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행시 수험생들 지금 '열공모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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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행시 수험생들 지금 '열공모드' 돌입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6.05.27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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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행시만의 특징 분석하고 대비해야”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법행바이블> 같이 풀어요. 진도 강제해서 문제 풀고 같이 법행 준비하실 분 없나요? 관심 있으신 분은 문의주세요”, “법행 1차 문제풀이 스터디 충원합니다. 시간은 11∼12시까지구요. <법행바이블>로 진도 강제해서 문제 풀고 피드백 주고받고 하는 형식입니다. 1∼2명 정도 인원을 충원하려고 생각합니다.”, “직장인 법행밴드 모집합니다. 사시준비 계속하다 지금은 직장 다니고 있습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법행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직장 다니며 법행 준비하는 분들끼리 서로 자극도 받고 도와가며 함께 공부하실 분 구합니다.”

이처럼 법률저널 ‘스터디모집’ 게시판에는 법원행시 수험생들이 함께 공부할 스터디 구성원을 찾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는 등 열공모드에 돌입하고 있다.

특히 내년 사법시험 1차시험 실시가 불투명해지면서 사법시험 수험생들 가운데 법원행시로 갈아탄 수험생들이 대거 지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어느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3년 법원행시에 첫 한국사 과목이 도입된 후 지원자가 전년도에 비해 반토막 나면서 한국사의 벽이 컸다. 하지만 한국사 도입 2년째인 2014년부터 지원자가 2154명으로 전년대비 8.2%포인트 증가했다. 한국사 도입 3년차 맞은 지난해도 지원자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총 지원자 수는 2505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7.5%포인트 증가했다.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지난 2월 27일 현행법상 마지막 사법시험 1차시험이 치러지면서 내년에 사법시험에 응시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게 된 사법시험 수험생들이 법원행시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지원자가 3천명 웃돌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실제 사법시험 응시자들이 사법시험 외에 가장 응시하고 싶은 시험으로는 역시 법원행시를 최고로 꼽았고, 설문조사 결과 법원행시 지원 의향도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법률저널 예측시스템에 참여한 294명의 사법시험 응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법시험 외에 가장 응시하고 싶은 시험’을 묻는 설문에 응답자의 38.4%가 ‘법원행시’를 꼽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설문조사(35.6%)보다 약 3%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법원행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올해 ‘법원행시 지원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에서는 36.4%가 ‘응시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33.8%)보다 2.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10명 중 4명에 달한 셈이다. 반면 ‘응시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42.7%에서 33.3%로 10%포인트 가까이 감소했다.

법원행시 수험생들의 필독서가 된 <법행바이블>의 판매 속도도 지난해에 비해 더욱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대비 <법행바이블>이 출간된 지 2주만에 약 500권이 판매될 정도로 속도가 빨라진 것은 그만큼 법원행시 수험생들도 증가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올해 법원행시 경쟁률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험생들은 고삐를 더욱 바짝 죌 상황이다. 이제 원서접수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합격을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어야 한다.  

법원행시 합격하려면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갈 만큼 어려운 시험이다. 수험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꾸준히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법원행시의 기본적인 공부 방법은 사법시험과 달리 학설보다는 판례위주로 준비하는 게 하나의 정설이다. 또한 기출문제와 함께 법원행정처에서 주관하는 법무사나 5급승진 시험과 그 출제 유형이 비슷하고 유사한 문제가 출제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특히 법원행시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법원행시만의 특징을 분석하고 그에 걸맞는 공부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수석을 차지한 김동철씨는 법원행시 1차시험의 경우 개수형 문제가 대량으로 나온다는 점, 쉬는 시간 없이 120분 동안 120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점에서 시간이 촉박하다는 특징에 맞춰 공부를 했다.

먼저 1차시험은 스터디원들과 법원 관련 시험의 기출문제를 정해진 시간보다 빨리 푸는 연습을 했다. 또 개수형 문제에 대비해서 판례와 조문을 정확히 암기하는 데 공을 들었다. 김씨는 정확한 판례 암기를 위해 객관식 판례집이나 판례OX, 최신판례집의 활용을 권했다. 법원과 관련된 시험의 기출 문제를 푸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법행바이블>이 법원행시 수험생들 사이에서 필독서로써 빛을 발하는 것도 법원행시 기출문제 뿐 아니라 법원행정처가 주관하는 법무사와 5급 승진(법원사무관승진)시험의 기출문제까지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1차시험을 한 달 앞두고는 일주일에 한 과목씩을 보고 마지막 1주일 동안 중요하거나 체크된 부분을 다시 확인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자잘한 암기사항이나 최신 법령개정사항은 미리 정리해 틈틈이 봤고 최신판례도 꼼꼼히 챙겼다. 시험장에서는 정리한 암기사항과 최신판례만을 봤다.

한편, 올해부터 법원행시 응시요건인 영어와 한국사 성적 인정기간이 각각 3년과 4년으로 1년씩 연장됐다.

최근 법원공무원규칙의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서 영어의 경우 최종시험시행 예정일부터 역산해 3년이 되는 해의 6월 1일 이후에 실시된 시험으로, 한국사는 4년이 되는 해의 6월 1일 이후에 실시된 시험으로 응시원서 제출시 기준 점수를 확인할 수 있으면 인정되도록 변경됐다.

 

따라서 올해 시험의 경우 영어는 2013년 6월 1일 이후 시행된 시험으로 원서접수마감일까지 점수가 발표됐으면 요건을 충족할 수 있게 된다. 한국사는 2012년 6월 1일 이후 시행된 시험이면 된다.

원서접수 기간도 연장됐다. 당초 공고된 원서접수 기간은 6월 3일에서 10일까지였으나 이를 4일 연장해 14일까지 접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원서접수 취소는 17일까지 할 수 있다.

올해 법원행시는 법원사무직렬 8명, 등기사무직렬 2명을 최종선발 할 예정이다. 1차시험은 오는 8월 20일 시행되며 9월 8일 합격자가 발표된다. 이어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2차시험이 치러지고 11월 30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 관문인 3차 면접시험은 12월 8일이며 합격자 발표일은 12월 16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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