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고시 합격자들 어떻게 붙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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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고시 합격자들 어떻게 붙었나
  • 법률저널
  • 승인 2007.10.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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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는 한 달 싸움, 자신 있게 도전해야”

 

지난 18일 국회 입법고시 공직 설명회에는 연수를 마치고 부서 배치를 받아 2달 정도 근무한 22회, 23회 입법고시 합격자들이 참석해 자신들의 합격 비법을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직렬별로 돌아가며 각 과목별 수험노하우와 면접에 관한 팁들을 꼼꼼하게 전달해 설명회에 참석한 150여명의 수험생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박예린 사무관(예산정책처 사업평가국), 황영준 사무관(국제국 미주과), 김성수 사무관(법제실 행정법제과)이 각각 재경직, 일행직, 법제직 수험 노하우를 각 과목별로 나누어 설명했다.


① 재경직(박예린 사무관)- 경제학 미시: 기본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기 위해 문제풀이가 중요.
         거시: 각 학파별 가정 및 결과의 차이를 비교하여 명백히 이해할 것.
- 행정학: 국회 관련 부분이 지속적으로 출제되어왔음. 기출 확인요.
- 재정학: 생각보다 고득점 어렵다. 결론이나 시사점 등을 첨가하는 게 비법.
- 국제경제학(선택):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연관된 이론을 접근하는 방법 택했음.


② 일행직(황영준 사무관)
- 행정법: 판례정리가 중요. 다양한 학설 정리해야
- 정치학: 정형화된 게 없어 어려운 과목, 평소에 토론과 연습이 중요.


③ 법제직(김성수 사무관)
- 법제직의 경우 대부분 사시 재시와 3시생의 경쟁이다. 공부는 동일하게 하나 입법고시는 문제유형이 달라 그에 맞는 답안지 작성 연습해야한다.


- 법전도 사시 법전과 다르다는 점 유의.


박예린 사무관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행정학에서 가장 고득점을 받았다”며 신문에 기고된 국회 담당자 칼럼에서 국회 조직에 대해 한국의 상황과 미국의 상황이 구체적 수치로 제시된 것을 스크랩해두고 시험 전에 읽었던 것이 그대로 출제돼 구체적으로 쓸 수 있었던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황영준 사무관은 입시는 일정이 촉박해 준비가 완료된 고수들이 보는 시험으로 생각하는데 입시는 한 달 싸움이라며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행정법에서는 최신 판례를 보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자신이 핵심판례를 빠뜨렸던 경험을 들려주었다. 물론 그럼에도 합격했던 건 막판까지 암기했던 단문에서 앞의 문제를 벌충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덧붙였다. 그리고 요즘처럼 결과를 기다리다보면 책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자신은 8월, 9월 두 달간 국제정치학을 정리했다며 수험생들에게도 자신의 방법을 권했다.


김성수 사무관은 사시는 사건이 터진 후에 대처하지만 입시는 사전에 법을 만들어가는 점이 다르다며 면접 때 면접관이 ‘사시생인데 왜 입시에 지원했나’란 질문에 “법에 기반하되 법에 얽매이지 않고 싶다”라고 대답했다고 소개했다.
사무관들의 설명이 끝나고 수험생들은 많은 질의를 통해 궁금증을 해결했다. 특히 PSAT 대비방법을 묻는 수험생들이 많았다.


황영준 사무관은 아는 것을 확실히 풀고 나머지는 찍자라는 방법과 문제를 끝까지 푼다라는 2가지 방법을 병행하다 실제 시험에서는 첫 번째 방법을 고수했다며 확실한 문제를 풀고 10문제를 5번으로 내리 찍었는데 모두 틀린 경험도 있다며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예린 사무관은 자신은 꾸준히 하루에 2시간 정도 문제를 풀었다며 PSAT는 실력과 운이 반반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성수 사무관은 PSAT는 시간만 주면 누구나 풀 수 있다며 시간 싸움이기 때문에 시험 전에 지문을 한 번에 파악하는 방법과 실제 시험시간보다 약 10분 정도 적은 시간으로 실전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평소의 독서가 PSAT 준비에 주효했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23회 합격자 23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체감 업무량을 0점(심심해서 미칠 지경이다), 50점(지낼만 하다), 100점(버거워서 미칠 지경이다)로 환산해 두 달 정도 근무한 합격자들의 체감 업무량이 78.48점으로 측정되었다.


이런 과도한 업무량에도 국회에서 근무하는 이유로는 ① 정책의 근간이 되는 입법활동을 지원한다는 자부심 ② 서울에서만 근무하고 민원업무가 적다 ③ 근무환경 쾌적 - 한강, 국회내 조경 등 ④ 행정부에 비해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 등이 꼽혔다.


2007년 입시 합격자의 평균 수험기간은 2년 4개월로 조사됐으며 법제직 평균만을 놓고 보면 3년 10개월로 늘어 일행직, 재경직 합격자와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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