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사법시험 서울대·거점국립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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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사법시험 서울대·거점국립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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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1.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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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연세대·한양대·경희대 '선전'

 

올해 사법시험 선발인원이 500명으로 감축되면서 서울대를 제외한 주요대학이 선전한 반면 거점국립대를 비롯한 중하위권 대학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감소세를 보였던 소위 'SKY'의 비율과 상위 6개 대학의 비율도 증가하면서 주요대 편중이 다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법무부가 21일 발표한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506명 가운데 대학별 현황에 따르면 서울대 합격자의 비율은 109명으로 21.5%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서울대의 이같은 비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최근 10년간(2002∼2011년) 서울대 합격자는 2,962명으로 평균 31.4%를 차지했다. 2003년 37.6%로 정점에 달한 이후 34.6%-32.8%-33.7%-31.8% 등으로 30%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2008년에는 27.4%로 '뚝' 떨어졌고 2009년에는 24.7%로 역대 최저점을 찍었다. 2010년에 30.3%로 30%선을 회복했지만 2011년에 또다시 26.7%로 떨어졌고 올해도 21.5%로 역대 최저 기록을 세우게 됐다.


올해 고려대의 선전이 가장 두드러졌다. 총 82명이 합격해 16.2%를 기록하면서 서울대와의 격차를 '한 자리수'로 좁혔다. 고려대는 지난해는 13.2%에 그쳤지만 올해는 3% 포인트 증가해 증가율이 가장 컸다. 연세대도 11.9%에서 14.2%(72명)로 2.3%p 증가하면서 선전했다.

이들 상위 3개 대학의 비율은 52%(263명)로 지난해(51.8%)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최근 SKY 비율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이들 대학의 비율이 60%를 웃돌았다. 특히 2003년에는 65.7%로 최고치에 달했다. 2003년 정점을 찍은 후 2004년 61.5%, 2005년 62.4%, 2006년 60.3%로 60%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2007년에는 58.9%로 떨어졌고 2008년 55.8%, 2009년 53.4%, 2010년 60.8%, 2011년 51.8%로 하향세가 지속됐다. 2010년에 반짝 반등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감소세가 이어졌으며 지난해의 경우 예년에 비해 무려 10% 포인트나 감소했다.


2003년부터 줄곧 성균관대에 4위 자리를 내줬던 한양대가 올해 선전하면서 4위 탈환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한양대는 이번에 41명(8.1%)의 합격자를 내면서 전년도(6.4%)에 비해 1.7%p 증가하면서 38명(7.5%)을 배출한 성균관대를 누르고 10년만에 단독 4위 탈환의 기쁨을 누렸다.


이화여대도 38명(7.5%)으로 지난해(6.4%)에 비해 1.1%p 증가하면서 성균관대와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17명(2.4%)으로 7위를 기록했던 경희대는 올해도 17명(3.4%)으로 1%p 증가하면서 7위를 지켰다.


경찰대는 지난해 15명(2.1%)으로 10위권 밖인 11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12명(2.4%)으로 소폭 증가하면서 8위로 껑충 뛰었다. 중앙대 역시 지난해는 13명(1.8%)으로 13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11명(2.2%)으로 9위를 차지하면서 'Top 10'의 반열에 진입에 성공했다. 건국대는 5명(0.7%)으로 17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8명(1.6%)으로 1%p 가까이 증가하면서 10위로 뛰었다.


최근 감소세를 보였던 '상위 6강'의 비율도 71.7%에서 75.1%로 증가하면서 반전했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는 상위 6개 대학의 비율이 75% 후반을 오르내렸다. 특히 2005년에는 81.1%에 달했다. 하지만 2008년에는 75%로 떨어졌고 2009년에는 72.7%, 2010년 82.6%, 2011년 71.7%였다. 2010년 한차례 폭등을 했지만 전반적으로 하향 곡선을 보였다.


올해 시험 결과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그동안 선전을 했던 지방거점국립대의 추락이다. 그동안 지방거점국립대의 맏형 노릇했던 부산대는 올해 7명(1.4%)에 그쳐 지난해(2.0%)에 비해 감소했다. 특히 부산대는 최근 10년간 평균 2.6%의 합격률을 보이면서 7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1%대로 떨어졌다.


경북대는 낙폭이 더 컸다. 지난해 15명(2.1%)으로 10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5명(1.0%)에 불과해 15위로 밀렸다. 경북대도 최근 10년간 평균 합격자 비율이 1.9%로 2%에 가까웠지만 올해는 한 자릿수에 그치면서 최근 10년간 최저를 기록했다.
전남대 역시 근래 최저를 기록하면서 1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전남대는 지난해 16명(2.3%)으로 9위로 'Top 10'에 들었지만 올해는 3명(0.6%)에 불과해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수도권 대학에서는 서강대 7명(1.4%), 동국대 6명(1.2%), 한국외대 6명(1.2%) 등도 15위 이내에 들었다. 서강대는 지난해 17명(2.4%)으로 8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1위로 밀렸다.


이 밖에 대학에서는 숙명여대, 동아대, 홍익대, 성신여대 등이 선전했다. 


올해 1명 이상 합격자를 배출한 대학은 총 41개 대학이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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