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행시 1차 대비책’ 우수합격자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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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행시 1차 대비책’ 우수합격자에게 듣는다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6.06.21 12: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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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석 김동철씨 “다양한 기출문제로 실전연습”
최연소 홍영수씨 “기본서에서 판례·조문 위주 반복”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해 법원행정고등고시 원서접수를 받은 결과 지원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수험가의 예상과 달리 59명이 감소한 2,446명이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른 경쟁률은 244.6대 1이다. 직렬별로는 법원사무직에 2,155명이 출원, 26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291명이 지원한 등기사무직의 경쟁률은 145.5대 1이다.

지원자는 다소 줄었지만 법원행시의 선발인원이 워낙 적고 수험생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 된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도 여느 때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전의 날까지는 불과 2달 남짓. 성실하게 꾸준히 공부하는 것은 모든 수험생들에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합격의 기본 요소지만 여기에 누가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고 전략적으로 공부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손에 쥐게 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이지만, 좋은 사례가 있다면 이를 활용하는 것도 시간을 절약하고 최대의 효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된다. 이에 본지에서는 수험생들의 효과적인 수험 준비를 위해 지난해 수석 합격자 김동철씨와 최연소 합격자 홍영수씨의 수험 노하우를 정리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법원행시 1차만의 특징에 맞는 공부방식 찾아야”

지난해 수석 합격자 김동철씨와 최연소 합격자 홍영수씨가 전하는 공통적인 조언은 법원행시 1차에는 고유의 특징이 있고 그에 맞는 방식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동철씨는 법원행시 1차시험의 경우 개수형 문제가 대량으로 나온다는 점, 쉬는 시간 없이 120분 동안 120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점에서 시간의 촉박함을 꼽았다.

▲ 지난해 법원행시 수석 합격자 김동철씨와 홍영수씨는 법원행시만의 고유한 특징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김씨의 경우 사법시험 준비를 통해 기초가 잡혀 있었기 때문에 바로 OX집이나 객관식 판례집을 풀고 그 후 기본서를 발췌독 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김씨는 “이런 공부방식은 지문마다 고민을 하면서 OX를 가려내기 때문에 확실히 알고 있는 부분과 모르는 부분을 구별할 수 있어서 공부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고 고민의 깊이만큼 더 오래 암기가 된다는 점에서 도움이 됐다”며 “지문에서 어떤 부분을 함정으로 바꾸는지 알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라고 전했다.

객관식으로 치러지는 법원행시 1차시험의 특성상 문제풀이는 필수 요소고 김씨는 OX집과 객관식 판례집 외에 기출문제 풀이에도 주력했다. 스터디원들과 함께 법원행시는 물론 법무사, 서기보, 사무관승진 등 법원관련시험의 기출문제를 풀었다. 기출지문의 반복성, 출제경향 파악, 문제에 대한 신뢰성 측면에서 기출문제 풀이는 필수적이라는 것이 김씨의 조언이다. 특히 정해진 시간 내에 푸는 훈련을 겸하면서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법원행시의 특성에도 대비할 수 있었다.

최신 판례의 출제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한 대비책으로는 각 과목별 최신판례직을 한권씩 사서 꼼꼼히 숙지하는 방법을 택했다. 김씨는 “당해 연도 최신판례는 많지는 않더라도 꼭 출제되는데 한 번이라도 봐두면 쉽게 풀 수 있는 반면 보지 않을 경우 풀이에 많은 시간이 소모되거나 틀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여유가 된다면 최근 3~4개년 판례집을 별도로 보는 것도 좋고 공부계획이 어긋나 주교재를 제대로 보지 못했더라도 당해 연도 최신판례는 시간을 내서 꼭 챙겨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법원행시 1차시험의 가장 큰 난관은 다량으로 출제되는 ‘개수형 문제’다. 모든 지문을 정확히 알고 있지 않으면 답을 맞출 수 없기 때문. 김씨는 암기사항을 미리 정리해 반복하는 방식으로 개수형 문제에 대비했다. 김씨는 “특히 헌법은 헌법조문, 헌정사, 방대한 부속법령 등 암기의 부담이 큰 과목이므로 미리 정리할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민법은 사법시험과 달리 사례형이 잘 나오지 않는 경향에 맞춰 판례원문을 중심으로 공부했고 가족법은 중요부분과 최신개정조문에 포커스를 맞췄다. 최근 개수형 출제 비중이 가장 큰 형법은 다른 과목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꼼꼼히 공부했다. 형법조문을 별도로 출력해 필기하고 밑줄을 그으며 봤고 범죄의 종류, 형의 선고유예·집행유예 등 형과 관련된 조문, 미수의 처벌 여부, 친고죄·반의사불벌죄 여부 등 암기사항을 미리 정리해뒀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험계획 필요”

홍영수씨의 경우 사법시험 2차시험을 치르고 난 후 법원행시 1차시험을 준비해야 했던 상황에서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했다. 때문에 기출문제집과 최신 3개년 판례집을 기본서로 정하고 나머지 부족한 판례와 조문은 사법시험 1차시험 기본서에서 찾아보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1회독의 기준을 기출문제집과 3개년 최신판례를 정독하는 것으로 정하고 총 7회독 가량을 봤다. 최신판례는 회독수와 관례 없이 더 많이 보고 숙지했다. 틀린 문제에는 틀릴 때마다 正자 표시를 해나갔고 5회독 정도부터는 계속 틀리는 지문과 꼭 외워야 할 조문, 헌정사를 따로 정리해 시험 직전까지 이를 암기했다.

과목별로는 헌법의 경우 헌정사, 통치구조론, 헌법재판 파트를 중점적으로 봤고 판례는 빠르게 1회독을 했다. 부속법령은 별도의 책을 보지는 않았고 기출된 조문과 기본서에서 중요한 부분을 따로 찾아보는 방식으로 대체했다. 형법은 이론파트의 비중이 적다는 점에서 총론은 조문과 판례만을 봤고 각론은 재산죄 중 사기, 횡령, 배임 등을 위주로 봤다. 국가의 기능에 관한 죄도 많이 출제되므로 꼼꼼히 봐뒀다. 민법은 2차용 기본서로 공부했기 때문에 다른 과목보다 최신판례 비중을 높이고 자주 출제되는 조문은 따로 체크해서 암기했다.

홍씨는 시험이 열흘 정도 남겨두고 시간배분 연습을 위해 8개년 기출문제를 하루에 1~2개년씩 풀어나갔다. 홍씨는 “연습 때도 실전 때도 특정과목을 먼저 푸는 거이 아니라 인쇄된 순서대로 풀었다”며 “다만 연습 때는 이미 기출을 충분히 본 상태이기 때문에 120분이 아니라 최대한 빨리 푸는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때부터는 기출문제집 대신 따로 정리해 둔 자료를 프린트해 반복적으로 봤고 최신판례의 비중을 더 높였다.
 

 

“시험장에서의 컨디션 조절 및 집중력 관리도 중요”

법원행시 1차시험은 120분간 3과목 120문제를 풀어야 하므로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시험이다. 김동철씨와 홍영수씨는 시험장에서 어떻게 최종 마무리를 하고 문제를 풀어나갔을까? 먼저 김씨의 경우 미리 정리한 암기사항과 최신판례집만을 봤다. 공부가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모든 수험생이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렸다.

문제를 풀면서는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인지,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인지를 풀기 전에 한 번, 풀고 나서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5지선다로 출제된 문제의 지문은 속독으로 대충 읽어 시간을 아끼는 대신 개수형 문제의 지문은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들여 꼼꼼히 읽었다. 2번 이상 일어도 답을 고를 수 없거나 답을 골랐지만 애매한 문제는 체크해두고 모든 과목을 풀고 나서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김씨는 “시간이 부족할까 걱정이 돼 습관적으로 한 두 문제를 푸고 시계를 보기도 했는데 ‘그냥 문제에만 집중하는 것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답안마킹은 모든 문제를 풀고 나서 한 번에 했다.

홍씨는 시험장에서 정리한 자료를 1회독 하고 3개년 최신판례를 결론 위주로 빠르게 본 다음 남는 시간 동안 부족한 과목의 당해 연도 최신판례를 1회독 했다. 마킹은 김씨와 마찬가지로 120문제를 다 풀고 난 뒤에 했고 모르는 문제는 남겨뒀다가 마지막에 하늘에 맡기고 찍는 방식으로 시간안배를 했다.

한편 이번 법원행시 1차시험은 오는 8월 20일 시행되며 9월 8일 합격자 명단이 발표된다. 2차시험은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치러지며 합격자 발표일은 11월 30일이다. 이어 12월 8일부터 3차 면접시험이 진행된다. 최종합격자 명단은 12월 16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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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행의바이블 2016-06-22 13:19:29
법행의 바이블에... 오류가 너무 많아요...
책좀 신경써서 만들어주세요 ...
법행의 바이블이 법행준비하는 수험생 대부분이 보는데
무성의함이 느껴지네요
가격이 비싼 만큼 그 값을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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