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사무총장, 외교관 후보자 대상 특강
상태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외교관 후보자 대상 특강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4.02.10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민심서 등 인용 한국적 가치 언급 눈길
“교육에 대한 열의, 한국 경제 성장 원동력”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방한 중인 이리나 보코바(Irina Bokova)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지난 3일 국립외교원에서 외교관 후보자 선발 과정을 밟고 있는 국립외교원 교육생 1기를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했다.

이 날 특강은 유엔의 교육ㆍ문화기구인 유네스코의 역할 및 유네스코와 한국의 파트너십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현대 국제관계에서 외교의 양상의 급변함에 따라 국가에게 요구되는 권력의 양상 또한 ‘소프트파워’ 또는 ‘스마트파워’로 변화하고 있다”며 “한국은 훌륭한 문화적 자산과 교육에 대한 열의, 독특한 경제발전 경험 등을 소프트파워로 삼아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유네스코의 주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 사진: 국립외교원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보코바 사무총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예시하며 “과거 유네스코의 후원으로 발간된 과학 교과서로 공부하던 한국의 어린 소년이 오늘날 유엔의 수장이 됐듯 교육에 대한 높은 열의가 한국의 빠른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새로운 시대의 도전에 맞서 외교관들이 가져야 할 자질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인용하며 신중함과 정직함, 실용성에 대한 추구,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를 당부하는 등 한국적 가치들을 예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 외교관들이 새로운 시대의 도전에 직면하고 이를 헤쳐나감에 있어 한국사회의 기저에 높여 있는 인본주의, 즉 전 인류를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가르침이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강연 후 이어진 20분간의 질응응답 시간에 외교관 후보자 선발 과정 교육생들은 ‘소프트파워, 스마트파워 영역에서 한국을 위해 조언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동아시아에서의 역사 교육 문제에 관하여 유네스코는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유네스코의 역할은 무엇인가’ 등 유네스코와 관련된 우리나라의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들을 던지기도 했다.

이 날 강연에 참석한 한 외교관 후보자는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교육을 예시하며 “교육과 발전은 밀접한 관계에 있고 이는 안보와도 연결되므로 교육이 곧 안보 영역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보코바 사무총장의 답변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