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T 해설] 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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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T 해설] 논술
  • 법률저널
  • 승인 2008.03.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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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작하며....

 

본 지면에서 1월 26일에 실시된 LEET 예비 시험 직후 총 4회에 걸쳐 문제 해설을 했다. LEET 논술에 대한 원론적인 설명부터 했다면 따분했을지도 모르지만 실제 문제에 접근했기 때문인지 여러 독자들에게 고마운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다. 이후에는 엘림에듀의 로스쿨  싱크탱크인 CTI 연구위원들의 전문 강의를 다음과 같은 순서로 하고자 한다.

 

1차 - LEET 논술에서 가장 기초가 되지만 실제 간과하고 있는 ‘비판적 읽기’ 방법론을 해설하고자 한다.
2차 - 누구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체계적 접근 방법을 모르는 ‘논리적 글쓰기’ 방법론을 해설하고자 한다.
3차 - 대학 수준의 문제 수준과 차원이 다른 ‘유형별 심화 문제’를 해설하고자 한다.

4차 - 법학 적성의 최후 관문인 ‘실전 면접 요령’을 해설하고자 한다.

 

상기 차순은 각각 4회 이상의 지상 강의 형식으로 작은 지면이지만 여러분들의 LEET 준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오늘은 기존 4회에 걸친 문제 해설을 정리하고자 한다. 즉,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이 각 유형별로 어떤 준거에 의해 출제를 했는지 해설하고, 그 유의사항을 제시하고자 한다.

 

<LEET 유형별 출제 관점 분석>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

일반인들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잘 모르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만 방문해도 알 수 있는 사항이지만 시험 문제와 그 해설에 주목할 뿐 어떤 기관인지는 관심이 없는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교육 과정과 교과 연구 및 고입 선발 고사, 대입 수능, 검정 고시, 교사 임용, 의치의학입문, LEET 등의 출제와 평가를 담당하는 곳이다. 각 영역별로 공통 사항은 교육 과정 연구와 교과 연구 및 평가라는 세 가지 요소이다. 로스쿨이 법학 전문 대학이라는 교육 과정의 신설이기 때문에 기존에 각 학교급별 교육 과정을 연구하고 평가까지 했던 기관에서 수준별 교육 과정과 교과 마련이 용이하다는 점이 LEET 출제를 하게 된 근간이다.

 

비판적 사고

해당 기관이 10여 년 전부터 연구했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비판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사고력 검사 개발 연구’이다. 이미 미국의 대다수 로스쿨에서는 정식 교과로 ‘비판적 사고’를 채택했지만 국내 대학이나 연구 기관에서는 그 중요성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 CTI 연구소가 수년 전부터 연구하면서 그 가시적 성과를 작년 7월에 언론에 발표하자 로스쿨 준비 학원이 재빠르게 ‘비판적 사고’라는 텍스트만 장식용으로 쓸 뿐 실제 교재나 강의에서는 실천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발 빠르다는 한국의 사교육 기관이 그것도 기존 국가 고시에서 소위 잘 나간다는 신림동 학원들조차 설명회 자료 표지에 ‘비판적 사고’의 영문을 표시하지만 그 내용을 설명하는 분이 없었다는 설명회 참석자들의 푸념은 곧 우리의 현실이다. 그러니 수험생들의 입에서 “로스쿨을 독학하는 편이 훨씬 낫겠다”는 말은 매우 일리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대학은 대학대로 교육 과정 연구보다 우선 등록금부터 논의하는 수준이다. 물론 혹자는 “로스쿨 준비가 꼭 남에게 의존해야 하는 것이냐?” 또는 “대학별로 이미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할지 모른다.

 

현실적 수준 직시

그러나 최소한 LEET 시험이 어떤 기준에서 출제되는지 설명하는 학원 강사나 교재, 심지어 대학 교수조차 없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라는 것인지 막막하게 느끼는 것은 오직 수험생과 그 부모뿐이다. 출제된 논술 문제가 미국과 다르다느니, 대학 입시 논술과 비슷하다느니 문제 제기했으면서도 정작 얼마 전 발표된 예비 시험 평가에서는 문제 제기 하나 없이 잠잠한 상황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언어 이해부터 논술에 이르기까지 평균 점수가 60점 이하라는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고 출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얼마나 비현실적인 논의인지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직 변하지 않은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한국교육과정이 LEET 논술을 출제하고, 그 출제는 ‘비판적 사고’ 또는 그와 연관한 ‘사고력 검사 개발 연구’에 의거해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영역을 통합하여 제시한다는 것이다. 수험생들은 현실적 수준과 정확한 근거에 기초한 수험 준비를 하기 바란다.  

 

Ⅰ. 요약·종합형

 

▣ 요약·종합이란 무엇인가?

요약이란 주어진 글을 읽고 글의 주제와 핵심 내용을 파악하여 일정한 분량에 맞게 간추리는 표현 행위를 말한다. 요약한 주제나 핵심 내용은 개개의 개념과 관념 및 판단 등을 결합시켜 출제자가 의도한 관념이나 원리를 종합?구성하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요약?종합형은 글에 대한 치밀한 독해력, 분석력, 종합력과 표현력 등을 구체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 요약·종합하기 원리

 

첫째, 삭제 및 선택

요약·종합은 글의 주제와 관련된 중심 내용 및 핵심어를 선택해야 한다. 여기에는 부수적이거나 반복적이라서 불필요한 내용을 삭제하는 행위가 전제되어야 한다. 즉, 반복되는 예시나 부연 등은 삭제하고 중심 개념이나 논지를 파악해야 한다. 이러한 삭제와 선택은 불필요한 내용을 걸러내어 제시문의 중심 내용뿐만 아니라 제시문 상호의 일반화와 구조화를 위한 기반을 형성하는 조건이다.

 

둘째, 일반화

다수의 제시문이 함의한 내용을 일반화해야 한다. 이때 논제와 제시문에서 파악된 하위 개념은 상위 개념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추상적인 내용으로, 개별적이거나 특수한 내용을 객관적으로 변화시킨다. 이러한 내용 변화는 작성자의 주관적 배경 지식이 아니라 출제자의 의도 또는 초점과 대응하는 것으로, 논제와 제시문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힐 수 있는 원리를 밝히는 과정이다.  

셋째, 재구성
  
논제와 제시문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한 후에 파편적인 내용을 종합하여 논증(논리)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 재구성 과정은 일반화한 내용을 제시문의 발화자가 취한 방식을 사용하여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작업이다. 이때 자신의 언어는 출제자의 의도나 관점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일반화한 내용을 재구성해야 한다. 즉, 일반화한 내용이 제시문의 어떤 개념, 주장과 연관성이 있는지 논증하는 능력을 보여야 하는 것이다.   

 

▣ 요약·종합에서의 유의 사항

 

첫째, 주관 개입 금지

주어진 제시문에 대한 자신의 평가나 주관이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 요약은 제시문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종합에는 작성자 나름의 사고를 활용하지만 그 종합 내용은 제시문과의 연계가 가능한 객관적 내용이어야 한다.

 

둘째, 단순한 인용 지양

답안 작성시 제시문의 표현을 거의 그대로 옮겨 적다시피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요약이란 제시문의 인용이나 발췌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시문의 내용이 갖는 의미를 이해한 후 이를 자신의 표현으로 정리하여 활용해야 한다.

 

셋째, 전체적 긴밀성과 통일성

요약·종합은 전체 출제 의도와 제시문 등에서 추출 가능한 긴밀한 내용을 전개해야 한다. 논리적으로도?글의 연결은 자연스러워야 하며, 연결을 위한 접속어의 활용과 내용을 재구조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 형식적 요건 충족

논술에서 모든 논제 유형의 전제는 기본적인 표현 능력이다. 원고지 작성법, 맞춤법과 띄어쓰기, 문장의 정확성, 문체의 적절성, 분량 등 글의 형식적 요건들을 충족시켜야 한다.

 

Ⅱ. 논증 평가형

 

▣ 논증 평가란 무엇인가?

논증은 주장과 그 주장을 정당화시키기 위해서 제시된 근거의 역할을 하는 명제들의 묶음이다. 주장되는 명제를 그 논증의 결론이라 부르고, 근거의 역할을 하는 명제는 전제라고 부른다. 논증에서 전제로 사용되는 명제들은 참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주장과 근거를 가진 논증인지, 만일 논증이라면 좋은 논증인지 그렇지 못한지를 구체적으로 평가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 교육과정평가원은 “평가는 진술, 개념, 자료, 증거, 현상, 규준 등의 텍스트가 가진 논리적 구조의 강도(强度)를 판단하고 그 내용의 신뢰성이나 정당성을 판단하여, 그 과정을 논리 정연하게 서술하는 일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2001), 사고력 검사 개발 연구(Ⅰ), 108쪽, 서울 : 문영사.”라고 진술하고 있다. 그러므로 논증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기준이 필요하다.

 

▣ 논증 평가의 원리

첫째, 전제의 수용 가능성 여부

논증 평가의 기초에서 주장의 전제가 참 또는 참일 가능성이 높아야 한다. 최소한 어떤 주장의 전제들이 다수의 합리적 사고자들에게 수용 가능해야 한다. 수용 가능성은 우리의 구체적 경험과 무관한 논리 추상적 전제이거나 일상의 관찰과 증언에 의한 경험적 진술들로 논리 형식의 신뢰성과 타당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만약 논증이 연역적으로 부당하다면, 비증명적 논증인지, 아니면 순수하게 부당한 연역추리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같은 연구.

 

둘째, 전제의 관련성 여부

전제가 수용되더라도 그 전제가 결론과 관련되어야 한다. 전제가 결론을 참으로 이끌지 못한다면 좋은 전제가 아니다. 그러므로 결론의 명확성과 맥락을 고려하여 전제들이 결론을 보증하거나 개연성을 높여주었는지를 평가하여야 한다. 전제가 주제 또는 결론을 지지하는 관점은 논리 타당성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이다.

 

셋째, 상이한 견해의 평가 활용 가능성

결론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전제들이 결론의 참이나 수용 가능성을 충분히 지지해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히 많은 양의 전제들, 질적으로 충분히 다양한 전제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겉보기에는 좋은 논증처럼 보일지라도 실제 반론이 제기될 때에는 쉽게 허물어지고 만다. 이때 논증의 결론에 대해 제기된 상이한 제시문(견해)은 평가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 논증 평가에서의 유의 사항

 

첫째, 평가자의 공정성
서술 평가자는 제시된 내용 이면의 자기 배경 지식과 연관한 논의를 성급하게 이끌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논제 제시문이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이라도 전체 요구와 제시문 상호의 관계에 의해 논의할 수 있도록 중립적 분석과 요약을 해야 한다.

 

둘째, 이미 제시된 다른 관점의 활용
논증 평가형 문제는 대부분 이미 평가의 기준을 또 다른 제시문으로 제공하는 관점 제시형을 취한다. 흔히 하나의 제시문 내용을 단순히 요약하는 수준을 넘어 또 다른 제시문이 함의한 출제자의 의도를 발견해야 한다. 이 의도는 논리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관점으로 비판적으로 검토를 하거나 일반화해야 한다.

 

셋째, 평가의 다면성

평가는 참과 거짓뿐만 아니라 긍정적 가치와 부정적 가치, 가능성과 한계 등을 포함한다. 이때 둘 이상의 대상을 평가하고자 할 때 각각의 출제 의도가 진위 판단과 유용성 관점을 함의했다면 어느 한 쪽만을 진술하기보다 양자를 모두 진술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제시문을 비판적으로 읽는 태도 또는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능력과 관련되어 있으며, 토론으로 습득할 수도 있다.

 

넷째, 관점의 일관성과 집중성

평가 대상에 두 가지 이상의 평가 관점이 제공될 때, 동일한 수준의 논의를 해야 한다. 만약 진위와 유용성의 관점 중 진위 평가 요소가 여러 문단에 걸쳐 분리 논의된다면 평가자는 혼란을 느낄 가능성이 많다. 그러므로 하나의 문단 안에 진위 평가와 유용성 평가 중점을 혼재시키지 않고, 각각의 문단을 진위 평가 문단과 유용성 평가 문단으로 특성화하여 집중 전개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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