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면접 스터디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발언의 내용이나 태도는 혼자서도 연습이 가능하지만, 실제 3차 시험장에서 같이 발언하게 될 스터디원들과 직접 만나면서 친해지게 되는 것이 3차 시험에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Ⅳ. 드리고 싶은 말

약 3년 3개월의 수험생활 과정을 돌이켜보면 끝없는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들에게도 차마 말 못할 정도로 부끄러운 그러한 실패들이 반복되었음에도 제가 합격하게 된 이유는 스스로의 실패를 인정하면서 매 번 시정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현재 본인이 처해있는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필요한데, 자기 객관화가 부족하여 문제점을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거나 혹은 스스로의 문제점을 복기하는 것이 부끄럽다는 이유로 회피한다면 그 문제점은 영영 해결될 수 없을 것입니다.

스스로의 실패에 관대하면 안 되지만 반대로 실패를 부정해서도 안 됩니다. 어려운 시험인 만큼 준비과정에서 잘못된 점들이 생기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실패의 순간에 본인이 처한 상황을 좀 더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분석하신다면 문제의 해결법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다음은 앞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완급조절에 신경을 써주시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수험생활을 시작하던 초기의 저는 다른 응시자분들에 비해서 구력이나 실력이 일천한 점을 의식하여 매우 초조하게 공부를 했습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공부하다보니 온전히 공부에 집중하기가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내용이 제대로 이해되지도 않았고, 급한 마음에 공부계획을 비현실적으로 세워서 결국에는 1년 단위의 계획 전체가 어그러지기도 하였으며, 계획이 망가졌을 때의 상실감도 매우 컸습니다.

올해의 경우에는 매일 매일의 공부시간은 약간 줄어들더라도 1년 내내 똑같은 사이클과 강도로 공부할 수 있도록 계획을 현실적으로 조절하였는데, 그 결과 예년들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공부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가 적절한 수준인지는 개인적인 편차가 있겠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험생활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완급조절을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버텨내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올해 2차 시험을 보면서 매 시간마다 그냥 나가버리고 싶은 생각이 여러 번 들었습니다.

행정법은 사례문제의 베이스가 된 최신판례를 몰라서 30분 동안 논점을 잡지 못했으며, 민사소송법에서는 초안작성용지에 기재한 내용을 답안지에 옮기지 못하는 실수가 있었습니다. 형법에서는 사실관계를 잘못 읽어 답을 틀리기도 했으며 형사소송법에서는 문제가 너무 많이 나오다보니 제가 판례를 똑바로 기억하고 있는 것인지 혼동되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버텨서 마지막 발버둥이라도 쳐보자는 심정으로 답안지를 작성하였습니다.

미천한 실력임에도 운 좋게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모든 순간에 포기하지 않고 버텨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포기하는 순간에는 운이 찾아올 가능성마저 없어집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버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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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9 09:41:58
축하드립니다 승승장구하세요

최동원 2019-12-26 14:44:58
안녕하세요. 혹시 과목별로 답안지 분량 어느정도 쓰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우와 2019-12-26 12:26:20
축하해요 앞길을 응원합니다^^

아나가 2019-12-20 16:34:25
감사합니다!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Pkdjrn 2019-12-20 10:07:10
이렇게 불성실하게 뭉뜽그레 쓴 합격수기는 처음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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