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12만9천574명 지원…11만2천319명 응시…86.7% 응시율
고급 합격률 69.3%로 ‘껑충’…중급 합격률도 64.9%로 ‘쑥’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국민시험’으로 불리는 올해 첫 시행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지원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격률도 상승했으며, 특히 고급과 중급의 합격률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저널이 이번 제34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합격자 현황을 파악한 결과, 총 12만9천574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회(33회)보다 무려 70.9%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 첫 시험(30회)보다도 1,259명이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2021년부터 국가직 7급 공채의 한국사 과목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될 경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지원자는 매년 수십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원자가 급증하면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주관하는 국사편찬위원회도 시험 관리에 상당한 부담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1월 21일 시행된 이번 제34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는 총 11만2천319명이 응시해 평균 86.7%의 높은 응시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응시율은 전회(81.7%)에 비해 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이 중 전체 합격자는 7만6천874명으로 68.4%의 합격률을 보였으며 전회(43.7%)보다 무려 25%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또한 지난해 첫 시험인 30회(64.1%)보다도 4.3%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합격률이 상승한 것은 고급과 중급의 합격률이 큰 폭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각 급별로 합격자 현황을 보면 고급시험의 경우 7만7천789명이 지원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이중 6만6천430명이 응시해 85.4%의 높은 응시율을 나타냈다. 이같은 응시율은 전회(79.9%)보다 약 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고급시험의 합격자는 4만6천61명으로 69.3%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회(41.4%)에 비해 무려 27.9%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시행된 제30회 합격률(72.5%)에 비해서는 소폭 낮은 수치다.
교원임용시험 등의 응시자격 요건인 중급시험의 합격률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번 중급 지원자는 총 4만1천969명이다. 이중 3만6천623명이 응시해 87.3%의 응시율로 전회(82.7%)보다 약 5%포인트 높았다.
중급시험의 합격자는 2만3천775명으로 64.9%의 합격률 기록해 35.4%의 저조한 합격률을 보였던 전회와는 배 가까이 높았다. 지난해 첫 시험이었던 제30회(48.6%)에 비해서도 16.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급 및 중급시험과는 달리 초급시험의 합격률은 다소 떨어졌다. 이번 초급의 지원자는 9천816명이며 이 가운데 응시자는 9천266명으로 94.4%의 높은 응시율을 기록하면서 전회(87.3%)보다 크게 증가했다.
초급의 합격자는 7천38명으로 76%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이는 역대 최고의 합격률을 기록했던 전회(87.3%)보다는 10%포인트 이상 감소했지만 지난해 첫 해인 제30회(69.8%)보다는 6.2%포인트 높은 합격률이다.
올해 5급 공채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응시하려는 수험생 가운데 아직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응시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 수험생들은 이번 1월 시험이 마지막이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인정범위는 2013. 1. 1. 이후 실시된 시험으로서, 제1차시험 ‘시행예정일 전날’까지 점수(등급)가 발표된 시험으로 한정하며 기준점수 이상으로 확인된 시험만 인정된다.
응시자는 응시원서 접수시에 해당 시험일자, 인증번호, 인증등급 등을 정확히 표기하여야 하며, 응시원수 접수 후 제1차시험 시행예정일 전날까지 발표된 성적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추가등록 해야 한다.
올해 입법고시의 경우 2014년 1월 1일 이후에 실시된 시험으로서 제1차시험 시행예정일 전날까지 점수가 발표되어 기준점수가 확인 가능해야 한다.
한편, 올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첫 시험이 끝났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총 4회를 실시하게 된다. 다음 제35회 시험은 5월 27일 치러지며 원서접수는 4월 18일부터 5월 1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