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행시 2차 “수월했다”…답안작성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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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행시 2차 “수월했다”…답안작성 관건
  • 공혜승 기자
  • 승인 2015.10.31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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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난도 크게 하락해…변별력 이상?
전범위적,기본적 내용… 답안 작성 애먹기도

[법률저널=공혜승 기자] 올 법원행정고등고시 2차시험은 불의타나 예상치 못한 내용 없이 수월한 수준의 난이도를 나타내면서 답안 작성을 얼마나 잘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15년도 제33회 법원행정고등고시(이하 법원행시) 2차시험이 지난 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간 사법연수원에서 치러진 결과 응시생들은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 제33회 법원행시 2차시험이 31일 종료됐다. 30일부터 양일간 시행된 이번 시험은 대체로 예년대비 난이도가 크게 낮아지면서 수월하게 치렀다는 응시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31일 사법연수원, 법원행시 2차시험이 종료되고 시험장을 빠져나가는 응시생들 모습.

첫날(30일)에는 오전 10시부터 18시까지 총 세과목(행정법, 민법, 민사소송법)이 치러졌으며 둘째 날인 31일에는 법원사무직렬의 경우 형법과 형사소송법, 등기사무직렬은 상법과 부동산등기법 등의 과목이 오전 10시부터 15시 30분까지 진행됐다.

양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나온 응시생들은 기출문제 및 지난해대비 문제가 크게 쉽고 평이했으며 특히 첫날이 더 수월했던 날로 꼽았다. 반면 문제 자체는 기본적인 내용을 다뤘지만 논점 자체가 단순해 오히려 답안을 채우는데 애를 먹었다는 응시생도 종종 나왔다.

A 응시생은 “어제 오늘 다 너무 평이했던 것 같다”면서 “5과목 중 불의타나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나온 과목은 없었고 시간적인 여유도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다른 응시생 B씨 역시 평이한 난이도에 무게를 뒀다. 그는 “사법시험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쉬웠다”면서 “변별력이 떨어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했다”는 평을 했다.

특히 지난해 많은 응시생들의 발목을 잡은 민법 역시 예년과 비교해 큰 무리 없이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들로 이뤄졌다는 평이다.

C 응시생은 “작년에 민법을 너무 망쳐서 올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기본적인 부분들을 물어서 오히려 당황했다”며 소회했다.

이러한 난이도 하락의 원인과 관련해서는 1차시험 유예제도 폐지로, 올 2차시험부터 당해년도 1차시험 합격자들만을 대상으로 치러진 것이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문제 자체는 기본적이고 단순한 내용들로 이뤄져 쉽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막상 답안 작성하기가 까다로웠다는 의견도 다수 나왔다.

D 응시생에 따르면 “올 시험이 전반적으로 포괄적이고 전범위적인 내용들이 다뤄진 것 같다”면서 “불의타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찍었던 내용, 문제가 나오지도 않았다”는 것. 하지만 그렇다고 변별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 다른 E 응시생 역시 이에 동의하며 “기출 문제만 중점으로 보거나 전반적인 내용을 충실히 보지 않았다면 출제위원이 원하는 답안을 내놓기 힘들만한 수준이 아니었나 싶다”고 평했다. 결국 답안작성을 얼마나 잘했느냐를 가르는 시험이었으며 판례 등을 얼마나 잘 정리해 썼는지 등 기본을 평가하는 시험이었다는 것.

올 1차시험 합격자 103명을 대상으로 치러진 올 법원행시 2차 시험.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자 명단에 오를 이는 누구일지, 그 결과는 오는 12월 1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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