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법원행시 최연소 합격한 장용석씨
상태바
[인터뷰] 법원행시 최연소 합격한 장용석씨
  • 법률저널
  • 승인 2012.12.28 17:1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낮은 마음과 자세로 국민을 배려하는 공무원이 되겠다”

 

올해 법원행시에서 수석에 이어 최연소도 지방대 출신이 차지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인 장용석(사진)씨는 현재 부경대 법학과 4학년에 재학중으로 만 26세다.


장씨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법원행시는 1차부터 워낙 소수의 인원을 뽑기 때문에 각 단계별로 눈 앞의 합격만 생각했지 어떤 최연소합격을 생각한 적이 없어서 당황스럽지만 주위에서 좋아하시는 것을 보고 기쁜 마음이 든다”며 “한편으론 법원행시 특성상 다른 시험과 달리 적지 않은 나이에 최연소가 돼서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다”며 소감을 나타냈다.


장씨 역시 여느 법대생과 마찬가지로 사법시험을 통한 법조인이 꿈이었다. 꿈을 쫓아 2008년부터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본격적으로 공부한지 1년만에 1차에 덜렁 붙었다. 하지만 2010년 재시로 친 사법시험 2차시험에서 소수점차로 아쉽게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2010년을 목표로 삼아 고된 수험생활을 견뎌내며 꿈을 향해 달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면서 수험생활도 힘들어졌다. 경제적인 사정외에 군대나 학업 등 여러 복잡한 요인들이 얽혀있었다.


하지만 여러 어려운 환경들이 그를 더 절박하게 만들었고 2011년 법원행시를 처음 도전한 끝에 첫 관문을 뚫었다. 또한 올해 사법시험 1차마저 동시에 합격했다. 하지만 10월에 사법시험 2차 합격자 발표에서 또다시 그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이번엔 0.4점차로 합격을 하지 못한 시련이 닥쳤지만 불과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법원행시 2차시험을 준비해야 하기에 아쉬움을 덜어낼 시간도 없었다. 운명이란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고 다행히도 법원행시에서는 ‘골든 벨’을 울릴 수 있었다.


그는 지난해 사법시험에 떨어지면서 법원행시를 생각했다. 단순히 사법시험이 안되어서 차선책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법원행시 생각도 있었지만 뽑는 인원이 너무 소수고 1차가 합격선이 너무 높아서 도전할 용기가 나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러나 작년과 올해 사법시험 2차가 끝난 후는 더 이상 다음이 없었기에 이것뿐이란 생각으로 법원행시 준비를 했다.


법원행시의 특징에 대해 그는 법무사나 법원사무관승진시험을 참고하면서 준비하는 게 보다 시험 적합성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1차는 세과목을 쉬는 시간 없이 쳐야 하기에 시간의 압박감이 크다는 점, 문제 특성이 문제를 길고 어렵게 내기 보다는 오히려 설문의 형식이 실수를 유도하게끔 낸다는 점을 들었다. 2차는 역시 단문과 사례의 비중이 후삼법의 경우는 절반이란 점을 강조했다. 


1차 공부의 비결에 대해 장씨는 기출문제를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법원행시 기출문제 외에도 법원행정처가 주관하는 모든 시험의 기출문제를 보는 것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 문제의 설문으로 혼동을 유도하기 때문에 문제도 시간을 재가면서 모의테스트를 일정 횟수는 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조언했다. 결국 1차 공부는 관련 기출문제 파악을 통해 강약 조절을 하고 모의테스를 통한 시간안배와 실수 줄이기였다. 


2차는 후삼법과 기본이법을 나누어서 형소법, 민소법, 행정법은 역시 사시와 다르게 단문을 좀 더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례는 아주 복잡하고 어려운 사례집보다 기본서 비중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집행법관련 논점도 자주 나와서 그 부분도 챙겨보는 게 필수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답안작성의 노하우에 대해선 압축서술보다는 양 제한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자세히 일반론과 요건, 법조문, 사안포섭을 해주는 게 조금이라도 더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0.5점단위로 비교적 크게 채점을 하기에 인상점수가 상당하다고 보인다며 도입부에서 압축서술보다는 미리 코멘트를 준비해가서 과목 전체에 대한 인상을 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그는 민법과 행정법에서 최고득점을 했다. 행정법은 사안포섭과 양적인 면에서 단문의 관련판례를 되도록 많이 적시했고 민법은 판결주문을 미리 준비해가서 결론을 정확히 논거를 적는 연습을 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


장씨는 법원행시에 최종 합격했지만 사법시험 2차를 한번 더 볼 기회가 남아있다. 사법시험에 대한 미련은 없냐고 묻자 그는 “미련을 넘어 한이 있지만 단순히 2차 유예 기회가 있어서 한 번 더 해볼까의 문제가 아니라 저뿐 아니라 가족의 문제, 미래의 문제이기에 많은 지인들과 조언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그는 “앞으로 낮은 마음으로 낮은 자세로 법원에 오는 모든 국민들을 작은 것부터 배려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며 “또한 기회가 된다면 대학원 진학과 유학을 통해서 더 나은 법원의 제도와 절차를 연구하는데 작게라도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험생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말에 그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란 유명한 책제목처럼 수험생활도 아프고 힘든 게 당연하다”면서 “하지만 아프고 힘든 순간이 더 짙어질수록 합격이 더 다가온다. 그 순간을 여러분의 타임으로 만드시는 용기를 가지셨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모님과 친형이 공부하는 기간동안 그리고 제 인생의 모든 부분에서 절대적이었다”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같이 공부해서 이미 합격해 연수원에 있는 동료들과 아직 공부를 하는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더 좋은 일들이 가득하는 2013년이 되었으면 한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ㅇㅇ 2018-02-06 22:20:59
감사합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