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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친절한 이정씨! PSAT 언어논리를 말하다
이성진 기자  |  lsj@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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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4  13: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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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성진 기사] 금년 5급(행정) 공채시험이 내달 27일 제2차시험 합격자 발표와 10월 23일 면접시험을 남겨두고 있다. 5급 기술직 제2차시험이 지난 1일부터 오는 5일까지 진행 중이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은 지난달 27일 제2차시험 합격자 발표에 이어 내달 9일 면접시험을 앞두고 있다.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은 지난 5월 최종합격자가 발표됐고 5·7급 민간경력자 채용시험은 지난 7월 29일 필기시험이 치러졌고 향후 서류전형, 면접시험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첫 단계(제1차시험) 필기시험에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치러지는 이같은 주요 공무원시험의 금년 일정이 중반을 넘어 종반을 향해 가고 있다.

공무원으로서의 업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판단능력·사고력 등을 선택형 필기시험을 통해 평가하기 위해 2005년경부터 도입된 PSAT. 언어논리영역, 자료해석영역, 상황판단영역으로 나뉘며 각 영역별 내용과 형태는 상당히 다르다. 특히 단순 암기가 아닌 종합적인 사고, 판단, 해결 능력을 묻기에 순간의 노력으로는 고득점은커녕 상대적 우위에 서기도 어렵기만 한 것이 사실이다.

금년도 시험에서 다행히 1차 PSAT 관문을 넘긴 수험생들은 제2차 논술시험, 제3차 면접시험이라는 순간순간의 고비를 넘기고 있지만 아쉽게도 PSAT에서 발목이 잡힌 수험생들은 내년 2월을 기약하며 고득점을 향한 열정을 태워야 할 시점이다.

언어, 자료, 상황 어느 한 영역도 소홀히 해서도 안 될 것이며 또 어느 한 영역에 집중해서도 안 되는 것이 PSAT다. 저마다의 전공과 관심, 소질 등에 따른 특정 영역에 대한 친화력과 수월성이 있을지는 몰라도 이것만으로는 내로라는 고수들을 상대해 합격의 고지를 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수험가의 정설이다.

어떻게 학습하고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남보다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에 본보는 지난해 11월, 12월 김용훈 강사, 박어령 강사(이상 합격의 법학원)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료해석영역, 상황판단영역에 대해 효율적인 학습조언을 들은 바 있다.

이제 7개월 앞으로 다가온 PSAT. 이번에는 이정 강사(프라임법학원)와의 인터뷰를 통해 언어논리영역에 대한 공략법을 들어봤다. ‘친절한 이정씨’라고 불리는 이 강사는 올초 시행한 법률저널 주관, 2017년도 대비 ‘제5회 장학생 선발 PSAT 전국모의고사’에서언어논리영역 검수를 맡은 바 있다.
다음은 이정 강사와의 일문일답.
 

“문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돼야 ‘술술~’ 풀려”
“이해 없는 반복적 문제 풀기는 노력만 좀 먹는 꼴”

 

   
 

-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간단한 본인 소개를 한다면.

“현재 프라임법학원 말고도 고시닷컴에서 언어논리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서나마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본격적인 강의를 진행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제 이름이 생소하신 분들이 많을 텐데, 강의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수험생 분들과의 밀착도를 높이고 있는 중이니,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했으면 합니다.”

- 현재 강의를 맡고 있는 언어논리에 대한 본인만의 관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언어를 도구로 한다는 과목의 특성상 한 마디로 규정하긴 어렵겠지만, 저는 언어논리를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문으로 제시되는 텍스트 안에는 그 사람의 생각이 담겨 있고, 우리가 해야 할 과제는 그 생각에 대한 이해와 판단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계적 문제 풀이가 아닌, 대화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많은 수험생분들은 이러한 점을 놓치고 있는 듯합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 드릴게요. 우리가 일상에서 나누는 수많은 대화 장면에서 누군가와 소통을 할 때는 맥락 속에서 정보를 판단하고 응대합니다. 따라서 ‘밥 먹었어?’라는 간단한 문장조차도 그러한 맥락 속에서는 다양한 의미로 이해되기 마련입니다. 혹자는 이를 뉘앙스라고도 표현하는데, 그보다는 상황에 맞는 표현 의도라 보는 게 맞습니다. 상대방의 전달 의도를 무시한 채 내 이해에만 초점을 맞추어 대화를 진행하면 어떻게 될까요? 적어도 해당 대화는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며, 나아가 상대방과의 관계 형성에도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언어논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출제자 혹은 글쓴이의 일방적 물음이라는 것이 조금은 슬프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표현 의도가 있습니다. 때문에 수험생 역시 거기에 맞춰 판단 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 언어논리는 별다른 공부 방법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실제 많은 수험생 분들이 효과적인 언어논리 학습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데, 거기에 맞는 조언이 있다면.

“그동안 만났던 많은 수험생분들의 공통된 질문 중 하나네요. ‘실체가 없다. 그래서 효과적인 대응을 하기 어렵다.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 수험생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조언이지만, 참 조심스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우선 이점부터 명확히 하고 싶습니다. PSAT은 지식을 테스트하는 시험이 아니라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기에, 절대적 왕도라는 것은 없습니다. 지식 습득이 주목적인 경우에는 반복적으로 학습하기만 하면, 다시 말해 시간 투자만 충분히 하면 어느 정도 고지에 이를 수 있지만, 능력 평가의 경우 이러한 것들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PSAT에서 요구하는 능력이 10이라고 했을 때 나의 능력은 어느 정도이며, 이를 메우기 위해 투자해야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조금 독하게 얘기해도 될까요? 지문 독해의 경우 의외로 문장 읽기가 안 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문장의 의미 파악은 단락과 글 전체의 의미 파악에 필수적으로 선행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문장 이해에 대한 노력은 안 하시고, 반복적으로 문제 풀기만 반복하면서 스스로 공부를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계십니다. 시간이 공평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상호경쟁이라는 시험의 특성상 이러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결코 좋은 결과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PSAT은 합격까지 이르는 여러 관문 중 처음일 뿐이며, 그중에서도 언어논리는 일부분이라는 것에 동의하신다면 더더욱 효율적인 학습법에 대해 고민해보셔야 합니다. ‘능력’이라는 것은 비계(飛階)설정만 잘 되면 단시간에 오르는 것이 가능합니다. 앞서 말한 예에 적용한다면, 문장 읽기가 약한 분은 이를 집중적으로 학습하셨을 때, 문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비계(飛階)’가 되어 다른 부분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가정은 밀도 있는 학습과 노력이 바탕 될 때 가능하겠지만요.”
 

   
 

- 그렇군요. 그럼 조금 민감한 질문을 드리겠다. 학원 강의를 들으면, 그러한 점을 보충할 수 있다는 뜻인지.

“솔직하게 답변 드리겠습니다.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말씀드리고 나니, 솔직한 답변이라기보다는 보험성 발언이 되어버렸네요. 강의는 일종의 지침과 같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진단하고 그에 대한 솔루션을 찾는 데 활용해야 하지, 강의를 듣는 행위 자체를 반복한다고 해서 고득점이 보장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래서 성적 향상의 중요한 키는 강사 혹은 강의가 아닌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강의가 도움이 되기 위해선 수강 행위와 동시에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셔야 한다는 뜻입니다. 다만, 이거 하나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수험생분들은 어느 한 과목만 시험을 보는 게 아닙니다. 말씀드렸던 능력 향상을 위한 길을 알고 있더라도, 학습 과정에 수반되는 모든 것들을 일일이 준비하기엔 절대적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강사의 경우 해당 과목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분들이 미처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미리 알맞게 조직해 놓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효율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가능성을 높여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본인에게 맞는 강의를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미 충분한 강의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고, 그에 따른 선택의 폭도 넓으니 이점에 유의하셔서 결정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 이정 강사만의 특징을 내세우라면, 어떤 것을 꼽을 것인지.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 조금 부끄럽지만, 나름 밸런스를 잘 갖춘 강의를 지향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강의를 수강했던 분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신 말일 텐데, 독해와 논리는 분리된 것이 아닙니다. 독해가 의미 이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논리는 그 의미 간의 관계에 조금 더 주목할 뿐입니다. 독해는 이렇고 논리는 이렇다는 이분법적 사고는 PSAT 언어논리에서 요구하는 종합적 사고를 가로막는 장애물입니다. 따라서 어느 한쪽에 경도되기보다는 균형 잡힌 학습을 통해 능력을 함양하셔야 합니다. 조금 건방진 표현일 수 있는데 저는 이러한 것들을 고려해 ‘토털 패키지’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고시 준비의 특성상 심리적 측면과 생활 관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데, 학습관리 측면에서도 최대한 수험생들과 밀착해 도움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에게 합격을 위한 응원 한마디가 있다면.

“긴 터널의 끝에 밝은 빛이 있을 거란 상투적인 응원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우리가 딛고 있는 이 길은 오롯이 우리의 것이며, 내딛는 다음 발걸음은 분명 지금과 다른 곳으로 우리를 인도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멈춰 있는 자에게 다음은 없습니다. 자신을 의심하지 말고, 힘찬 발걸음으로 그 ‘다음’을 기대해주십시오. 한마디 덧붙이면, 수험 과정이 많이 외롭고 힘들 것입니다. 혼자라 생각지 마시고 여러분들의 성공과 행복을 기원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꼭 합격하시기 바랍니다.”

글 이성진 / 사진 조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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