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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행시 최연소 합격수기> “어머니의 눈물 기도가 이를 꽉 깨물고 버티는 이유가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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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행시 최연소 합격수기> “어머니의 눈물 기도가 이를 꽉 깨물고 버티는 이유가 돼”
  • 법률저널
  • 승인 2013.01.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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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제30회 법원행시 최연소 합격·부경대 법학과 4학년 재학

 

Ⅰ.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법원행정고등고시에 요행히도 최연소로 합격한 장용석입니다.


솔직히 합격수기를 읽고 희망을 얻고 한편으론 또 감탄을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제가 감히 합격수기를 써도 될 지 부끄러워집니다만 법원행시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보시기 불편한 글 솜씨시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사법시험과 같이 준비를 했지만 사법시험의 준비과정이나 제가 공부를 해 온 여러 가지 얘기들은 사실 이미 합격하신 훌륭한 분들께서 많이 말씀을 하셨기에 저는 간략히 하고 아무래도 사법시험에 비해 여러 가지 정보가 적은 법원행시를 중심으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Ⅱ. 법원행시의 도전을 결심하기까지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2009년 사법시험 1차 시험에서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0년 사법시험 2차에 재시로 도전을 했지만 아쉽게 소수점 차로 합격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때가 처음으로 합격생을 줄인 첫해라 더더욱 그 차이가 뼈아팠습니다. 그리고 점수보다도 더 아쉬웠던 것은 시험을 치는 4일 동안 수십 번의 작은 기회를 제가 스스로 놓친 것 같아서, 더 악착같이 물고 늘어지지 못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도저히 사시공부를 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조기 합격을 꿈꾸고 2010년을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로 삼았던 저에겐 이때의 실패는 큰 충격이었고 모든 공부와 인생의 계획과 방향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구체적인 경제적 사정이나 학교 문제나 여러 가지 문제들은 저보다 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묵묵히 공부에 정진하시는 분들에 대해 저 자신을 미화시키는 것 또한 도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1차 시험에서 자만을 한 끝에 1차 시험에서도 고배를 마시게 되었고 이제 더 이상 저에게 남은 기회도 없었고 이제껏 사법시험만을 바라봤던 저는 이미 알고 있던 대안의 꽃 법원행시를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런 얘기를 장황하게 쓰는 이유는 바로 법원행시를 도전하게 되는 분들은 의욕적으로 도전을 하기보다는 주로 사법시험에서 고배를 마셔서 방향을 전환한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허나 저는 여러 가지 저의 상황상 법원행시가 사법시험보다 저에게 오히려 더 어울릴 수 있음을 알았고 그래서 오히려 사법시험을 처음 시작할 때의 그 마음보다 더 희망과 의욕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법원행시는 사법시험보다 나은지 아닌지는 수학문제처럼 우열을 정확히 가리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 사람의 가치관이나 여러 가지 사정에 따라 충분히 어느 것이 더 괜찮다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봅니다. 법원행시를 준비하는 분들은 각자 마음속에 큰 상처가 있으시겠지만 그 상처를 안고 눈높이를 낮춘다는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상처를 더 잘 치유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준비를 하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말씀 드렸습니다.

 

Ⅲ 법원행시 1차 시험의 준비과정과 대비에 관한 졸견

 

1.준비과정

 

(1)2011년 첫 도전


2011년 처음으로 부산에 있는 집근처의 독서실에서 친형과 함께 다니면서 오로지 법원행시만을 약 3달여간 준비하였습니다. 결과는 1차 합격선에서 3개정도 차이로 낙방했지만 아쉬움보다는 “정말 잘하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란 희망이 생겼습니다.


사실 사법시험 1차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주위 분들은 대게 법원행시 1차를 중간 점검으로 생각하고 치는 분들이 많으셨고 아버지께서 권유 하셨지만 저는 1차 합격선을 보고 이런 시험을 어떻게 붙을까란 겁을 먹고 시험을 치지 않았습니다. 또한, 문제스타일도 제가 조금 까다롭고 꺼리는 스타일인 점도 응시하지 않은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오로지 이것밖에 없는 벼랑 끝 상태라서 절박감을 가지고 하였고 비록 첫 번째 도전은 실패했지만 다음을 기약하였습니다.

 

(2)2012년 두 번째 도전의 결심


2012년 사법시험 1차를 두 번째 합격하고 2차 시험을 응시하였습니다. 2차 시험 2주전쯤에 법원행시접수기간이었는데 이 당시는 또 사법시험만을 생각하고 법원행시 1차는 준비기간도 촉박하고 워낙 소수의 인원만이 합격하는지라 원서접수도 안 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2차시험 동안 여러 가지 지원을 하러 온 친형이 원서접수를 하자고 적극 권유를 하였고 결국 원서접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모든 수험기간의 매순간 매순간 마다 경제적 사정이 1순위로 고려되었지만 이번은 그렇지 않았고 결국 친형의 말이 어리석은 결정을 해 온 저를 벼랑 끝에서 구해준 셈이 되었습니다.


사법시험 2차 시험은 이틀째 까진 잘 견디고 있구나 란 생각을 했고 실제 점수도 이틀째까진 합격선보다 평균 5점 이상 높았습니다. 하지만 셋째 날부터 양이 적다고 소홀히 준비를 해온 탓에 그 전날 책을 다 보지 못했고 결국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면서 악순환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민법 시험때는 시험을 치면서도 그 시간 그 순간 그 장면이 지금도 떠올리면 너무나 괴롭고 비참할만큼 잔인한 시간이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멘탈붕괴를 넘어서 또 마음이 무너져 버렸습니다. 문제가 어려워서 보단 떨어지면 어쩌나 집에 어떻게 가서 부모님 얼굴을 봐야 하나란 생각만이 가득해서 도저히 평상심을 찾지 못했고 과락은 면했지만 또다시 열심히 준비한 모든 것들이 허무해졌습니다.


아마 2차시험을 응시한 경험이 있으신분들은 그 순간에 정말 견디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것을 공감하실 것입니다. 물론 그 힘든 고비를 넘어서는 사람만이 합격이란 영광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시험문제만큼이나 어려운 또 하나의 과정인 것 같습니다.


시험을 마친 후에는 며칠간은 허무함에 아무런 의욕이 없었지만 법행을 접수한 것이 아주 작은 희망으로 떠올랐고 당초 2차 시험 후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려던 계획을 바꾸고 또다시 위험을 감수하면서 어려운 도전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3)1차 준비과정

 

7월부터 집근처의 익숙한 독서실로 와서 법원행시를 준비하였습니다. 2월에 사법시험 1차때 보던 교재를 대부분 그대로 가져갔습니다. 민법은 지원림저 민법강의는 참고로만 앞 순환에서만 보고 정일배 강사의 시크릿 민법총정리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형법은 형법요론을 보았고 헌법은 기본강의 헌법에 김현석 강사의 오엑스집을 함께 보았습니다.


원래 저는 1차 시험을 할 때 기본서와 오엑스나 판례집 흔히 말하는 객관식판례집을 같이 진도별로 병행을 하는 것을 주로 해왔고 이번 역시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다만 기출문제집은 당연히 거의 달달 외울 정도로 ‘법행바이블’ 교재를 보았지만 그 외 대법원이 주관하는 모든 객관식 문제는 홈페이지에서 문제를 다운받아 그것 역시 기출로 생각하며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법행바이블’을 통해서 먼저 법원행시의 전략을 세웠고 그를 토대로 기본서를 강약조절해서 읽고 기본서의 모든 표시를 법원행시를 위해 바꿨습니다. 사법시험 기출문제는 전혀 보지 않았습니다. 도움은 되겠지만 주관부서가 다르다보니 문제스타일이 다르고 오히려 법무사나 기타 법원시험과 유사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기간은 여름철이라 피서나 약속도 많을 수 있고 주변의 여러 가지 유혹들이 많을 때이기도 합니다. 또한 작년은 올림픽이 열리는 해였습니다. 스포츠는 거의 준전문가 수준으로 인생의 낙처럼 살아온 저에겐 올림픽은 어차피 봐야 할 것들은 보고 나머지 시간을 활용하자란 생각으로 기분전환용으로 보기로 했고 특히 올림픽에서 보여준 여러 감동과 투혼들은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도 정신적인 부분에서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국 8월11일 법행 1차를 불과 2주정도 앞 둔 시점에서 새벽에 열린 한일전 축구경기도 보았고 그 경기를 통해 웃긴 얘기지만 저도 저만의 작은 올림픽에 다시 한 번 죽을 힘을 끝까지 다해보겠다란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게 되었습니다.


시험 일주일 전에는 몸이 무척 아파서 공부를 며칠 쉬기도 했지만 좋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몸을 회복해서 계획했던 대로 진도를 모두 나갔습니다. 진도는 하루에 세과목 전부를 다 보는 것이었고 그래서 50여 일동안 5회독을 하였고 시험 전날은 정리해둔 각종 암기사항과 법률저널에서 나온 ‘최신판례바이블’을 보았습니다. ‘최신판례바이블’은 세과목 모두가 한 권에 담겨 있어서 직전 년도 판례와 상반기판례를 한 권에 볼 수 있어 요지나 결론만 아는 정도로도 대비가 되는 객관식시험에서 유용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쳤고 작년에는 한 명도 부산에서 1차합격자가 없었지만 올해는 나는 살아 남아야한다란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고 운좋게도 합격선에 딱 맞게 부산에서 유일하게 1차 시험을 합격했습니다. 무언가 그동안 오지 않았던 벅찬 행운이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른다란 작은 희망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2.1차 시험전략


법원행시 1차 시험의 전략은 기출문제 파악과 모의테스트입니다. 진부한 얘기지만 기출문제는 공부의 처음과 끝입니다. 그 말은 공부를 시작할 때 첫 순환에서 이 진도가 얼마나 자주 어떤 형태로 출제되는지를 보고 기본서를 보다 입체적으로 문제가 나온다는 예상을 스스로 하면서 볼 수 있게 되는 나침반이 되고 또한 끝에서는 문제를 빠르게 풀고 기본서를 볼 때 굳이 기출문제를 보지 않아도 몇 년도에 어디서 나온 지를 외워서 마무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족집게가 되는 역할을 해서 그러하다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법시험과 다른 법원행시의 특성은 본인이 ‘법원행시바이블’을 통해 기출문제를 분석하면서 스스로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오래도록 깊이 있게 기억에 남으며 또 보다 법원행시에 대해 진지한 준비를 하는 과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앞서 언급한대로 법원관련기타시험(법무사, 법원승진시험, 법원서기보시험 등)역시 잘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모의테스트입니다. 법원행시는 사시와 달리 1교시에 두 시간 동안 120문제를 풀어야 하며 마킹까지 해야 합니다. 마킹이야 각자 하는 방법 하는 시간이 다르겠지만 10분은 안정적으로 남겨둔다면 실제로는 한 문제를 1분이 채 안되게 풀어야하므로 소위 말하는 “원샷원킬”의 고수들만이 문제를 다 정확히 풀 수 있는 시험입니다. 사실 빨리 푸는 능력은 어떤 탁월한 감각보다는 열심히 공부를 하고 법원행시 기출을 파악하면서 스스로가 익숙해지면서 지문을 속독할 수 있게 훈련을 하는 것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그리고 정확성은 특히 개수형 이나 조합형 문제에서 틀린 것과 옳은 것을 자꾸 바꾸어서 내서 혼동을 유도합니다. 문제 자체를 어렵게 사례형으로 구성하기 보다는 혼동되는 형식으로 오답을 유도하는게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역시 습관적으로 설문을 파악하고 문제를 다 풀고 다시 설문을 파악해 설문의 옳고 그름을 착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역시 이러한 압박은 실제시험처럼 시간을 재고 기출문제를 정말 실제 시험처럼 프린트해서 다시 푸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는 2주정도 남았을 때 매일 아침 진도 나가기 전 1시간에 3과목을 다 푸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덕분에 시간이 모자라지 않았고 실수도 조금이라도 더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각자의 선택이겠지만 사례형이 잘 나오지 않고 오히려 중요판례들이 더 자주 나온다는 점을 볼 때 기본서를 보다 중점적으로 봐야 하고 오엑스집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헌법 역시 부속법령이 그리 자주 출제되지는 않으므로 거의 광의의 헌법인 중요법률들을 보고 어쩌다 출제되는 잘 보지 않는 법률문제를 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또한 그런 문제들은 대게 새로운 정말 지엽적인 조문이 아니라 오히려 익숙한 조문들을 가지고 오답으로 바꾸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당황해서 골라지 않아야 합니다.

 

Ⅳ. 법원행시 2차 시험 준비과정과 전략에 관한 졸견

 

1. 준비과정


법원행시 2차 시험은 1차 시험을 친 후 어느 정도 합격의 희망을 가지고 바로 시작하였습니다, 다만 시간이 70여일정도 밖에 없어서 시간이 촉박하였습니다. 따라서 4회독정도를 목표로 계획을 세웠고 1차 때처럼 하루에 여러 과목을 보는 전략을 택하였습니다. 또한 사례집보다는 기출문제를 분석한 결과 기본서에 보다 집중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하여 과목별 사례집의 비중은 줄이고 기본서를 더 꼼꼼히 보았습니다. 단문대비가 조금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단문은 어찌보면 약간의 운이 작용할 가능성도 높고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 준비를 하기보다 여러 사람의 공통된 의견을 반영하면 어느정도 객관적이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서 지방에 있는 관계로 다음카페를 개설하여서 4분과 함께 준비하였습니다.


단문대비와 기출문제풀이 그리고 공부계획도 함께 짜면서 2분은 아쉽게 안되셨지만 최영훈 형이 같이 합격을 하셨고 정보가 적은 법원행시 2차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교재는 역시 1차와 마찬가지로 6월 사시 2차때 보던 교재를 주로 보았습니다. 행정법은 정선균강사의 행정법엑기스와 민법은 노재호 판사의 민법교안 민사소송법은 김춘환강사의 테마 민소법암기장 형법은 형법요론과 형사소송법은 김영환강사의 형사소송법강의를 보았습니다. 사례집도 문제를 간단히 풀고 참고는 순환마다 했지만 비중은 기본서보다 훨씬 줄였습니다. 기출문제집은 법원행시 기출문제가 30년 동안 빠짐없이 수록된 심우출판사 刊 주관식 기출문제를 시리즈별로 어렵게 구해서 보았고 행정법은 유니온에서 나온 행정법 기출문제를 보면서 법원행시만을 대비하는 공부를 역시 하였습니다.


특히 비록 홀수시고 내년의 기회가 있지만 절박한 벼랑 끝 사정상 무조건 살아야한다는 각오로 공부를 했습니다.


시험을 불과 2주도 안 남은 시점에서 사법시험 2차 시험발표가 있었고 마음의 준비는 하였지만 이번에도 0.4점차로 불합 이었고 특히 셋째 날과 넷째 날에 점수가 대폭 하락하면서 뼈저리게 마음이 아팠습니다. 결국 어려워진 집안 사정으로 인해서 다음해 유예시험의 준비여부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고지전에 마지막 고지탈환을 앞두고 악어부대원에게 결사표를 던지는 장교의 짧은 말을 수십 번 반복해서 보면서 며칠만 버티고 살아서 집에 돌아가자 란 각오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로 최악의 상황이고 울고 지치고 좌절하고 누구를 탓하고 싶기도 했지만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 잃을 게 없는 이 상황에서 매번 엄청난 압박감속에서 늘 내가 원하는 답안이 아니라 쫓기는 답안 그래서 차마 교수님이 채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의 답안을 썼던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에게 부끄러워지지 않는 첫 주관식 시험을 치고 무사히 오기만 하자란 목표로 정신무장을 더 많이 투자를 했습니다.


그리고 2차 시험 이틀 동안 주변의 좋은 분들에게 전화도 많이 하면서 그동안 억지로 참고 버틴 것들을 이번에는 속 시원하게 풀었고 다행히 어려운 문제가 나와도 왠지 모를 용기로 답안을 무사히 작성하였습니다.

 

2. 전략에 관한 졸견과 답안의 작성


기출문제를 보면 일정한 약속된 패턴이 있습니다. 첫 날에 치러지는 세 과목 행정법 민법 민소법 두 번째 날에 치러지는 두 과목 형법 형사소송법에서 민법 형법은 100점 모두 사례형으로 주로 출제되고(민법은 2년마다 한 번꼴로 작은 단문문제가 나오기도 합니다만 단문문제는 익숙한 주제에서 나옵니다.) 후삼법인 세과목은 50점 배점은 단문으로 주로 2문제가 나오고 사례문제는 큰문제가 세부적인 가지번호로 50점 배점으로 나옵니다. 특히 단문이 나온다는 점이 최근의 다른 고시 주관식시험과 차이가 있습니다. 단문도 후삼법은 비교적 생소하고 지엽적인 곳에서도 출제된다는 점이 많은 수험생의 2차 준비에 어려움을 가져오는 요소라고 봅니다.


저는 주관식기출문제를 보면서 다른 시험에 출제된 단문도 집중적으로 보면서 어느 정도 법원시험의 단문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어렴풋하게라도 감을 잡으려 하였고 결국 민소법과 행정법 형소법 단문에서 단순히 교과서 목차를 현출하기보다는 의식적으로라도 문제점과 결론 입법론을 제시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사실상 분량 제한이(양면으로 30장입니다. 사시로 비교하자면 10장정도 분량이 좀 안됩니다.)없는 점을 이용해서 매번 사법시험은 양제한이 있어 마지막엔 칸이 모자라 쓸 내용이 많고 배점이 많음에도 그것을 다 쓰지 못해 아쉬웠는데 그런면에서 오히려 저한테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아예 10점 배점을 40줄 정도로 생각하였고 과목당 13장 정도를 평균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또한 양에 여유가 있으므로 여백도 잘 활용해 조금이라도 채점하시는 분들께서 비주얼적인 면에서 불편함이 덜 하도록 해보았습니다.


검토 역시 대부분 정답이라고 볼 수 있는 판례를 따랐지만(대법원에서 주관하는 시험이므로 판례를 타당하다고 보는 것이 다수설이나 통설을 따르는 것 보다 논리전개에 낫다고 보입니다.)검토를 자세히 해주었습니다. 검토도 그냥 서술을 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더 고위공무원으로서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있음을 홍보하기 위해 법적인 관점 정책적인 관점 행정청의 관점 국민의 관점 법원의 관점 등을 나누어서 모두 서술하였습니다.


또한 채점이 0.5점단위로 크게 채점을 하므로 답안전체의 인상점수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도입부에서는 이 문제가 지금 일련의 소송절차에서 어느 지점에 해당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센텐스를 미리 준비해가서 조문과 함께 비록 직접적인 관계가 없더라도 적어서 조금이라도 과목의 전체 흐름에 대한 이해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단문 역시 일정한 흐름대로 목차가 구성해지게끔 미리 초안을 잡고 조금이라도 차별화된 목차를 하나라도 더 달기위해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사법시험에서는 양 채우기에 급급했고 사례는 논점을 추출하는데 급급해서 항상 답안을 쓰면서도 자신 없는 답안을 썼지만 법원행시에서는 양이 보다 여유 있는 점 때문인지 보다 자신있는 답안을 썼고 검토나 사안의 해결을 적을 때 즐기는 마음으로 적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행정법과 민법은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내용은 잘 못 적은 내용도 많았고 경솔하게 판단한 것도 많았지만 이런 작은 노력들이 조금이라도 더 득점과 연결된 것 같습니다.

 

3.과목별 간단한 팁

 

행정법은 단문의 비율이 무척이나 높습니다. 각론은 아직도 안 나온 중요 부분이 많으므로 그 주제들을 본다면 의외로 각론문제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도 바로 몇 달전 나온 최신판례가 출제된만큼 최신판례비중도 높습니다. 전원합의체판결을 중심으로 판례공보를 보면서 각자 준비를 하는게 괜찮아 보입니다. 또 답안작성도 항상 소송을 중심으로 생각하면서 행정법관계에서 행정청과 국민의 입장을 적절히 조화하는 것이 좋다고 보입니다.


민법은 집행법이나 소송법논점이 자주 등장합니다. 관련법조문들을 미리 외워서 어느 정도 적어주면 조금이라도 더 좋은 인상을 줄 것 같습니다. 또 결론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판결의 주문을 연습할 수 있는 시중의 책들이 많습니다. 그런 형식으로 판결서를 쓰듯이 적으면 역시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법이 제외되므로 그와 관련한 논점들은 조금 가볍게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민소법은 다수당사자소송파트가 번갈아가면서 사례형으로 출제됩니다. 항상 사례에서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지부터 출발해서 풀어가면 논점을 잡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소송절차를 이해하고 있다는 인상을 보여 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규칙의 몇 가지 중요조문들도 암기하고 있으면 보다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형법은 각론의 비중이 절대적입니다. 또한 특별법관련문제가 정말 자주 등장합니다. 기존 수험서에는 미흡한부분이 있는데 로스쿨형사법이란 교재의 특별형법편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 각론에선 비교적 지엽적인 판례도 큰 문제로 나오는 경우가 있으니 사실관계를 봐두시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보입니다.


형소법은 수사파트보다는 시험 특성상 증거와 공판에서 출제가 집중됩니다. 단문은 50점짜리가 크게 나오는 경우도 있고 행정법처럼 비교적 최근 판례가 시험에 자주 나오는 편입니다. 단문을 25점짜리와 50점짜리 두가지로 나누어 준비 하는게 시간은 걸리지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수사부터 실제 공판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특히 제출된 증거물을 중심으로 소송의 흐름 속에서 이해하는 센텐스를 준비한다면 좋은 인상을 줄 것 같습니다.

 

Ⅴ 법원행시 3차 준비과정

 

1.3차 시험 준비과정


그동안 3차 시험은 통과 의례적으로 치러졌지만 그래도 막상 시험을 치는 입장이 되면 긴장이 되기 마련이었습니다. 저는 지방에 있는 관계로 3차 시험도 카페를 개설해서 같이 준비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고 제 생각과 달리 10분정도 가입해 주셔서 각자 한 두 개씩 면접에 나올만한 시사적이거나 대법원에서 주요쟁점이 되는 주제들을 정리해서 올리기로 하였습니다.
이 역시 서로 친숙하게 되는 과정으로 면접장에서 조금이라도 덜 긴장할 수 있어서 좋았고 또 3차 시험 준비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2.3차 시험전략


올해 정말 안타깝게도 2분이 면접에서 탈락하신 만큼 앞으로 면접을 준비하시는 분들 또한 이전과 임하는 자세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엔 면접 또한 매번 반복되는 질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주로 집단면접에서는 공무원이나 법제도와 관련된 문제가 나오며 개별면접에선 신상질문과 진로질문 그리고 법 관련 간단한 질문이 이어집니다. 개인발표인 PT는 최근 2년간 시행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시행될 수도 있으니까 대비가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최근 시사적인 것들 중 법원이나 공무원관련 주제들과 신상질문에 대해 미리 시뮬레이션을 하고 가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Ⅵ. 끝맺으며....고마운 분들께 그리고 글을 읽어주신 많은 분들게

 

용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고등학교시절 대부분 공부와 담 쌓고 지내서 공부습관도 거의 안 잡혔던 또 지방대출신으로 수험기간동안 정말 뼈를 깎는 고통을 겪지도 않고 그저 하루 하루 계획한 진도만 나간 게 전부인 저도 합격을 했습니다. 저보다 훨씬 더 능력이 뛰어나신 여러분들이 저를 보면서 용기를 가지셨으면 합니다. 또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 시작을 주저하시는 여러분께 저를 보면서 할 수 있다 란 용기 가지시길 바랍니다.


희망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지독히 운도 없고 그래서 지금 바닥까지 벼랑 끝 까지 오셨다 해도 새로운 희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으니까 적어도 지금보다는 나빠지진 않을 겁니다. 인생의 작은 전환점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끝이라고 생각할 때가 시작이라는 말처럼 눈으로 보이는 현재의 바닥을 보고 걷지 마시고 눈으로 볼 수 없는 무한한 푸른 하늘을 보시면서 희망을 느끼시면서 걸어 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감사한분들이 많습니다. 성격상 이런 말을 잘 못하지만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아버지 어머니의 말씀이 부족하고 어린 저에겐 때때로 너무나 잔인한 가시였지만 한편으론 제가 극한의 상황에서 이겨낼 수 있는 내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힘든 상황에서 제 꿈을 위해 희생해주신 그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가 힘들어서 주저 앉고 싶었던 저에게 이를 꽉 깨물고 버티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특히 저에겐 또 한 분의 부모님 같은 친형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올해는 형의 차례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공부하는 과정 속에서 저의 모자란 부분과 오만한 부분을 이해해준 친구와 많은 동료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또 법원행시 30기 동기 여러분께도 가장 부족한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되어 죄송스럽기도 하고 합격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또 법률저널신문과 홈페이지가 공부하는 동안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정말 수험생들에겐 유일한 소통창구인데 홈페이지 토론방에 상처를 서로 주고 받는 글들이 적어지고 훈훈한 글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고 앞으로 더 좋아하게 될 혜정이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하게 되는 모든 일에 행운을 빕니다.


그리고 앞으로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늘 절박한 국민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런 훈훈한 공무원이 되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리고 올해는 행운이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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