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외무고시 3차 면접 전략은
상태바
강화된 외무고시 3차 면접 전략은
  • 법률저널
  • 승인 2009.06.12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무고시 2차 합격자가 발표되자 합격의 기쁨도 잠시 면접준비로 여념이 없다.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까지는 채 일주일이 되지 않아 준비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 '봉사정신' 등의 공직적합성 검정을 강화하기 때문에 심적 부담감은 더욱 크다.


오는 16일 3차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되는 인원은 외교통상 37명, 영어능통 3명으로 2차 합격자 47명 중 외교통상은 6명, 영어능통은 1명이 면접에서 탈락하기 때문에 2차 합격자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처지다.


면접 당일 응시자는 응시표와 신분증, 필기구를 지참하여 오전 8시 30분까지 외교안보연구원 면접자대기장(외교안보연구원 1층 106호)에 출석해야 한다. 면접자대기장 밖의 편성표를 확인하고 명패를 착용 후 지정된 좌석에 착석한 후 응시자 교육이 진행되며 응시자들은 면접에 필요한 면접평정표(3매)와 사전조사서(1매)를 작성하면서 면접 일정이 시작된다.


면접당일 배부되는 사전조사서는 20분 정도의 시간동안 작성한다. 지난해의 경우 '외교통상부의 주요현안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미래 외교관이 되기 위해서 어떠한 준비를 해오고 있는가' 등의 질문이었다. 따라서 기본적 질문에 대한 준비도 폭넓게 해야 한다. 사전조사서가 오후에 치르는 개별면접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사전조사서 작성에 유의해야 한다.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오전 모의협상 90분, 오후 역량면접 40분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역량면접은 개인발표 15분이 주어지고 사전 발표 작성시간 30분이 부여된다. 그리고 바로 약 25분 동안 개별면접이 진행된다. 특히 지난해 역량면접시 적용했던 '실무과제'는 작성하지 않는다.


모의협상은 6∼7명이 A·B조로 나뉘어 조별 시험실 이동 후 협상과제가 제되시고 약 10분 정도 준비시간이 부여된다. 각 조별로 동시에 실시하며 면접위원의 지시에 따라 협상국가 배정 후 자율적으로 협상을 실시한다.


지난해 모의협상에서는 한국측 A조와 일본측 B조로 나뉘어 일본의 문부과학성이 중학교 사회 과목 해설서에 '한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명기할 방침에 대해 한국은 그 방침을 철회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한국측은 독도를 역사적으로나 한국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일본에게 방침을 철회해 달라는 입장이었고 일본측은 교과서에 기술하는 것은 유예가 가능하지만 철회요구에 대해 방어하는 입장이었다.


모의협상은 실제와 유사한 상황에서의 협상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자기의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기보다 실질적인 협상 상황에서 얼마나 논리적이고 설득력있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


오후에 실시되는 개인발표는 약 15분간 진행된다. 발표시 화이트 보드 사용은 선택적이며 착석 여부도 자유다. 발표후 발표 내용과 관려된 질문을 받는다. 사전에 개인발표내용을 30분간 작성한다. 먹지를 이용해서 동일한 내용이 여러 장 작성되도록 하고, 면접관들에게 각각 한장씩 돌아가게 한다.


개인발표 후 개별면접이 바로 진행된다. 공무원임용시험령 제5조 제3항의 5개 평정요소별로 평가한다. 면접관들은 외교관으로서 자질과 지식, 자신의 장·단점, 동아리 등 사회적인 활동을 통해 배운 점 등을 질문한다.


또한 사전조사서를 바탕으로 개인의 신상에 대한 질문도 이뤄진다. 지난해 경우 △자신의 장점 △초과근무에 대해 △오지 파견 △팀을 꾸려나간 경험 △기부 △부임하고 싶은 국가 △남들이 자신에 대한 평가 △감명깊게 읽은 책 등의 질문이 주어졌다.


특히 이번 면접부터 봉사정신을 중점적으로 검정하고, 윤리의식·준법정신 등을 갖추었는지도 평가할 예정이다. 봉사정신은 형식적 검정이 되지 않도록 봉사활동의 질적인 측면에 중점을 두어 평가할 예정이다.


따라서 시험에 대비한 거창한 봉사활동보다는 자발적·지속적으로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한 경우 보다 높은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봉사활동 경험의 동기 등에 대해 탐색 질문을 함으로써 검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수석을 차지한 박꽃님씨는 "2차시험이 끝난 후 스터디를 구성해 꾸준히 준비를 했다"면서 "개인면접은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대답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최연소로 합격한 김성준씨는 "면접에서는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방대한 지식보다는 외교관으로서의 정신자세와 태도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개별면접을 연습할 때는 자신의 삶의 태도와 국가관등을 돌아보는 데 초점을 맞추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