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외교원 1기 외교관 출신대학 보니...73.5%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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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외교원 1기 외교관 출신대학 보니...73.5% ‘SKY'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5.09.11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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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외교원, 연세대〉서울대〉고려대 順
외무고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順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13년 외무고시 폐지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배출된 국립외교원 출신 신임 외교관의 70% 이상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스카이(SKY)’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이 9일 외교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립외교원의 외교관 후보자 1기 교육과정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임용된 외교관 34명 가운데 25명(73.5%)이 ‘SKY’ 학부 출신이었다.

외무고시 제도에서는 서울대 출신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지만 ‘선(先)교육 후(後)임용’ 방식의 국립외교원으로 전환되면서 연세대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외교원 1기 외교관 34명 중 연세대 출신이 12명(35.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대(7명, 20.6%)와 고려대(6명, 17.7%)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이화여대·중앙대가 각 2명이었으며 경희대, 델리대(인도), 서강대, 포항공대, 한국외대가 각 1명으로 집계됐다.

▲ 자료: 새누리당 원유철 국회의원

출신고교를 보면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출신이 9명(26.5%)으로 나타났다. 대원외고와 대전외고가 각 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릉고 등 30개 고교에서 각 1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정부는 지난 2013년 47기를 끝으로 외무고시를 폐지하고 같은 해 ▲일반외교 ▲지역외교 ▲외교전문 등 3개 분야의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을 도입했다.

시험에 합격하면 바로 임용되는 외무고시와 달리,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합격생들은 국립외교원에서 1년간 교육을 받은 뒤 성적에 따라 임용 여부가 결정된다.

■국립외교원 1기 외교관 출신고교 현황

▲ 자료: 새누리당 원유철 국회의원

외교관후보자 제1기 합격자 43명 중 4명이 임용되지 못했으며, 5명은 학업 등의 사유로 임용유예하여 현재 34명이 외교통상직렬 5등급으로 근무하고 있다.

국립외교원 수료자 39명 가운데 남자가 17명, 여자가 22명(56.4%)으로 전반 이상을 차지해 여풍의 강세를 보였다. 연령은 26∼30세 이하가 26명으로 전체의 66.7%로 가장 많았으며 31∼35세 9명, 25세 이하 4명 순으로 나타났다.

▲ 자료: 법률저널

국립외교원 외교관후보자는 교육기간 동안 사무관 1호봉에 해당하는 봉급의 80% 수준인 약 175만원의 봉급을 받는다. 외교관후보자를 교육하는데 강사료, 현장학습, 봉급 등 1인당 연간 약 2천8백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1기 외교관후보자 정규과정 수료생 43명 중 미임용자 4명(남 1명, 여 3명)은 다른 곳에 계약직, 임기제 등으로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003∼2013년 외무고시 합격자 총 306명 가운데 ‘SKY’ 학부 출신은 서울대가 139명(45.2%)으로 약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연세대 55명(18%), 고려대 48명(15.7%)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대학 출신은 총 242명으로 전체의 79.1%로 ‘열의 여덟’에 달했다.

외무고시에서 SKY의 비율은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에 비해 월등히 높아 여타 고시에 비해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연도별로 보면 2007년에는 93.6%에 달했으며 2010년에도 91.4%의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만, 최근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75.9%, 78.1%로 크게 떨어졌고, 2013년 마지막 실시에서는 서울대와 연세대가 약세를 보이면서 67.6%(25명)로 낮아졌다.

원유철 의원은 “기존 외무고시의 단순 전공 암기식 획일적인 선발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외교관을 양성하기 위해 국립외교원 과정이 도입됐지만, 특정 학교 출신에 대한 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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