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 최연소 박지원씨의 생동차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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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 최연소 박지원씨의 생동차 비결은...
  • 법률저널
  • 승인 2012.11.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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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법시험 최연소 합격자는 서울대 경영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인 박지원(20.사진)씨다. 대구 출신으로 대구 남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학과 2학년 재학중인 박씨는 1992년 3월생으로 묘령의 재원이다.

 

최연소로 합격한 박씨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2차 시험에 자신이 없어 발표일이 다가올수록 합격 자체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렸었는데, 합격소식을 듣고 안도감에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며 최연소 합격의 기쁨을 전했다.

 

그녀도 올해 수석과 마찬가지로 비전공자다. 박씨는 어릴적부터 법조인이 되고자 하는 꿈이 있었다. 하지만 대학 입학 시에는 이미 서울대학교에 법학과가 없어져 법대에 진학하지 못했다. 이후 로스쿨과 사법시험 간에 선택의 여지가 주어졌지만, 로스쿨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부담감에 더해 사법시험 합격 자체의 성취감과 기쁨을 맛보고 싶어 시험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최연소이지만 1차와 2차 시험 모두 1회의 도전 만에 합격하는 소위 ‘생동차’의 기염을 토했다.

 

생동차의 비결이 뭔지 그녀에게 물었다. 우선 합격을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공부량을 강조했다. 특히 단기간에 합격선을 넘는 공부량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휴식시간과 기타 공부 이외의 시간을 줄이는 것이 비인간적이기는 하지만 합격을 위해서 일분이라도 시간을 아껴 공부하려고 노력한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밝혔다.

 

수험생활은 모든 수험생에게 그렇듯 한창 대학생활을 즐기고 싶은 나이대인 박씨에게도 사법시험 공부는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다. 혼자 지겨운 일상과 끊임없는 공부에 시달려야 한다는 것이 괴로웠다. 친구들과 연락을 줄이면서 외로움이 찾아와 이것 또한 힘들었다. 하지만 박씨는 그를 믿고 응원해주는 주변 사람들을 생각한다거나 합격 후의 행복을 상상해 보며 의지를 다지며 마음을 다잡았다.

 

공부에는 일가견하는 그녀였지만 1차 때는 형법이, 2차에서는 형사소송법과 행정법이 괴롭혔다. 형법은 판례집과 기본서 회독 수를 늘려 암기가 확실히 하는 것이 점수에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형사소송법과 행정법은 어느 정도 이해를 해 보고 안 되는 부분들은 요약서 등을 통해서 쟁점별로 확실하게 암기하고 사례집 반복학습을 통해 적용되는 사안까지 암기해 두려고 노력하면서 극복했다.

 

1차 공부의 비결에 대해 그녀는 “기본강의 때부터 최대한 시간을 내서 3법의 회독수를 늘리는 것이 가장 확실하게 실력을 쌓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강의는 기본강의와 진모만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그 외에는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내어 부족한 부분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그녀도 특별히 단권화를 하지 않았다. 다만 가장 정리가 잘 되었다고 생각하는 기본서를 한 권씩 택했고, 그 외에 단권화되어야 할 내용들은 원래 그 내용이 있는 책에서 눈에 띄게 표시를 해 둔 후 빠르게 넘기며 반복해서 학습하는 식으로 했다.

 

2차 마무리 한달 전략으로는 무엇보다 심리적 불안감 극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음을 편안히 먹고 기존의 지식을 유지하고 다진다는 기분으로 매일 일정한 공부량을 꾸준히 채워나갔다.

 

답안작성에서는 눈에 잘 들어오고 균형 잡힌 답안지를 위해서 글씨를 크게 쓰도록 노력했고 목차를 들여쓰거나 한 줄에 25-30글자 정도를 쓰고자 노력했다.

 

답안작성시 판례의 적시는 최대한 자세히, 정확히 적시하려고 노력했고, 판례의 판시라는 점까지 부각되게 한자로 적시하는 등 눈에 띄게 했다.

 

그녀는 주로 스트레스를 억지로 떨쳐내 가며 공부하도록 노력했지만, 도저히 안 될 때는 주로 잠을 잤고, 일기를 쓰거나 부모님과 통화하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다.

 

수험기간 중 체력 관리는 단백질과 야채 위주의 건강한 식단을 따르려고 노력했고, 학원에서 집까지 걸어 다니거나 집 안에 소형 운동기구를 사다놓고 지겨울 때 운동하며 체력을 관리했다.

 

희망하는 진로에 대해 그녀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하지만 판사가 되어 정의에 맞는 좋은 판결을 내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그녀는 “종종 괴로워하던 저를 한없이 믿고 위로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부모님께 더없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는 더 이상 부모님을 속상하게 하지 않는 자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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