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외교관후보자 면접 “경험보다 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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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외교관후보자 면접 “경험보다 가치관”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5.09.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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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서 질문 변화…상황제시형 질문 늘어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정부의 공무원시험 면접강화 기조에 따라 2일에 걸쳐 치러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면접은 응시자의 경험보다는 공직가치관 평가에 중심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외교관후보자 면접시험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치러졌다. 시험 첫날인 17일은 지역외교분야 중동의 어학검증평가로 이뤄졌고 본격적인 면접은 18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됐다.

인사혁신처가 지난 4월 공개한 면접강화계획에 따르면 면접을 2단계로 나눠 1단계는 직무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2단계는 응시자의 인성과 공직가치관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외교관후보자 면접시험은 변경된 면접방식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시험으로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 올 외교관후보자 면접시험은 예년과 달리 응시자의 경험보다 가치관을 중점을 둔 질문 위주로 면접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면접방식은 앞서 공고된 면접시험 응시요령과 동일하게 진행됐다. 첫 날에는 40분의 외국어면접토론에 이어 45분간의 개인발표와 25분의 개별면접이 시행됐다. 개인발표는 사전준비 30분, 발표 및 질의・응답 15분으로 진행됐으며 이어 곧바로 개별면접으로 이어졌다. 개별면접은 약 25분간 치러졌다.

개인발표에서는 한 국가의 경제규모와 인구, 정치상황 등의 자료를 제시하고 해당 국가와 어떤 종류의 협력을 가장 먼저 진행할 것인지가 주제로 제시됐다. 응시자가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고 3인의 면접관이 발표 내용에 관해 질문하는 방식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이어 직무능력면접은 사전조사서에 기재한 질문을 기초로 진행됐다. 첫 날과 둘째 날 모두 별도의 사전조사서가 주어졌고 첫 날에는 △거란의 침입에 외교적 협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서희의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외교관의 자세와 △재외동포와 관련된 정책을 제시하고 세계한인의 날을 지정한 의미는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 △개발도상국인 가상의 국가에 파견됐는데 해당 국가가 임나일본부설 등 역사를 왜곡한 교과서를 사용하는 것을 알게 됐을 때 2등 서기관으로서 대처 방법 등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직무 역량과 대처능력을 평가하는 질문이 제시됐다.

면접 둘째날은 집단 토론과 공직가치관 및 인성 면접이 진행됐다. 집단 토론은 5~6인이 한 조로 편성돼 사전준비 30분, 토의 60분으로 나눠 북한을 이탈해 중국에 있는 탈북주민에 대한 조치 등을 주제로 토론했다.

공직가치관과 인성을 평가하기 위한 개별면접은 40분간 진행됐다. 사전조사서는 △언제부터, 왜 외교관이 되고 싶었고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외교관으로서 필요한 자질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느꼈던 경험 등의 질문으로 구성됐다.

응시생들은 예년의 개인면접이 개인적인 경험 등을 묻는 질문이 많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사전조사서가 다소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질문 위주로 이뤄졌고 실제 면접에서도 경험 등에 대한 질문은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응시생은 “다들 여러 가지로 구체적인 준비를 많이 해 온 것 같은데 실제 면접에서는 좀 일반적인 것들만 물어봤다”고 응시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응시생은 “영어토론이나 집단토론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이 진행됐는데 개별면접에서의 질문이 경험보다 생각을 묻는 게 많았던 것이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면접시험의 응시대상자는 일반외교 40명, 지역외교 13명, 외교전문 2명 등 55명이다. 최종선발예정인원은 일반외교 31명, 지역외교 5명, 외교전문 1명 등 37명으로 예정대로라면 응시대상자 중 18명이 고배를 마시게 된다. 면접시험까지 모두 통과한 최종합격자들의 명단은 오는 10월 8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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