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소방직 공무원시험 면접 “대체로 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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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소방직 공무원시험 면접 “대체로 평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7.07.07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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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면접 주제…사드, 북한 미사일, 재연설비 등 나와
응시자 “면접 변별력 크지 않아…필기성적이 당락 영향”

[법률저널=이인아 기자] 7월 초 시도별 소방공무원시험 일정이 마무리 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올 소방직 면접은 대체로 평이하게 치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인천시인재개발원 체육관서 치러진 인천시 소방직 면접을 본 응시자들(소방 공채 및 경채) 대부분이 이 같은 생각을 내비쳤다.
 

▲ 소방직 면접을 마치고 면접장(체육관)을 나서는 응시자들 모습. / 이인아 기자

소방직 면접은 집단면접과 개별면접으로 실시된다. 단, 집단면접의 경우 그 방식이나 내용은 각 시도별 다소 상이하다. 통상 공무원시험 집단면접은 시험 주관 기관별 주어진 주제에 대해 찬반토론식으로 진행하는 곳도 있고 토의식, 발표식으로 이뤄지는 곳도 있다. 또 주제도 1개 또는 1개 이상이 주어지기도 한다.

인천시는 집단면접에서 소방지식, 시사이슈 등 3~4개 주제가 나왔고 이에 대해 각각의 의견을 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화상, 위험물, 재연설비 등 소방전문지식을 비롯해 사드, 북한 ICBM 발사, 소방 국가직 전환 등 최근 이슈가 된 주제가 나왔다는 후문이다. 응시자들은 특히 북한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예상치 못한 질문이어서 조금 당황했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으나 대부분이 전체적으로 무난했다는 생각이었다.

한 응시자는 “면접은 학원 스터디로 준비를 했는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 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집단면접은 똑같은 주제(질문)가지고 그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알아서 응시자 생각을 발표하는 식이었다. 최근 북한이 ICBM 날린 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퇴근해야 하고 친구와 약속이 있는데 상사가 업무를 더 하라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질문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관련 문제는 예상했으며, 북한이 미국과 한국과 타협하는데 있어서 몸값 부풀리기를 위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해 강경 대응해야 한다고 답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개별면접은 인‧적성 검사 결과를 토대로 한 것 같다. 결과에서 나는 침착성이 부족하다고 나왔는데 그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나의 장‧단점이나 소방공무원이 돼서 어떤 업무를 하고 싶은지 등이 나왔다”고 상기했다.
 

▲면접장(체육관)을 나와 정문으로 가기 위해 다리를 건너는 응시자들 모습. / 이인아 기자

다른 응시자는 “준비를 했다면 다 대답할 수 있었던 질문들이었다. 나는 예상치 못한 질문이 조금 나오긴 했지만 그것이 답을 못할 정도로 어렵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는 “집단면접에서 사드, 북한 관련 문제 등 최근 이슈가 되는 질문이 주제로 나왔는데 면접관 분들이 전문적인 대답을 요구한다기 보다 이 사람이 우리나라 국정에 관심이 있는지, 국정 관심도를 보기 위해 질문을 한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

또 개별면접에서는 세월호 관련 그 상황에서 선장이 어떻게 처치를 했어야 했고,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 이건 누구나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답하는데 힘들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그는 “집단면접은 여럿이 답을 하지만 개별면접은 면접관 3분에 혼자 대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개별면접에서 부담을 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또다른 응시자는 “많이 긴장됐는데 면접위원님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그런대로 잘 한 것 같다. 소방활동에 관한 질문이 많이 나왔는데 예상 가능한 것, 면접사이트에서 보면 이런 질문 한다고 한 내용들, 그 범주 안에 거의 다 있었다”고 전했다. 그와 의견을 같이 한 응시자는 “소방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열의를 많이 본 것 같았다. 소방 관련한 것 가령, 위험물 같은 것이나 소방 순직사고 관련 된 것 등 질문이 나왔다.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 여성 응시자는 “나는 잘 봤는지 모르겠지만 준비를 잘 했으면 당연히 잘 봤을 것이고, 준비를 안했더라도 면접이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을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소방관련 전문적인 내용을 물어보긴 했지만 소방직 수험생이라면 답할 수 있는 정도의 질문이었다는 것. 그는 “재연설비 등 전문지식 질문이 있었고 개별면접에서는 질문이 잘 생각 안 나는데 통상 이력서, 자기소개서 내면 그 바탕으로 하는 것처럼 소방직 개별면접도 그렇게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체로 평이했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예상치 못한 질문에 약간 당황스러웠다는 의견도 있었고, 평이한 면접이었던 만큼 결국 필기성적에서 당락이 갈릴 것으로 본 응시자도 있었다.

한 응시자는 “집단면접에서 주제가 하나가 딱 정해진 게 아니라 몇 개 나왔다. 인천은 찬반토론이 아니라 물어보는 것에 응시자들이 답하는 방식이었다”라며 “화상 대처 같은 소방전문지식도 나왔고 이슈가 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것, 시사 관련도 주제로 나왔다. 북한 관련 질문은 예상치 못했고 질문도 잘 못 들어가지고 조금 당황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응시자는 “다른 지역은 소방관련‧시사를 많이 물어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인천은 사드, 북한 미사일 등 사회이슈 관련해 많이 나와 조금 당황했다. 하지만 준비했던 내용이고 면접관님이 잘해주셔서 부담을 덜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상기했다.

집단면접은 찬반토론 방식이 아니라 소방지식관련 2가지를 물어보고 공통된 주제(사드 등)에 대해 각각의 의견을 말하는 식으로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북한 관련은 면접 당일 아침에 뉴스를 본 게 도움이 됐다. 탄도 미사일 개념을 말하고, 북한에 대한 미국이나 러시아의 대처를 들면서 외교적 차원에서 답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개별면접에서는 질문을 되게 많이 받았다. 위험한 상황인데 들어가라는 상사의 지시가 있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 상사분이 나보다 경력이 많고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그걸 믿고 들어가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방직은 최종합격 결정 시 필기비중이 크기 때문에 면접이 평이했다면 아마도 필기성적이 당락을 정하는 데 영향을 많이 미칠 것으로 봤다.

올해 면접에 재도전한 한 응시자는 “면접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예상치 못하거나 하는 질문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고백하러 가는 상황으로 가지 못하면 헤어지게 된다. 그때 업무 비상이 걸렸다. 이때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하는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그는 업무가 우선이기 때문에 애인과 헤어지더라도 업무를 하러 가겠다고 답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면접 준비는 학원 스터디로 했는데 소방직은 필기, 체력, 면접 합산해서 합격자가 결정되다보니 필기성적 점수가 높은 사람이 유리할 것으로 봤다.

그는 “사실 나는 작년에도 면접을 봤다. 작년에는 체력시험도 만점 맞았고 면접도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합격하지 못했다. 면접은 어차피 대부분한테 보통을 준다. 무조건 필기를 잘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인천시 소방직 최종합격자는 오는 21일 확정되며, 인천시 최종합격자 발표를 끝으로 올 시도별 소방직 일정은 모두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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