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16년 5급 공채 국제통상직 수석 최우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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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16년 5급 공채 국제통상직 수석 최우진씨
  • 정인영 기자
  • 승인 2016.11.10 12: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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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진·2016년 5급 공채 국제통상 수석·용인외고·고려대 영어영문학과 재학

“꾸준하고 묵묵하게 자신의 공부방법 유지해야”
“국민이 신뢰하는 정부 만드는데 기여할 것”

[법률저널=정인영 기자] 최근 시국과 관련,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에 대한 우려와 걱정의 마음에서였을까.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며 간절한 바람을 담아 수석합격 소감을 전해온 최우진씨.

그는 “단기간에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만, 국민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도록, 보이는 곳이든 보이지 않는 곳이든 묵묵하게 국민을 위해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업무를 수행하겠다”며 “비록 한 순간에 국가를 발전시키는 정책을 기획하거나 실행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이익과 국가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성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겸손하면서도 당찬 포부를 밝혔다.

고시를 준비하면서 국제법상 통상법이 흥미롭게 다가왔고, 통상분쟁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산업통상자원부의 통상법무과에서 일하게 되길 희망했던 그. 그런데 최근 통상법무과의 경우 주로 변호사들이 가게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돼 안타까웠다는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 “분쟁해결에 기여할 수 없다면 애초에 분쟁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적절한 통상협정을 체결하거나 관리하기 위한 자유무역협정협상총괄과 또는 정책기획과에서 일해보고 싶다”며 새로운 구상과 도전을 시작하기로 했다.

한국외대부속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 영문과(09학번) 4학년에 재학중인 최우진 씨. 적은 인원을 선발하고 학업과 고시를 병행하는 어려움 가운데서도 국제통상직 수석합격이라는 영광을 거머쥔 그는 “수석을 하리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었던터라 소식을 들었을 때에도 크게 실감이 나지 않았다”며 “가족과 친구들이 많이 축하해줘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해왔다.

아버지가 오랜 공직생활을 해서 어렸을 때부터 국가를 위해 일한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최씨는 “행시 도전에 있어서 심적 부담감과 두려움도 많았지만, 아버지께서 해주신 말씀 덕분에 용기를 갖고 도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험을 시작한 2013년 국제통상 직렬 총 정원이 약 20여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2015년 정원이 5명이 됨에 따라 1차 시험을 탈락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던 그. 그때 그는 이러한 추세라면 국제통상직에 합격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정신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과 노력 끝에 수석합격을 이뤄낸 그는 “합격의 특별한 비결은 없었다”면서 “다만 꾸준하고 묵묵하게,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지 않으면서 자신에 맞는 공부방법을 찾고 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에게 1차 시험부터 면접까지, 그리고 전반적인 수험생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2013년 2월 군 제대 이후에 공부를 시작한 최씨는 학업과 고시를 병행해야 했기에 1년 중 1학기만 다니기로 계획하고 휴학 시기에는 고시에 집중, 학기 중에는 학업과 고시준비를 적절히 분배해서 준비했다.

1차 PSAT은 기출문제의 철저한 분석과 더불어 모의고사를 실전처럼 푸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말한 그는 “모의고사 문제가 깔끔하지 못한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실전에서 새로운 문제를 볼 때 마음의 부담감과 긴장감으로 인해 실제문제의 체감난이도는 모의고사와 유사하다”면서 모의고사 문제풀이 연습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PSAT D-30일까지는 기출문제를 지문의 주제, 지문과 선지의 연관성 등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후에는 실전처럼 시간을 재고 ‘기출-모의고사-기출-모의고사’의 순서로 번갈아가며 푼 후 틀린 문제를 검토했다.

또 마지막 1주일간은 분석해 놓은 기출문제를 복습하고, 감각 유지를 위해 모의고사와 기출을 지속적으로 풀었다. 특히 마지막 하루 이틀을 남겨두고는 각 과목별 유념해야 할 주의사항(함정 피하기, 자주하는 실수 등)을 A4 1장에 정리하여 시험장에서 직전에 볼 수 있도록 했다.

2차시험 대비 그의 전략은 주요 과목들을 단권화 하고 이를 통째로 암기하는 것이었다. 초반에는 기본서 등을 중심으로 이해 위주로 공부를 하고 공부연차가 쌓일수록 답안지 작성분량에 최대한 근접한 수준으로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그렇게 정리한 내용을 거의 통째로 외운 뒤 이를 기반으로 상황에 따라 응용하여 답안지를 쓰는 연습을 했다.

특히 그가 선택한 국제통상직에서는 국제경제학이 점수 편차가 컸기 때문에 국제경제학을 가장 중점을 두고 공부했다. 경제학에 자신이 있는 편이 아니었다던 그는 국제경제학 역시 하나의 문제집을 통째로 베껴 쓰고 이를 외우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물론 경제학이 암기과목은 아니지만 기본적 내용과 답안의 형식을 완벽하게 외우고 있다면 새로운 문제를 보아도 그에 기반해 응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또 주요 내용과 답안지 형식을 외우는 것 외에도 다른 문제집이나 기출문제 등 새로운 문제를 지속적으로 푸는 것 역시 병행했다.

2차 시험을 한 달 남긴 시점에서는 새로운 내용을 온전히 체화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해, 새로운 내용을 습득하려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 대신 한달 전까지 모든 주요 내용을 단권화한 것을 외우는데 집중하고, 또 하루에 4시간 정도는 답안 쓰는 연습을 했다.

그는 과목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문제의 출제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답안작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문제가 다 그렇지는 않지만 경우에 따라서 제1문의 소문제 1)2)3) 등이 하나의 주제나 흐름으로 엮일 수 있는 부분이라면 최대한 그러한 흐름이나 논리, 문맥을 유지하는 답안을 썼다”고 답안작성의 팁을 전했다.

면접은 2차 합격한 국제통상직이 전부 모여서, 작년에 면접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조언과 도움 아래 매일 같이 실전과 유사한 형식으로 연습했다고 한다.

그는 “면접에서 중요한 점은 말을 조리있고 논리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와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질문에 대해 ‘정답’을 말하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이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을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그에 대한 반박이 있을 경우 그것 역시 수용할 줄 아는 자세 등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고된 수험기간 중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기 위해 그는 항상 자기 전 1시간 정도 노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그 대신, 이러한 휴식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아침부터 자기 전까지의 쉬는 시간은 최소한으로 했으며 식사시간도 가능한 한 짧게 유지했다고 한다. 또 시험을 한 달여 정도 앞둔 시점을 제외하고는 1주일 중 일요일은 거의 필수적으로 휴식을 취했다고 한다.

수험기간 중 잠자는 시간을 거의 7~8시간을 유지하고 1주일에 3일은 집에서 간단한 실내운동을 하는 것으로 체력도 관리해 나갔다고 전했다.

수험생들에게 “학원 강의를 포함하여 주변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는 그는 “주변에 있는 사람은 모두 자신보다 잘하는 것처럼 보이고, 남들이 자신보다 열심히 하는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그만큼 본인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점을 알면 좋을 것 같다”며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제 경험을 포함하여 주변인의 경험이나 공부방법이 정답은 아니기 때문에 본인의 스타일, 본인의 템포에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서 한다면 좋을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가장 먼저 오랜 시간 동안 저를 믿고 뒷바라지 해주시느라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함께 고생하면서도 제가 힘들 때마다 저를 위로해주고 다독여준 여자친구 정은이, 공부를 한다는 핑계로 연락도 잘 하지 못하고 가끔밖에 만나지 못했던 소중한 친구들인 찬민이, 창용이, 성수에게도 고마움의 말을 전합니다. 또한 직장인으로서 바쁘면서도 가끔씩 안부 물어주며 힘내라고 맛있는 음식을 사준 희래 형과 재광이, 다른 시험준비를 하지만 매일같이 저녁식사 같이하며 일상적인 어려움을 나누었던 민호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이외에도 응원해 준 다른 친구들과 고시반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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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ㅊㅊ 2016-11-10 13:00:40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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