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써니의 공황장애 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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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써니의 공황장애 분투기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3.12.15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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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아내의 분투와 극복 노하우를 엮은 책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최근 모 OTT에서 방영한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도시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정신적인 측면을 실상 그대로 전달하는 듯하여 많은 이들로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

특히 공황장애 편에서는 현대인들이 마주하는 압박의 강도가 사람마다 다르고, 또 그것은 주변 지인들의 지지와 본인의 노력으로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로부터 정서적 공유를 끌어냈다.

이와 비슷하게 맞아떨어지는 책이 한 권 출간됐다. 『써니의 공황장애 분투기』(찬하 저, 맑은나루)이다.

그동안 정신적인 질환으로 여겨지던 우울증이나 불안증 및 공황장애는 대부분 전문가집단으로부터 소견이 나오는 데 반해 이 책은 순전히 일반인의 시각으로 쓰였다는 것이 생소하다.

또한, 두꺼운 뇌 전문서적의 탈을 벗어나 120쪽밖에 안 되다 보니 그야말로 후다닥 읽을 수 있다는 면에서 일반인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물론 정가도 매우 착한 7200원이어서 할인을 조금 받다 보면 6000원대에서 책을 보유할 수 있다.
 

저자인 써니 남편은 공황장애를 겪는 아내를 옆에서 지켜보던 최측근의 가족으로서, 20여 년 동안 지켜본 아내의 분투기를 직접 엮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

본인들 역시 이런저런 전문서적을 많이 보았고 전문가로부터 여러 도움을 얻었지만, 대부분의 공황장애 환자들이 그것을 적용하기에는 많은 의지와 노력이 필요했고 어떤 부분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들이라 매우 이상적인 실천에만 머무르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는 “써니가 좋아지고 보니, 써니 주변에서 비슷한 증상으로 고통을 겪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았고, 때로는 그분들 중에서 써니에게 찾아와 여러 번 상담을 받곤 했지요. 그래서 아예 당신 얘기를 책으로 써보자, 늘 한 얘기 또 하고 또 하는데, 지겹지도 않냐.” 하곤 했던 것이다.

책의 구성은 간단하다. 1장의 <써니의 공황장애 분투기>에서는 공황장애가 발생하여 그 어려움을 관통해나가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엮었는데, 일반인으로서 갖는 오해를 주로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다.

2장에서는 <써니가 제안하는 극복 노하우>로 열 가지의 실천 방법을 간략하지만, 실천 가능할 정도의 수준으로 제안하고 있다.

책 중의 가장 하이라이트 부분은 1장의 ‘발작이여 이젠 안녕!’의 내용인데, 수시로 발작 상황에 놓이던 써니가 남편의 행동 하나로 인해 발작이 사라진 에피소드를 다뤘다. 역시나 가족의 지지와 공감이 가장 큰 치료일 수 있다는 제안을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것이다.

저자는 에필로그의 마지막 부분을 언급하며 글을 마친다. “필자는 정신적인 문제를 겪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주변부 사람들에게 비교적 손쉽게 비슷한 증상을 이해하고, 현실에서는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목표에 부합하도록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참고로, 써니의 남편이자 사업가인 저자 찬하는 대학을 중퇴하고 방황하다 다시 늦깎이로 27세에 대학에 들어가 국문학을 전공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40대에 석사학위를 수료했다. 

지금은 사업을 하면서 틈틈이 글을 쓰고 있으며, 다문화 단체의 사외이사로 봉사하고 있다.

행복한 개인과 공의로운 사회가 연결될 때 가장 아름다운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꿈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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