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최고의 희망직업 ‘교사’...법조인·공무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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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최고의 희망직업 ‘교사’...법조인·공무원은?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12.30 11:3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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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 10위권 밖으로 밀려...학급 높을수록 선호도↓
학생에겐 공무원 선호도 시큰둥...‘경찰’ 인기 상종가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초·중·고등학생이 꼽은 최고의 희망직업은 교사로 꼽힌 반면 판사·검사·변호사(이하 법조인)는 10위권 밖으로 밀린 것으로 확인됐다.

정통적으로 청소년들의 선호 직업은 의사, 법조인이 최상위를 기록했지만 의사는 여전히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법조인은 하위로 주저앉은 셈이다.

반면 신종직업들에 대한 선호가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은 하락하고 경찰은 크게 부각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밝힌 ‘2016년 진로교육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희망직업 선호도에서 초,중,고등학생 모두에서 교사가 1위를 차지했다. 교사는 지난 10년간(2007, 2012, 2016년 조사)간 1위를 기록했다.

2016년 기준 상위 10위권은 초등학생은 2위 운동선수, 3위 의사, 4위 요리사, 5위 경찰, 6위 법조인, 7위 가수, 8위 제빵원 및 제과원, 9위 과학자, 10위 프로그래머였다.

중등학생은 2위 경찰, 3위 의사, 4위 운동선수, 5위 군인, 6위 요리사, 7위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8위 정보시스템 및 보안전문가, 9위 가수, 10위 공무원이었다.

고등학생은 2위 간호사, 3위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4위 경찰, 5위 군인, 6위 정보시스템 및 보안전문가, 7위 요리사, 8위 의사, 9위 기계공학기술자 및 연구원, 10위 승무원이었다.
 

 

■ ‘법조인’ 선망의 직업에서 찬밥신세?...순위 하락

법조인 희망이 초등학생에게서는 6위를 차지했고 중학생에게서는 16위, 고등학생에게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초등 6위, 중등 13위였지만 1년만에 중학생에게는 3단계가 후진했다. 고등학생에게서는 2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법조인 선호도에 대한 최근 10년간의 흐름을 보면 초등학생 2007년 6위, 2012년 7위로 올해와 비슷했다. 중학생은 2007년 4위, 2012년 9위였고 고등학생은 1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10년간 학생 희망직업 상위 10위는 교사, 의사 등의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유지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올해에는 ‘생명·자연 과학자 및 연구원, ‘정보시스템 및 보안 전문가’ 등 이공계 직업에 대해 중·고교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이는 최근의 인공지능 기술에 따른 4차 산업혁명 도래 등 미래과학기술에 대한 관심 증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청소년 희망직업 상위 10위까지의 누계 비율에서 지난 10년새 모두 줄어들고 있어(초 21.2%p, 중 14.6%p, 고 4.4%p) 특정 직업에 쏠리는 현상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나아가 의사, 법조인을 희망직업으로 선택한 학생의 비율은 10년 동안 모든 학교 급에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학부모가 자녀에게 기대하는 희망직업에서는 사뭇 다른 결과를 보여 주목된다. 2012년 조사에서 초등학생 학부모의 법조인 선호도는 3위, 중학생 학부모는 4위, 고등학생 학부모는 6위로 꼽혀 여전히 선망의 직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차이는 자녀와 학부모간 희망직업 선호도 불일치 비율이 초등학교 55.2%, 중학교 54.8%, 고등학교 49.3%로 일치율보다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 ‘공무원’ 선호도 하락추세 속 ‘경찰’은 급부상 중

신분보장에 따른 안정성과 노후 대비 등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최고 상한가다. 5·7·9급 공채, 경찰, 소방 등 공무원시험의 경쟁률은 최소 20대 1, 많게는 600대 1까지 치솟는다. 이를 준비하는 수험생만 해도 족히 4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예상과 달리 청소년들에게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다만 경찰에 대한 선호도는 급상승 중이다.

초등학생들에게서는 공무원이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반면 중학생들에게서는 2007년 5위, 2012년 8위, 2015년 8위, 2016년 10위를 차지했고 고등학생들은 2007년, 2012년 각 3위, 2015년 9위, 2016년 13위를 차지했다.

법조인 희망은 학급이 높아질수록 순위가 낮아졌지만 공무원은 반대로 높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순위가 밀리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경찰 선호도는 학교 급에 무관하게 10년간 10위권에 들었고 매해 순위가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초등학생은 2007년 7위, 2012년 8위, 2016년 5위를, 중학생은 각 7, 6, 2위를, 고등학생은 각 8, 9, 4위를 기록했다.

학부모가 자녀에게 기대하는 희망직업 (2012년)조사에서는 법조인과 마찬가지로 공무원, 경찰에 대한 선호도가 자녀들보다 높았다.

공무원의 경우 초등학생 학부모는 4위, 중학생 학부모 3위, 고등학생 학부모 1위였고 경찰은 각 7, 5, 8위였다.

청소년들보다 학부모들이 경찰보다 일반공무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는 경찰공무원은 특수직 공무원으로서 위험직군에 해당하는 만큼 자녀의 안전을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학생 선호도에서는 10위권에 들지 못한 외교관이 초등학생 학부모에서는 9위의 선호도를 보였다. 공무원, 경찰에 대한 선호도에서 학생과 학부모간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것 또한 세대간 인식차이로 해석된다.

한편 진로교육 현황조사는 2007년부터 시작돼 매년 진로교육 정책 수립 및 제도 개선에 있어 시사점을 제공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고 2015년부터는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돼 각급 학교(초·중등)를 대상으로 6~7월경에 진로교육 전반에 대한 현황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29일까지 온라인 조사가 이뤄졌고 초·중·고 1,196교의 학생, 학부모, 교원 총 48,739명이 참여했다.

조사에는 희망직업 선호도 외에도 학생의 진로교육 만족도, 진로교육의 효과, 진로교육 현황 및 개선 요구사항 등도 함께 이뤄졌다.

교육부 홍민식 평생직업교육국장은 “이번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 스스로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고려한 진로설계를 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학생 맞춤형 진로교육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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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6-12-31 10:15:53
법조인이 찬밥신세가 된것은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로 대변되는 유라스쿨(로스쿨)때문이다.

ㅇㅇ 2016-12-30 14:13:16
대학원까지 다니라 그러고 입시부터 졸업까지 학벌과 떼려야 뗄 수도 없는 신세로 만드는데 질릴만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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