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 합격자들 어떻게 공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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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 합격자들 어떻게 공부했나?
  • 법률저널
  • 승인 2010.12.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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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10시간 안팎으로 독서실서 공부 
학원수강, '5과목 이상' 80.3%로 절대적

사법시험 합격자 645명 설문조사

올해 사법시험 합격자의 평균적인 공부 스타일을 살펴보니 독서실이나 학교도서관에서 하루에 평균 10시간 안팎으로 공부를 하면서 학원 수강을 통해 합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분석에서 지난해에 비해 평균 공부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올해부터 선발인원 감소에 따른 경쟁이 더욱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1차시험에서는 실전에 대비한 전국모의고사를 대부분 치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제52회 사법시험 합격자 814명 가운데 법률저널 설문에 모두 응답한 64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1차 수험기간 동안에는 응답자의 53.2%가 하루 '7∼10시간 미만'을 공부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같은 비율은 지난해 같은 설문에 비해 3.5%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10시간 이상'의 공부는 25.7%에서 27.9%로 증가했다. 결국 합격자의 절대 다수가 하루 평균 10시간 안팎으로 공부한 셈이다. 


이처럼 '10시간 이상' 공부한 비율이 증가한 것은 최근 1차시험 선발인원이 감소한데다 시험의 난이도가 상승하면서 1차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1차시험 준비용으로 직접 봤거나 추천해 주고 싶은 문제집'으로는 우선, 기출문제집을 기본으로 하면서 과목별로 대다수 수험생들이 공부하는 문제집을 꼽았다. 특히 과목별로 유명 강사의 문제집을 제외하고는 '700제' 문제집이 헌법, 민법, 형법 3과목 모두 합격자들에게 고른 인기를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법률선택과목은 국제법이 절반이 넘은 51.5%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노동법(27.9%), 경제법(9.8%) 등이 '빅3'에 들었으며 이들 3과목이 절대 다수를 점했다. 국제거래법 5.9%, 형사정책 3.3%, 법철학 0.9%, 지적재산권법 0.5%, 조세법 0.2% 등의 순이었다.


영어능력검정시험의 종류는 역시 토플이 76.3%로 절대 우위를 점했으며 텝스 22.5%, 토플 1.2% 등이었다.


1차시험에서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는 응답자의 73.2%가 '민법'을 꼽아 민법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헌법 20.9%, 형법 5.9% 순이었다.


학원 수강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1차 과목에서는 역시 민법이 41.6%로 가장 많았으며 형법(39.2%), 헌법(19.2%) 순으로 나타났다.


2차 수험기간 동안에도 전체적으로 공부시간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의 경우 '7∼10시간 미만'이 51.0%로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49.5%로 줄어든 반면 '10시간 이상'에서는 32.3%에서 35.7%로 증가했다. 2차 역시 '7시간 이상' 공부한 합격자들이 전체의 85.2%를 차지해 지난해(83.3%)보다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공부시간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주된 공부장소는 역시 '독서실'이 45.6%로 단연 앞섰지만 지난해(52.4%)에 비해 감소했다. 반면 '학교도서관'은 20.4%에서 27.1%로 크게 증가했으며 '도서관'도 7.1%에서 8.1%로 소폭 늘어 독서실과 학교도서관이 공부장소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을 꼽은 응답자는 11.5%로 지난해(11.6%)와 비슷했으며 '고시원'도 6.2%로 지난해와 같았다. 기타는 2.4%에서 1.6%로 줄었다.

2차시험에서도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는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62.9%가 '민법'을 꼽았다. 결국 2차시험에서도 민법이 당락의 중요한 열쇠임이 드러났다.


2차시험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원 의존도 더욱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93.2%가 한과목 이상 학원을 수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해(91.6%)에 비해 더욱 증가했다. 반면 수강한 과목이 없다고 답한 합격자는 6.8%에 불과했다. 결국 합격자 10명 중 9명은 적어도 1과목 이상 학원 강의를 수강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학원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은 최근 출제경향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사법시험 출제경향이 교과서 전반에 걸쳐 골고루 출제됨으로써 수험생들의 공부량이 예전에 비해 절대적으로 늘었기 때문에 학원 수강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특히 2차 수험기간 '5과목 이상' 수강했다고 답한 합격자가 전체의 80.3%로 합격자 10명 중 8명꼴에 달했으며 지난해(79.3%)에 비해 증가했으며 2007년(75.6%)에 비해서는 약 4%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사법시험 2차시험 과목이 7과목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모든 과목을 수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으로 4과목 5.0%(지난해 5.3%), 3과목 2.6%(2.7%), 2과목 3.3%(2.6%), 1과목 2.0(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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