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vs조폭’ 수험생도 의견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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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vs조폭’ 수험생도 의견 갈려
  • 법률저널
  • 승인 2011.10.3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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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사용, 경찰 본분에 대한 의견 분분



지난 21일 밤, 인천 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폭들의 난투극이 벌어졌다. 일반 조문객들이 장례식장을 속속 찾아드는 와중에 조폭들이 흘러들어 다툼을 벌이다 결국 집단 싸움이 된 것이다. 이에 장례식장 내부인이 경찰에 신고를 하고 경찰이 출동했으나 그 대응이 문제시되고 있다.



경찰은 싸움이 격해지고 부상자가 나올 때까지 해산하라는 경고만을 했을 뿐 어떠한 제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총기를 사용하지도 적극적인 대응도 없었던 것이다. 다만 유혈 사태가 발생했을 때 전기충격기로 가해자를 위협하고 부상자를 추스른 것이 다였다. 이러한 경찰의 태도는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그 후 청장의 지시로 인천 경찰관계자들이 징계를 받는 등 논란을 낳고 있다.



현 경찰청장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다시 한 번 총기사용을 적극 권장했다. 또한 경찰의 본분을 다하지 못했다며 경찰들의 태도를 직접 지적했다. 이어 경찰청은 10월 24일부터 2012년 12월 31일까지 조직폭력 특별단속 및 일제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인천 9개 경찰서에 조폭전담수사팀을 운영하는 등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한다. 또한 지방청 단위에서 조직 폭력배 전종수사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경찰 태도를 비난하는 여론과 청장의 발언, 현직 경찰관의 한숨 섞인 의견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경찰 조직을 바라보는 경찰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예비 경찰의 입장으로서 현실적으로 총기 사용이 힘들다는 것과 흉기를 든 수많은 조폭들 사이에서 수가 적은 경찰이 초기 제압을 해야 한다는 것은 가혹하다는 것에 동의했다.



하지만 동시에 신고 내용에 맞춰 처음 출동을 했을 때부터 경력을 동원해 체계적으로 대응했었어야 했다는 것에도 동의했다. 일부에서는 경찰 내부에서 소위 ‘눈감아주기’를 한 것은 아니냐는 말과 동시에 청장의 총기 사용 권장은 총기 사용을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고 나서 나왔어야 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은지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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