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합격자도 3차 병행해야
[법률저널=이인아 기자] 경찰 2차 시험 체력시험이 지방청별로 종료됐고 수험생들은 오는 8월 3일부터 21일까지 실시되는 면접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번 체력시험에 대해 지방청 관계자들은 말을 아끼고 있는 모습이지만 대체로 준비가 잘 된 수험생들이 많았고 도핑테스트 검사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번 체력시험에서도 과락자는 일부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특정 종목에 과락자가 몰리기보다 골고루 나올 수 있는 것으로 한 지방청 관계자는 귀띔했다. 또한 응시인원이 적은 지역보다 아무래도 응시인원이 많은 지역에서 실력 차가 많이 날 수 있다고 봤다. 추후 진행되는 면접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필기나 체력점수에 연연해하지 말고 고득점 하도록 최선을 다하라는 게 기관 관계자의 조언이다.
2013년, 2014년 매해 경찰 면접시험에서는 점수를 역전해 최종합격하는 수험생들이 꽤나 발생한 모습이었다. 올해도 필기와 체력점수가 다소 낮더라도 면접시험에서 역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므로 면접대비에 온 힘을 기울이라는 것이 경찰 수험 관계자의 말이다. 또한 이번 2차에서는 필기합격자의 절반가량이 면접에서 고배를 마시게 된다.
이에 만약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면접 준비와 함께 3차 시험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는 게 수험가의 생각이다. 공부에 손을 놓아버리면 감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최종합격자 발표 전까지는 공부를 계속 이어가는 게 좋다는 것이다. 경찰 3차 시험은 오는 9월 19일에 실시된다. 현재 수험생들은 이론심화 및 문제풀이 등을 통해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차 시험에서 영어와 한국사 등 필수과목이 비교적 쉽게 출제돼 3차에서는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는 게 경찰 수험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경찰시험에서는 영어가 일반직 시험보다 약간 쉽게 나오는 편이지만 준비할 때는 일반직 수준의 난이도 있는 문제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수험 전문가는 조언했다.
일반직 공무원시험 수험생, 소방직 수험생 등 경찰 외 타 시험 수험생들이 대거 이번 3차에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남자 수험생의 경우 경찰시험도 어느 정도 생각을 하고 있지만 여자 수험생은 응시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모습이다. 지난 4일 실시된 군무원 시험에 응시했던 한 여자 수험생은 “경찰 시험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그보다 7급을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다른 여자 수험생은 “경찰시험 일정도 잘 모른다”며 “지방에 거주하는데 지방은 선발인원이 적어서 도전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남자 수험생은 “내년 시험 대비해서 경찰시험을 한 번 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여자 경찰 응시자의 경우 애초부터 경찰직을 목표로 한 수험생이 많고 남자 응시자의 경우 골고루 시험에 응시하는 경향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