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 로스쿨 입시 반영비율, 크게 바뀐 것 없다
상태바
2017학년 로스쿨 입시 반영비율, 크게 바뀐 것 없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7.08 15:34
  • 댓글 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평균반영비율, 정성 31.8%→29.5%...고작 2.3%P↓
본보 분석결과, 25개교 중 10곳 작년 동일...15곳 변경
리트(논술포함) 35.4%→37.0% 상승 “가장 중요한 요소”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도대체 어느 정도의 스펙과 됨됨이를 갖춰야 합격할 수 있는지, 너도 나도 모르는 소위 ‘깜깜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던 로스쿨 입시 전형.

급기야 최근에 입시 청탁 의혹 내부 고발, 대학등급제 의혹 자료 유출 등으로 그동안의 우려들이 단지 기우가 아니었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이를 일소하고 객관성과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5~6월에 걸쳐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와 교육부는 ‘2017학년도 로스쿨 입시 제도개선’을 마련해 발표했다. 정량평가 반영비율을 높이고 자기소개에서 금지사항을 의무화했고 블라인드면접 강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법률저널이 지난달 30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전국 25개 로스쿨의 ‘2017학년도 입시기본계획’을 취합해 발표한 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이 예년과 큰 폭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본계획상 반영비율, 예년과 큰 폭 변화 없어

로스쿨 입시에서는 통상적으로 법학적성시험성적, 학부성적, 어학성적, 면접 등 4개의 요소가 반영되고 세부적으로는 리트 언어이해·추리논증, 리트 논술, 학부성적, 어학성적, 면접, 서류심사 등 총 6개로 소분류 할 수 있다.

전국 25개 로스쿨은 이를 토대로 반영배점을 부여한다.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이같은 전형요소들에 대한 유·불리를 따진 후 자신이 지원할 로스쿨을 선택하는 경향이 짙다. 특히 6개의 반영요소 중 서너 개 항목에서 불리하더라도 다른 영역에서 우위를 점해 합격, 불합격을 뒤집을 수도 있다.

 

다만 각 요소에 대한 섬세한 반영비율이 있는데다 드러나지 않는 실질반영률도 있어 표면상의 기본계획만으로 입시전략을 짜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이 수험가의 정설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위에 서야 하는 평가항목은 반드시 있는 만큼 드러난(표면적) 반영비율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법률저널이 이번 기본계획을 종합분석한 결과, 예년과 마찬가지로 다가오는 2017학년도 입시에서도 법학적성시험 성적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매년 증가하던 서류전형 비율은 동결됐고 근래들어 높아지던 면접 비율은 하락했다. 법학적성시험, 학부성적 비율은 높아졌고 어학성적과 법학적성시험 논술은 하락했다.

즉 리트 언어이해·추리논증 성적의 전국 평균반영 비율은 27.1%로 지난해보다 3.6%포인트 상승했고 학부성적은 18.1%에서 2.1%포인트 상승한 20.2%를 차지했다. 어학성적은 0.7%, 논술 2.0%, 면접 2.3%포인트 하락했다. 서류심사는 작년과 동일하게 16.4%를 유지했다.

입시 개선책으로 로스쿨과 교육부는 정량을 논이고 정성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법학적성시험, 학부성적, 어학성적을 정량항목으로(리트 논술의 경우 영역이 애매하지만 여기에 포함시켰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정성항목으로 설정해 봤다.

25개 로스쿨의 정성항목 평균 반영비율이 지난해의 31.8%에서 2.3%포인트 하락한 29.5%를 기록했고 정량항목은 68.2%에서 70.5%로 높아졌다.

법학적성시험(논술 포함)은 전체의 37.0%를 차지, 여전히 로스쿨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를 종합하면 정량평가 비율을 높였다는 로스쿨과 교육부의 설명과 달리 그 변동폭은 없는 것으로 압축된다.

다만 향후 구체적 실질반영비율 조정 등을 통해 정량, 정량 비율을 조율할지 여부에 따라 전체 경향이 달라질 수 있는 여지만 남은 셈이다.

서울대 로스쿨, 정성비율 대폭 축소...큰 변화 보여

한편 이번 기본계획에서는 25개 로스쿨 중 10개교는 작년과 동일한 전형계획을 냈다. 그 외 15개교는 항목별 배점(반영비율), 어학성적 반영여부, 우선선발 폐지 등에서 변화가 있었다.

이 중 가장 돋보이는 곳은 서울대 로스쿨이다. 작년대비 법학적성시험성적(언어, 추리) 16%→33.3%, 학부성적 20%→33.3%, 어학성적 12%→8.3%, 서류 12%→8.3%, 법학적성시험 논술 20%→8.3%, 면접 20%→8.3%의 변화를 보였다.

LEET성적, 학부성적이 36%에서 66.7%로 거의 두배가량 높아졌다. 반면 서류, 면접 비율은 64%에서 33.3%로 절반가량 낮아졌다.

이같은 변경에 대해 서울대 로스쿨은 교육부 지침과 로스쿨협의회의 방침을 반영한 것으로 입학전형의 공정성을 유지,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 외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로스쿨의 반영비율 조정이 주목된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한양대 6개교가 일반전형에서 우선선발제도를 뒀지만 올해부터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일반선발로 통일시켰다는 점도 두드러진다.
 

 

참고로 이같은 분석은 전국 25개 로스쿨의 기본 계획에서 밝힌 배점의 만점을 100% 비율로 환산한 것이다. 특히 논술, 면접, 서류 영역은 (연간 평면적 반영비율을 제시함으로써 수험생들에게 평가영역의 흐름을 제시하기 위해) 상호 겹치거나 반영하지 않는 부분을 법률저널이 임의비율로 재구성한 것으로, 매년 동일한 방법으로 집계한 결과다.

아울러 2016년까지는 우선, 일반선발의 경우 후자를, 가, 나군의 반영비율이 경우 가군을 기준으로 삼았다.

일례로 서울대 로스쿨의 경우, 기본계획상 3단계까지의 만점은 300점이다. 1단계 리트성적 100점(33.3%), 대학성적 100점(33.3%), 정성평가 50점(16.7%), 면접 및 구술고사 50점(16.7%) 총 300점을, 백분율로 조정했으며 정성평가 16.7%를 예년과 동일한 방법으로 어학 8.3%, 서류 8.3%로, 면접 및 구술고사 16.7%는 면접 8.3%, 논술 8.3%로 인위적으로 조정한 값이다.

서울대는 명시적으로 어학성적은 지원자격 여부만을 심사한다고 전형계획을 발표하고 있지만 설명회를 통해서는 매우 우수할 경우에는 이를 면접 등에서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정성평가 영역에 인위적 값인 8.3%를 반영한 결과다.

전국 로스쿨은 이같은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조만간 각 입학전형위원회를 열어 자기소개서 기재사항, 기재불가사항, 정성평가 환산방식 등 구체적 내용을 마련한 7~8월경 최종 입시 요강을 공지한다는 방침이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7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3241 2016-07-16 07:01:37
이래서 로스쿨은 폐지되야 하는거야, 눈가리고 아웅~ 사시폐지된다고 쳐봐라 다시 스을쩍~ 면접요소 올리고~ 등록금 계에에엥에속 올리고~ 로스쿨낙오자들 제 무덤 파는거야

이번에.. 2016-07-12 17:42:52
이번에 무조건 가고 싶다...

예비로퀴들 2016-07-11 10:26:51
로퀴들의 소굴로 오는것을 환영한다
우리는 3류개쩌리집단이야^^

ㅇㅇ 2016-07-10 19:40:26
사시낙오자들 난리쳐서 정량기준 올랐네. 스스로 무덤을 판 격.

나는 2016-07-10 16:02:08
사람 사이에 계급을 나눠서 특권층을 형성하는 특권의식과
지들 해마다 튀어나오는 문제점 단 하나도 못 고치고 문제를 인식할 의지도 없으면서 사시 없는 문제점 만들고 지들 제도 보완한다는 이중잣대를 너무나 당연시하며 단 1%의 문제의식도 갖지 못하는 뻔뻔함을 보고 있으면

진짜 이 나라에 미래가 있을까 싶다
권력 독점에 눈깔 돌아가서 최소 품위까지 놓지 말고 제발 정줄 좀 잡고 살아라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