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행시 2차, 12명 '바늘구멍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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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행시 2차, 12명 '바늘구멍 통과'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3.12.03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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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사무 9명ㆍ등기사무 3명 합격
유예생 합격률ㆍ평균연령 상승세


법원행정고등고시(이하 법원행시)는 극소수의 인원만을 선발하지만 매년 많은 지원자들이 도전하는 시험이다. 때문에 수험가에서는 법원행시 합격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는 것 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올해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자격요건으로 도입되면서 예년에 비해 출원인원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경쟁률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했다.

각각 8명과 2명을 최종선발할 예정인 법원사무직과 등기사무직 지원자는 1,830명과 292명으로 경쟁률은 228.75대 1, 146대 1을 기록했다. 특히 2차시험은 예년에 비해 응시대상자가 크게 늘어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합격의 문앞에 선 2차시험 합격자 12명의 명단이 지난 2일 공개됐다. 법원사무직에서 9명이, 등기사무직에서 3명이 합격했다.

 

 

올해 2차시험은 예년에 비해 유예생 합격비율이 유난히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사무직의 경우 지난해 1차시험에 합격한 응시대상자 26명 중 24명이, 올해 1차시험 합격자 33명 중 30명이 응시했다. 이중 지난해 합격자 8명과 올해 합격자 1명이 2차시험 합격의 기쁨을 안았다.

유예생 합격률이 88.89%에 달해 지난해의 70%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2011년 유예생 합격률은 44.44%로 3년 연속으로 유예생 합격률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등기사무직은 지난해 1차합격자 중에서 2명이 합격했고, 올해 1차시험에 이어 2차시험까지 합격한 인원은 1명에 그쳤다. 2011년과 지난해 등기사무직 유예생 합격률은 33.33%로 같았다. 올해는 66.67%로 상승하며 법원사무직과 함께 유예생 강세를 나타냈다.

합격선은 법원사무직 61점, 등기사무직 50.4점으로 지난해(법원사무직 60.7점, 등기사무직 50.6점)와 거의 비슷했다.

과목별로는 민사소송법이 응시자 평균 42.981점, 합격자 평균 51.222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대를 형성했고 과락자도 12명이나 배출해 지난해에 이어 응시생들을 가장 괴롭힌 과목으로 확인됐다.

반면 일부 수험생들이 올해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지목한 민법은 응시자 평균 52.093점, 합격자 평균 67.167점을 기록하며 비교적 무난한 결과를 냈다.

올해 시험에서는 한양대가 법원사무직과 등기사무직에서 각각 3명과 1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그외 건국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전북대가 법원사무직에서 각 1명씩의 합격자를 냈고 등기사무직에서는 서울대, 성균관대에서 각 1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합격자들의 평균연령은 32.5세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2011년 31세, 지난해 32.1세의 평균연령을 보여 합격자들의 평균연령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여성합격자 비율은 3년 연속으로 줄어들고 있다.

법원사무직의 경우 2011년 9명 중 4명이 여성으로 합격률은 44.4%였다. 지난해 10명 중 4명이 합격해 합격률은 40%로 낮아졌고 올해는 9명 중 3명만이 여성으로 33.3%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등기사무직은 2011년 3명의 2차 합격자 중 1명의 여성합격자를 배출한 이래 2년째 여성합격자가 나오지 않았다.

한편 2차시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3차 면접시험은 오는 12일 대법원 본관 제404호 중회의실에서 치러진다.

그간 법원행시는 2차시험에 합격하면 그대로 최종합격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2명의 면접탈락자가 발생했다. 2006년 24회 시험에서 2명의 탈락자가 발생한 이후 6년만의 일이다.

시험관계자는 “공무원시험 전반에 걸쳐 면접이 계속 강화되는 추세고 법원행시도 마찬가지”라며 “사법시험 합격이나 명문대 출신 여부에 상관없이 공직적합성을 보이지 못한다면 면접에서 탈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차시험 합격자들은 보다 철저히 면접시험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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