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서울시 9급 공무원 면접 “무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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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서울시 9급 공무원 면접 “무난했다”
  • 정인영 기자
  • 승인 2017.10.3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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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행정직 9급 5분 스피치 주제 ‘협력했던 경험’
필기성적 당락 좌우?…최종합격자 11월 15일 발표

[법률저널=정인영 기자] 지난 16일부터 서초구 소재 서울특별시인재개발원에서 올 서울시 7‧9급 공채 면접시험이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18일 일반행정 9급 응시생들을 취재한 결과 올 9급 일행직 면접은 큰 압박 없이 무난하게 치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히 어렵거나 까다로운 질문 없이 일반적이고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 이뤄진 모습이다.

이번 면접은 필기시험 합격자 2,457명(선발 예정 1,613명)을 대상으로 치러지며 9급 일반행정직 면접은 10월 16일~20일까지, 기타 9급 면접은 20일~26일까지, 7급 일행직과 감사직은 27일(금), 기타 7급은 30일(월)에 각 진행됐다.

지난해부터 면접시험제도 변경으로 영어면접이 없어졌으며 9급은 5분 스피치가 도입됐으며 7급에는 집단토론이 도입돼 개별면접과 함께 치러진다.

5분 스피치는 15분간 당일 제시된 스피치과제를 검토한 후 응시생이 개별 입실해 5분간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응시자의 과거 경험 또는 특정(가상)상황에서의 의견 또는 대처방식 등을 묻는 과제가 주어진다. 지난해 9급 일반행정직 5분 스피치 주제는 실수나 잘못한 일을 신속하게 대처하는 방법이었고 개별면접에서는 청년실업의 원인과 해결방안, 아동학대 등과 지원동기, 하고 싶은 업무 등 일반적인 질문들이 나왔었다.
 

▲ 면접 시험을 치르러 다솜관으로 이동중인 일반행정 9급 응시생들의 모습/ 지난 18일 서울특별시인재개발원

이번 서울시 9급 일행직의 5분 스피치 주제는 ‘협력했던 경험’에 대한 것이었다.

응시생 A씨는 “긴장이 풀려서인지 어지럽다. 면접위원 분들이 편안하게 해주셨던 것 같다”고 면접 소감을 밝혔다. 그는 “5분 스피치 주제는 협력해온 경험에 대한 것이었다. 사회생활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전에 해외 봉사활동 했던 경험을 엮어서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질문들은 준비했던 예상 범위에서 거의 나왔고 평이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질문은 다소 의외였다. 당황했으나 면접위원 분들이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잘 말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 시험에도 최종합격했으나 서울시에 합격한다면 행정심판 관련 업무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응시생 B씨는 개별면접에서 ‘공무원이 되고자 한 계기가 무엇인지’, ‘창의성을 발휘했던 경험이 있는지’ 등의 질문이 나왔다고 전했다. 또한 ‘슬로건’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저소득층 지원, 노인복지, 여성안 전 등의 현안과 관련한 슬로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말해보라는 것이었다.

지방직(경기도) 9급 일반행정직과 중복합격한 그는 “경기도 면접보다 질문도 많고 길어서 저도 길게 대답하려 애썼다”면서도 “특별히 어려웠던 것은 없었고 면접분위기도 편안했다”고 응시소회를 밝혔다.

C 응시생은 개별면접에서 서울시 정책에 대한 질문이 나왔으며 개선이 필요한 정책으로 ‘따릉이’를 꼽아 나름대로 생각해온 개선방안들을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터디 때 다뤘던 내용에서 대부분 질문이 나와 무난하게 대답한 것 같다”면서도 “외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좋은 제도들에 대해 말해보라는 질문에는 대답을 잘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질문으로 ‘아르바이트했던 경험’을 물으며, 좋았던 점과 그만뒀던 이유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고 전했다.

D 응시생은 5분 스피치에 대한 후속질문으로서 본인의 경험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졌으며 지원동기로 “야근도 많고 박봉인데 이런것들을 다 알고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것인지 물어보셨다”며 “어떤 공무원이 되고 싶은지, 평소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하는지 등 개인적이고 소소한 질문들을 많이 물어보셨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면접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개별질문에서 ‘저출산 현상의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물어봤으며 또 ‘임산부배려석의 효용과 개선점을 2~30대 여성의 시각에서 말해보라’는 질문도 받았다고 전했다.

준비한 첫 시험에서 필기합격했다고 밝힌 그는 면접도 편안하게 치렀지만 필기합격컷이 낮아서 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취재에 응한 응시생들은 지난해와 같이 전체적으로 무난했다는 반응이었으며 어렵거나 압박 없이 대체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면접을 치렀다는 반응이었다. 단, 면접이 무난했던 만큼 필기성적대로 당락이 좌우될 가능성이 커져 필기성적이 낮은 응시생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모습이었다.
 

▲ 면접을 마치고 셔틀버스에 오르는 응시생의 모습/ 지난 18일 서울특별시인재개발원

한편 이번 면접은 지난 6월 24일 시행된 서울시 공무원 필기시험의 합격자 총 2,457명을 대상으로 치러졌으며 면접을 통해 총 1,613명이 최종합격자로 선발될 예정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선발인원이 줄어(1,689명→1,613명) 지원자도 크게 줄면서(147,911명→139,049명)경쟁률도 다소 낮아졌다.

지난 필기시험에는 전체 84,792여명이 응시했으며 이중 2,457명만이 필기합격의 관문을 넘어서게 됐다. 합격선은 9급 일행직의 경우 381.74점으로 지난해(398.74점)보다 무려 17점 가량 하락했고 세무직도 12점 가량 하락했다(394.74점→381.71점). 7급 일행직은 지난해 88.14점에서 81.71점으로 7점 가량 낮아졌고 감사직도 4점 가량 낮아지는 등(84.57점→80.71점) 전체적으로 합격컷이 내려갔다.

30일을 끝으로 마쳐진 면접을 통해 확정되는 최종합격자는 11월 15일 발표된다.

정인영‧이인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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