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사례' 위주 집중 평가
올해 견습직원선발 면접시험에서는 개인의 사례해결 능력이 집중적으로 평가되었다. 지난 29~30일, 양일간에 걸쳐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2007년 견습직원선발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이 실시되었다.
29일에는 행정직 39명이 오전조, 오후A조, 오후B조로 나뉘어 면접에 응했고 30일에는 기술직 34명이 동일하게 세 개조로 나뉘어 면접을 치렀다.
면접이 시작되기 전 면접자들은 면접시험 평정표의 인적사항란을 기재하고 면접서류 작성 후에 면접시험 응시요령 교육을 받았다. 면접실 입실 전에 개인발표 과제가 배부되고 면접자 개인별로 발표내용을 30분 동안 작성한 후 면접에 임했다.
개인 발표 10분, 개별 면접 30분, 총 40여분 동안 면접위원 3명이 면접 대상자의 능력을 철저하게 평가했다.
최근의 국가고시 면접시험이 시사적인 쟁점에 대한 면접자의 생각을 알아보거나 실제 사례를 주고 해결 능력을 파악하듯이 이번 견습직원 선발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개인발표 주제가 두 가지로 주어졌는데 하나는 ‘최근 국정홍보처 통폐합 문제에 대한 개선 기획안을 제시하라’는 매우 시사적인 주제였고 다른 하나는 ‘본인이 기획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기획예산처의 예산이 하향 조정되었다. 국가 예산을 더 배정받기 위해 기획예산처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라는 실무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문제가 주어졌다.
면접을 마친 한 응시자는 “국정홍보처 통폐합 문제는 아직 논란와중에 있는 사례여서 발표하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더 일반적인 주제였던 예산 배정 문제를 택해 개인 발표를 마쳤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개별면접도 개인의 신상에 주목하기보다 사례면접 위주로 흘러갔다. 상황이 간략하게 소개된 서면을 제시하고 면접위원들이 관련 질문을 이어갔다.
개별면접에서 면접위원들은 자기개발로드맵을 제시해보라고 요구했고 생산성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공무원 처우개선 방안이 무엇인지 묻기도 했다.
면접위원들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면서 질문하기도 했다. ‘지방공항 건설을 위해 이미 많은 예산이 집행됐다. 하지만 최근 KTX가 개통되는 등 여러 여건상 공항 이용률이 낮다. 어떻게 활성화 할 수 있을까?’라는 공무원으로서 실제 접할 수 있는 실제 사례에 대한 면접대상자들의 의견을 끌어내는 면접이 진행됐다.
면접위원들은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했으나 생각지 못한 질문들이 이어지면서 면접자들은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여유를 찾을 수 없었다. 한 수험생은 면접을 마친 후 어떤 질문을 받았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너무 긴장했던 나머지 첫번째 질문은 기억이 전혀 안 난다”며 면접장의 팽팽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해줬다.
중앙인사위원회는 2007년 견습직원 선발 면접시험을 통해 행정직 25명, 기술직 25명, 총 50명의 최종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견습직원으로 최종 선발된 자는 견습근무기관(중앙행정기관)에서 고유 업무를 부여 받아 3년간 수행한 후 견습근무성적 평가 결과에 따라 일반직 6급 공무원으로 특별 채용된다.
2007년 견습직원 선발시험 최종합격자 발표는 6월 22일(금) 중앙인사위원회 홈페이지 및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게시되고, 합격자에게는 우편으로 개별 통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