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한의 LEET 언어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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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한의 LEET 언어이해
  • 법률저널
  • 승인 2007.09.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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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한의 쉽게 배우는  LEET Season 1 - ④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해 봅시다. <언어의 이해>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능력은 정보파악력입니다. 주어진 정보를 가감없이 정확히 받아들이는 능력이지요. 그런데 제시문에 주어진 정보의 형태는 거의 글자입니다. 따라서 정보파악력이라는 말을 독해력으로 바꾸어서 받아들여도 큰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언어의 이해>에서 가장 기본이 되면서 중요한 능력은 독해력입니다.

 문제를 풀다가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되는 문제를 만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주로 선택지 중에 두 가지 혹은 세 가지를 놓고 고민하게 되는데, 웬일인지 둘 중에 하나가 답이라면 꼭 자신이 찍은 게 답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두 가지의 답 사이에서 고민 될 때 보통 선택지를 계속해서 읽으며 답을 찾으려 하는데, 그것은 효과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사실 선택지가 헷갈리는 이유는 정보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해서입니다. 따라서 주어진 제시문을 다시 한 번 정확하게 보는 것이 정답을 고르는 가장 좋은 요령이 될 것입니다. 이 때 주의할 것은 세부적인 정보를 파악하려고 세밀하게 읽으려하기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면서 거시적으로 읽어 내려가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독해력 강화 훈련을 할 때, 가장 주의할 것은 이른바 속독 같은 것이 큰 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속독 훈련은 말 그대로 빨리 읽는 훈련이지 어려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눈동자 굴리기 같은 ‘쓸데없는’ 훈련을 시키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에게 문제 되는 부분은 시간 내에 글이 눈에 다 들어오지 않아서가 아니라, 눈에 들어온 글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현실입니다. 소설 같은 글은 엇비슷한 내용이나 간단한 사건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문체나, 사건 위주의 전개 때문에 이러한 속독 훈련이 빛을 발할 수 있으나, 설명문, 논설문 류의 어려운 글들에 이러한 속독 방법을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많습니다.

 속독 훈련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하게’ 빨리 읽는 것입니다. 무조건 한 번 다 읽는 것이 아니라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면서 한 번 다 읽는 것이지요. 이것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한 번 다 읽어도 “그래서 주제가 뭡니까?”라고 하면 다시 한 번 글을 들여다봅니다. 글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뜻이지요. 영화 한 편을 보고 나온 사람에게 “줄거리가 어떻게 됩니까?” 하고 물으면 대부분 줄거리를 설명하기 위해 영화를 다시 한 번 보진 않습니다. 자신이 이해한 대로 줄거리가 어떻다고 얘기합니다. 설명문이나 논설문은 주제를 감추며 은유적으로 전달하는 글이 아니라 그 자체로 주제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글이기 때문에 이 글들을 읽으면 영화를 보며 줄거리를 보는 것처럼 정확하게 그 내용을 전달받아야 합니다.

 이절 점들을 생각해보면 주어진 제시문을 읽을 때, 어느 정도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영화를 보며 줄거리를 이해하는 정도로 글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 대답이 될 수 있겠습니다.

 처음 독해력을 연습하실 때는 제시문을 요약하는 연습을 하시면서 읽으면 좋습니다. 주제를 따로 형상화하지 못하더라도 중요한 문장들을 연결해 축약하면 그게 바로 주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요약 수준에서 글을 파악해도 충분합니다. 물론 그러한 요약을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킬 정도로 쉬운 언어로 승화시켜 낸다면 확실한 이해를 하신 것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요.

 제시문을 독해하는 것은 하나의 기술입니다. 그냥 책을 읽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아직 로스쿨 입학이라는 과제가 4~5년 정도 남은 어린 친구들이라면 장기적인 차원에서 독서를 권장합니다만, 당장에 LEET 시험을 치러야 되는 수험생들에게 일반 책의 독서를 권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문제를 풀기 위한 글 읽기는 정확하고 빨라야 합니다. 그리고 단기적인 승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긴 글을 읽게 되면 중간에 주제를 놓치거나, 잠깐 내용을 건너뛰어도 어느 정도 연결이 되는데 반해, 어느 구절 어느 단락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게 문제에서 제시된 제시문 읽기의 구별되는 특징입니다.

 따라서 바로 내년 8월에 시험을 보셔야 하는 분은 공부를 위해서 독해를 연습할 때, 무턱대고 책을 읽기 보다는 독해 프로그램에 따라 글을 읽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독해의 결과가 문제풀이와 연결되어야 할 것입니다. 당장에 그런 프로그램에 참여가 어렵거나 할 수 있는 여유가 안 된다면 읽어야 할 글의 종류를 A4로 2장 정도의 분량으로 맞춰진 설명문, 논설문을 읽으며 내용 요약하는 연습을 해보십시오.

 <언어의 이해>의 관건은 독해입니다. 남들과 똑같은 시간 읽지만 남들보다 많은 정보를 건져낼 수 있어야 남들보다 앞서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독해를 쉽게 할 수 있는 요령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시 한  (주) 리트스터디 LeetStud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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