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법률시장에 성공하기 위한 필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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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법률시장에 성공하기 위한 필수 조건
  • 법률저널
  • 승인 2010.10.2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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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선 커리어케어 법무전문 컨설턴트

미국과의 FTA 재협상 논의, 한-EU FTA 정식서명 등 법률시장 개방과 작년 법학전문대학원의 도입, 2012년 변호사 시험 및 2017년까지 사법시험과의 공존 등의 굵직한 이슈들로 인해, 법률전문가가 속해있는 법 분야는 건국 이래 가장 빠른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서 사전예방적, 사후교정적 법무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법률 전문가의 역할은 국가기관, 법무법인, 기업체를 막론하고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이에 급변하는 법률시장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선배 변호사들의 성공 사례를 통해 예비법조인들이 가져야 할 필수 조건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겠다.

스페셜리스트가 되라.


한국 변호사로서 기억에 남는 이직 성공 사례를 먼저 살펴보자.


첫 번째 사례는 국내 유명 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K 변호사다. 그는 중대형 로펌에서 2년 정도 송무·자문 업무를 수행한 후 유명 은행 준법감시실로 스카우트 됐다.


금융관련 법규에 대한 경험을 쌓으며 은행의 대내외적 법률관련 문제를 자문하던 그는 홀연히 미국 로스쿨 중 top10 안에 드는 곳으로 자비 유학을 갔다. 제너럴리스트가 아닌 스페셜리스트로 경쟁력을 쌓기 위해서였다. 대부분의 대기업에서는 근무 년 수가 어느 정도 되면 미국의 로스쿨로 유학을 보내주지만, K 변호사는 그간의 기회비용보다는 자신의 비전을 쫓아 미국으로 떠난 것이다.


그는 LL.M. 과정을 1년 거치고 비록 미국변호사 자격증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귀국과 동시에 다시 금융권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그 바탕에는 뛰어난 영어실력과 좋은 평판이 있었다. 도미하기 전 금융권에서의 경력도 도움이 됐다. 한국 변호사의 이·전직에도 변호사 자격증에 더해 전문성과 주변 평판, 그리고 어학실력을 요구하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전문성을 더하라.


두 번째 사례는 P 변호사다. 국내 최고 법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공익법무관으로 3년 근무했다. 그 후 대형 로펌과 경제단체에서 2년간 근무했고, 최근 국내 굴지의 대기업으로 이직에 성공했다.
P 변호사는 로펌 재직 시 많은 기업자문과 소송을 대리하면서, 변호사로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요 고객인 경제인들의 생각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경제단체로 이직했고 기업지배구조, M&A, 집단소송제등에 관한 법률 자문업무를 해왔다.


그러나 경제단체에서의 업무가 법률적 쟁송을 다룰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판단에 필자에게 연락을 해왔다. 필자는 채용 기업에 P 변호사를 추천했고, 그는 그곳에서 현재까지 확실히 자리매김하며 자신의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P 변호사는 대학원에서의 지적재산권법 전공과 로펌과 경제단체에서의 기업자문 업무의 전문성이 더해지면서 이직에 성공한 사례라 하겠다.

어학실력을 갖춰라.


미국 변호사로서 전직에 성공한 사람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다음과 같다.


J 변호사는 전직하기 반년 전 지인을 통해 필자에게 연락을 해 왔다. 한국으로의 전직을 타진하던 그는 마침내 글로벌 대기업의 마케팅 본부장으로 옮기게 됐다.


한국의 최고 대학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UN 산하 단체에서 근무하던 그는 미국의 Top Tier인 로스쿨의 J.D.과정과 LL.M. 과정을 졸업했다.


사실 그의 나이는 전직하기에 좀 부담이 있었다. 그로 인해 실패도 몇 번 경험했다. 한국 기업들과 한국에 위치한 글로벌 기업들은 아직도 연령제한이 있어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으면 자격증 여하를 막론하고 이·전직이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전직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뛰어난 외국어 실력 덕분이다. 그는 현재 한국어는 물론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어, 불어, 몽골어까지 7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 채용기업은 법률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세일즈와 마케팅에 그가 적격이라고 본 것이다. 이는 천편일률적인 잣대를 가지고 변호사를 채용하는 일반 기업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다소 파격적인 채용이었다. 물론 그간 마케팅에 대해서 경력이 없었던 J 변호사에게는 또 다른 도전거리였다.


이후 J 변호사는 다소 낯선 포지션이지만 훌륭히 적응했고 만족하게 근무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위 사례에서 보듯이 어학실력, 전문성을 지녀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것이 변호사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가 왔다. 물론 공직생활을 생각하고 있고 변호사로서 제너럴리스트를 꿈꾸는 일부의 예비법조인들에게는 다소 생경하게 들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점은 향후 변호사시험은 프로페셔널한 변호사를 선발하는 시험이라는 것이다. 법조계는 변호사 집단이 근저에 자리잡아 버팀목 역할을 하며, 향후에는 변호사 중에서 판,검사가 임용되는 날이 오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예비 법조인 여러분들도 미리 어학실력을 연마하고, 전문성에 대한 깊은 고민, 결정과정을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향후 법조계에 성공적으로 진출하여 승승장구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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