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첫 국립외교원 수석 홍다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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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첫 국립외교원 수석 홍다혜씨
  • 법률저널
  • 승인 2013.11.1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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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외교관이 되고 싶은지 자문하며 어려움 극복”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 시험에서 2차시험 평균 74.25점으로 획득한 홍다혜(사진)씨가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교원대학교부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4학년 재학 중에 있는 홍씨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금도 믿어지지가 않는다. 부족한 점 많은 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수석 소감을 밝혔다.

 

수석 비결을 묻자 “어려운 시기도 많았지만 그 때마다 왜 외교관이 되고 싶은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힘든 과정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녀는 일찍부터 외교관이 꿈이었기에 외교학과에 진학했다. 외무고시에도 두 차례 응시했다. 특히 “대학에 온 후 멕시코에서 1년 정도 생활하며 한글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한국을 대표하고 또 한국을 알리는 일이 주는 뿌듯함에 외교관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고 말했다.

 

홍씨의 수험생활은 2011년 한국에 돌아오면서부터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다. 2011년 1학기에는 학교수업을 들으면서 영어와 제 2외국어 중심으로 공부했고 2011년 2학기와 2012년 1학기에는 학교 수업과 병행하면서 본격적으로 수험을 준비했다. 2012년 2학기와 2013년 1학기에 휴학을 하고 학교 도서관과 독서실을 오가며 공부한 끝에 수험생활의 종지부를 찍었다.

 

첫 관문인 PSAT 공부는 학원 강의를 들으며 꾸준하게 기출문제를 풀면서 실전감각을 익혔고, 오답의 경우 차근차근 그 이유를 분석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했다.

 

학제통합논술시험은 처음 도입되는 시험이기에 출제경향을 알 수 없어 많이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사이버 국가고시센터에 게재된 예시문제를 보면서 스터디원들과 함께 답안을 작성해보면서 어느정도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또한 국제정치학과 국제법, 경제학이 통합되어 출제 가능한 주제들에 대해 정리해보고 시험 직전에는 학원에서 주최한 모의시험 문제를 구해 풀면서 준비했다.

 

특히 학제통합논술시험의 경우 3과목이 중첩되는 분야가 어떤 것인지를 고민하고 각 주제에 대해 과목별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 지를 생각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녀에게 역시 국제법이 가장 어려웠다. 제한된 시간 동안 조문과 법리, 판례를 떠올리고 및 해당 사안에 대한 적용을 해야 했기에 목차를 잡고도 작성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면접은 2차 시험이 끝난 직후 8월 말부터 지인들과 함께 스터디를 하면서 개인발표와 한글토론을 준비했다. 2차 합격자 발표가 난 뒤에는 다른 합격자들과 함께 조를 나누어 스터디를 진행했다.

 

외국어토론면접 준비는 서울대 언어교육원에서 원어민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면서 스터디를 했다. 국립외교원 시험의 경우는 학교를 다녀야 했기에 같은 학교 선배 및 동기들과 함께 일주일에 2회 20~30분 정도 외국어토론면접 스터디를 했다. 2차 합격자 발표 후에는 각 조별로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외국어토론면접도 함께 준비했다.

 

면접에서 생각하는 중요한 포인트에 대해서는 자신감과 솔직함을 강조했다. “왜 외교관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그 동안의 삶을 되돌아보고, 이를 솔직하게 나타내고자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석의 영예를 차지했지만 그녀에게도 수험생활은 녹녹치 않았다. 특히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이 가장 힘든 점이었다. 그럼에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시험을 잘 준비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첫 국립외교원 입학생으로서의 각오를 묻자 그녀는 “국립외교원 1기 입학생이 되어 저 역시 기대가 크다”고 했다. 또한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세계 속에서 한국의 국익을 지켜나가는 외교관이 되기 위한 준비과정에 돌입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뛴다”며 “국립외교원 과정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더욱 발전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어떤 외교관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우리나라 국민들이 세계 속에서 꿈을 이루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그런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씨의 이런 외교관 상은 평창올림픽 위원회의 드림프로그램의 영향이 컸다고 했다. 개도국, 겨울이 없는 나라 청년들을 초청하여 겨울스포츠의 꿈을 꾸게 해 주던 모습을 보면서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에게는 “하루에 열두 번도 더 롤러코스터처럼 바뀌는 마음을 안고 불안감과 함께 꿈을 위해 달려가고 계신 모든 분들을 응원한다”면서 “많이 부족한 저이지만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외교관이 된 모습을 그려보았던 것이 힘이 되었다”며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항상 저를 믿고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아울러 늘 격려해준 동생과 수험기간 동안 함께 했던 선후배, 동기들, 그리고 항상 기도하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보다 제세한 인터뷰는 법률저널 11월 15일자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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