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채 제1차 응시율·경쟁률 하락 지속…합격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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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공채 제1차 응시율·경쟁률 하락 지속…합격선 영향은?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4.03.18 2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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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응시율, 행정 70.3%‧기술 62.6%‧외교 83.3%
응시율, 교육행정 최고…경쟁률 재경직 가장 낮아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올해의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제1차시험 응시율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응시율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인해 실제 경쟁률도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정이 연기된 후 실시된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제1차시험은 전년 대비 응시율이 크게 하락했다. 응시대상자 1만2504명 중 9638명이 시험에 참여하여, 평균 77.1%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82.2%에 비해 5.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행정직의 응시율은 82.4%에서 77.4%로, 기술직은 76.9%에서 68.8%로 각각 하락하며 10%포인트 가까운 감소를 보였다.

2021년에는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 속에서도 시험이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응시율이 상승하는 이례적인 현상을 보였다. 응시대상자 1만4975명 중 1만2038명이 시험에 참여해, 평균 응시율이 80.4%에 달했다. 이는 전년의 77.1%에서 3.3%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82.2%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한 수치에 불과했다.

이처럼 2021년에 이례적인 응시율이 상승한 배경에는 그해 7급 공채에서 PSAT이 처음 도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는 7급 수험생들이 PSAT을 실전에서 경험을 쌓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로 인해, 많은 수험생이 시험에 응시하게 된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그러나 2022년에는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였고, 이로 인해 응시율이 다시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코로나19 발병 3년째를 맞은 그해에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확진자의 급증은 수험생들에게 더 큰 응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2022년의 평균 응시율을 살펴보면, 전체 응시율은 75.9%였으며 이 가운데 행정직은 75.2%로 감소했으며, 기술직은 69.9%로 하락했다. 외교관후보자의 경우도 87.4%의 응시율을 기록하여, 전년도의 89.9%에 비해 낮아진 수치를 보였다.

2023년에는 코로나19 변이 확진자가 진정되면서 시험장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변경되면서 응시자들의 자율에 따라 치러졌지만, 응시율 하락세는 막지 못했다.

2023년 전체 응시율은 평균 73.7%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2.2%포인트 감소한 최저 기록을 세웠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직전인 2019년의 82.2%에 비해 8.5%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특히, 행정직은 평균 73.6%의 응시율을 기록, 전년의 75.2%에 비해 1.6%포인트 감소했다. 기술직의 평균 응시율은 64.6%로, 전년도의 69.9%에서 5.3%포인트 떨어졌으며, 이는 행정직 평균보다 9%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외교관후보자의 경우, 86.0%의 상대적으로 높은 응시율을 유지하며 전년의 87.4%에서 약간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5급 공채 행정직보다 12.4%포인트, 기술직보다는 21.4%포인트나 높은 수치로,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대한 높은 관심과 참여 의지를 반영했다.

올해도 응시율 하락세를 이어가며 최저 응시율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올해 응시대상은 총 1만2014명이며 이중 8474이 응시해 평균 70.5%의 응시율을 보였으며 전년(73.7%)보다 3.2%포인트 하락하며 근래 최저 응시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실질 경쟁률도 25.8대 1에서 24.4대 1로 떨어졌다.

행정직의 주요 직렬의 응시율을 보면, 일반행정 전국 모집의 경우 응시대상자 4275명 중 3143명이 실제로 시험을 치렀다. 이에 따른 응시율은 전체 평균을 웃도는 73.5%에 달했지만, 지난해(77.0%)보다 3.5%포인트 감소했다. 실질 경쟁률도 34대 1에서 32.1대 1로 하락했다.

일반행정 지역은 593명의 응시대상자 중 405명이 응시해 평균 68.3%의 응시율을 보였으며 전국모집 평균 응시율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으며 지난해(72.2%)보다 3.9%포인트 하락하며 전년보다 낙폭이 더 커졌다. 지역모집 평균 경쟁률도 29.2대 1에서 18.4대 1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역모집에서 서울의 경우 7명 모집으로 선발인원이 2명이나 늘었지만, 응시대상인원은 오히려 1명이 준 208명에 그쳤다. 실제 응시자마저 132명에 그쳐 63.5%의 응시율로 저조했으며 지난해(75.6%)보다 무려 12.1%포인트 하락했다. 응시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실제 경쟁률도 31.6대 1에서 18.9대 1로 ‘뚝’ 떨어졌다.

이번 서울 지역의 응시율이 애초 추정치(74%)보다 다소 하락함에 따라 법률저널이 예측한 ‘합격유력’(82.5점)이 한 구간 아래(81.66점)인 ‘판단유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직 지역모집에서 응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로 나타났다. 대구는 응시대상자 33명 중 30명이 응시며 무려 90.9%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경쟁률도 30대 1로 지역모집에서 가장 높았다. 이에 반해 경북의 응시율이 52.9%로 가장 낮았으며 경쟁률도 9대 1에 그쳐 떨어지는 인원은 2명뿐이다.

행정직 전국모집에서 재경직은 1,258명의 응시대상자 중 951명이 시험을 치러, 75.6%라는 높은 응시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의 76.4%에 비해 0.8%포인트 소폭 감소한 수치다. 이 결과 실질 경쟁률도 이전의 17.9대 1에서 16.4대 1로 약간 하락했지만, 이는 행정직 전국모집에서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직렬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격선은 일반행정보다 한 문제 더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재경직의 선발 배수가 7배수 수준까지 조정될 경우, 일반행정직과의 차이가 없어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통상은 응시대상자 400명 중 288명이 응시해 72%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국제통상은 지난해 77.5%의 응시율을 기록하며 행정직에서 가장 높은 응시율을 보였지만, 올해는 다소 하락했다. 응시자가 다소 감소하면서 실질 경쟁률도 33.8대 1에서 26.2대 1로 떨어졌다.

교육행정의 응시율은 되레 상승하며 행정직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응시대상자 202명 중 156명이 응시해 77.2%의 높은 응시율을 나타냈으며 지난해(71.4%)보다 무려 5.8%포인트 상승했다. 응시대상자가 다소 감소했지만, 응시율 오히려 상승에 따라 경쟁률은 27.5대 1에서 26대 1로 소폭 하락에 그쳤다.

법무행정의 응시율은 소폭 하락했다. 응시대상자 510명 중 285명이 응시해 55.9%의 응시율을 기록했으며 지난해(57.9%)보다 2%포인트 감소했다. 선발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실제 응시자는 비슷함에 따라 경쟁률도 56.4대 1에서 40.7대 1로 떨어졌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검찰은 응시대상자 259명 중 137명이 응시해 52.9%의 응시율로 행정직에서 가장 낮은 응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질 경쟁률이 87.5대 1에서 68.5대 1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밖에 인사조직은 응시율 58.2%로 전년(62.1%)보다 다소 하락했지만, 응시자 증가로 경쟁률은 20.5대 1에서 26.5대 상승해 몇 점에서 합격선이 형성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선발인원이 1명으로 준 사회복지의 응시율은 58.5%로 지난해(69.4%)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졌지만, 선발인원 감소에 따라 경쟁률은 25대 1에서 31대 1로 껑충 올라 합격선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정과 보호의 응시율은 각각 60%, 58.2%로 나타났으며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기술직은 행정직보다 응시율이 더욱 떨어졌다. 기술직의 평균 응시율은 62.6%로 지난해(64.6%)보다 2%포인트 감소했으며 행정직 평균보다는 7.7%포인트 낮았다. 이는 2178명의 응시대상자 중 1364명이 응시한 결과다. 올해 기술직은 응시대상자가 전년보다 9.9% 증가했지만, 응시율 하락으로 실질 경쟁률은 14.2대 1에서 15.2대 1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기술직에서 올해 선발인원이 가장 큰 토목(전국)은 응시대상자 199명 중 145명이 응시해 72.9%의 응시율로 지난해(70.8%)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응시율이 증가한 것은 선발인원이 2명이 더 늘었지만, 응시대상자는 오히려 감소해 합격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쟁률도 12.3대 1에서 10.4대 1로 떨어지면서 평균 과락(60점)만 넘기면 대부분 합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직도 응시자가 97명으로 54.8%의 응시율에 그쳐 경쟁률이 10.8대 1에 그쳐 역시 ‘면평락’이면 합격의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직에서 응시율이 가장 높은 직렬은 기상직이었다. 기상직은 응시대상자 53명 중 43명이 응시해 81.1%의 높은 응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발인원 증가에 따라 경쟁률은 19대 1에서 14.3대 1로 떨어졌다.

반면 기술직에서 응시율이 가장 낮은 직렬은 정보보호였다. 응시대상자 51명 중 24명만이 응시해 응시율이 47.1%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쟁률도 21대 1에서 8대 1로 급감함에 따라 합격선도 사실상 ‘면평락’이면 합격하는 상황이다.

기술직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직렬은 수산이었다. 1명 모집에 39명이나 응시(62.9%)해 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기술직에서 가장 높았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중 일반외교의 응시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급 공채보다 상당히 높았다.

일반외교 응시대상자 1507명 중 1255명이 응시해 83.3%의 높은 응시율을 타나냈다. 이는 지난해(86%)보다 2.7%포인트 하락했지만, 5급 공채 행정직보다 13%포인트 높았으며 기술직보다는 무려 20.7%포인트 높은 수치다.

일반외교는 지난해보다 선발인원이 2명이나 줄었지만, 응시대상자는 1502명에서 1507명으로 늘어 관심을 끌었다. 다만 응시율이 하락하면서 응시자는 1292명에서 1255명으로 소폭 줄었다. 이에 따라 실질 경쟁률은 28.7대 1에서 29.2대 1로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일반외교의 경우 법률저널에서 ‘합격유력’을 80점으로 전망했지만, 학원가의 예측은 다소 낮아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혼선이 야기되고 있다. 일반외교의 경우 선발배수가 최대한 늘어나야 법률저널 예측상 ‘판단유보’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대부분 직렬의 응시율이 최근 하락 추세를 이어가는 것은 7급 수험생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21년 국가직 7급에도 제1차시험에 PSAT이 도입되면서 7급 수험생들의 다수가 ‘모의고사’로 5급 공채에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막상 시험 당일 응시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면서 응시율이 다소 하락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

2021년에는 7급 공채 PSAT 도입 첫해에 7급 수험생들이 5급 공채에 대거 지원하고, 실제 응시도 하면서 응시율이 반짝 반응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부터 줄곧 5급 공채 응시율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소위 ‘허수’ 증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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