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23년 5급 공채 기술직 최연소 전아현 씨 “초시생에게 스터디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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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2023년 5급 공채 기술직 최연소 전아현 씨 “초시생에게 스터디는 필수”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3.11.03 17:5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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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현(22)·5급 기술직(전기) 최연소/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3학년 재학
전아현(22)·5급 기술직(전기) 최연소/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3학년 재학

“범위 지정·방향성 설정 및 진도 맞춰 함께 해나가는 것에 의지”
“고시반 지원 강의 빠짐없이 들으며 부진했던 PSAT 점수 향상”

Ⅰ. 들어가는 말

안녕하세요. 2023년 5급 공채 전기 직렬에 최종 합격한 전아현입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수험기간 동안 합격자분들의 수기를 읽으며 동기부여가 되었고 공부 방향을 결정하는 데에도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보다 훨씬 뛰어난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이렇게 합격자 수기를 작성하는 것에 대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작게나마 수험생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작성해 봅니다. 사람마다 공부 방법은 다르고, 돌아보면 저는 시행착오가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제 수기 중 맞지 많은 부분은 과감히 배제하시고 참고용으로만 가볍게 보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시반에서 제공하는 학습실 자리
고시반에서 제공하는 학습실 자리

Ⅱ. 1차 준비

저는 1차를 2022년과 2023년 총 두 번 응시했습니다. 올해 평균은 75이고 합격선은 69.16입니다. 작년 1차를 한 달 반 정도 준비하고 쳤고 과락을 겨우 면할 정도의 성적으로 떨어졌습니다. 점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psat을 잘하는 편이 아니고 고득점을 노릴 만한 특정 과목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인 과목의 점수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었고 공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언어논리(47.5->77.5)

학창 시절에 전공책 이외의 긴 글을 읽는 훈련이 되어있지 않아서 지문 파악에 익숙해지는 것이 오래 걸렸습니다. 또한 논리의 경우에는 기본강의를 수강하면서 연산자 사용 예시, 강화 약화 틀 등을 깔끔하게 다시 파일로 정리해 나가는 식으로 익혔습니다. 그리고 선지는 배경지식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을 계속 상기시키면서 답을 골랐습니다. 기출을 반복하다 보면 내용이 외워지실 텐데 시험은 새로운 내용이 나오니 평소 생소한 지문을 읽고 이해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13년도 이전 기출문제를 매일 10문제 정도 풀어보는 식으로 활용했습니다. 문제는 보통 40문제 중 35문제 정도 풀었습니다.

 

2. 자료해석(52.5->75)

계산 속도와 정확성이 매우 중요한 과목입니다. 따로 비타민 같은 계산이 집약된 문제집은 풀지 않았고 기출문제를 계속 반복하여서 풀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분수 계산이나 퍼센트, 그래프 등의 기본내용은 강의 수강을 통해 공부하였습니다. 난이도를 입법이나 모의고사보다는 기출에 맞춰 반복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연습을 많이 해서 자연스럽게 기본적인 스킬을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험 날에도 계산 감을 유지하고 싶어서 노트에 정리해 놓았던 부분들을 직전까지 계속 손으로 풀었습니다. 복잡한 것은 조금 고민 후 바로 넘겼고 보통 40문제 중 32문제 정도 풀었습니다.

3. 상황판단(60->72.5)

처음에는 법률형 문제가 어려웠는데 공부하다 보니 법률형 문제가 퀴즈보다 안정적인 점수획득이 가능했습니다. 본문에서 문단을 나누고 첫 문단을 읽은 후 선지를 훑었습니다. 그리고 선지와 본문 내용을 비교하며 판단했습니다. 또한 최대한 유사한 단어들에 유의하며 읽어나갔습니다. 만약 남은 시간이 5분 이하이고, 한 문제 더 풀고 싶을 때는 조건이 붙거나 긴 선지 위주로 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 저는 짧은 선지를 보고 제외하는 식으로 접근했는데 결국 긴 선지까지 확인해야 답이 도출되더군요. 복잡한 퀴즈는 고민하지 않고 바로 넘겼고 보통 40문제 중 35문제 정도 풀었습니다.

 

4. 헌법(68->88)

헌법은 배우면서 시야가 넓어졌다고 느껴지기도 했고 반복하다 보면 새롭게 보이는 부분도 있어서 다른 과목보다 재밌게 공부했습니다. 10월쯤 기본 인강을 수강해서 헌법에서 기본이 되는 틀을 익히고, 최소 2강 최대 6강씩 들었습니다. 1월 2월에는 기본 책과 인강을 반복해서 보았고 월~토는 psat에 집중하되 주말 일요일에 헌법을 몰아서 공부했습니다. 대신 매일 쉬는 시간에는 조문 책, 위헌 사례를 보면서 쉬었습니다. 시험 3주 전부터는 매일 아침 8시~10시 반에 기출문제 분석 및 중요내용을 익혔습니다.

5. 생활(‘23.1~’23.2)

작년 1차 이후에는 부담감과 성적이 오를까? 하는 걱정에 공부가 하나도 안 잡혔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다 7월 8월쯤 고시반에서 지원해 주는 1차 기본특강을 시작으로 천천히 공부를 해나갔습니다. 올해 1월 2월은 1차 공부에만 집중했습니다.

1차 두 달 전부터는 모의고사 시즌인데 시험장에 응시해서 본 것은 시험 2주 전 한 번이었고 이후로는 보지 않았습니다. 대신 고시반에서 지원해 주는 모의고사 강의 기간에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해서 문제를 풀어본 것 같습니다. 이 프로그램 덕분에 점수가 정말 많이 올랐습니다. 다만 참석할 당시에는 60점을 한 번도 넘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괴감도 많이 들었는데 실력이 나아지고 있다는 일념 하나로 버텼습니다.

시험 2주 전부터는 모의고사 문제를 따로 보지는 않았고 기출문제 '14~'22의 볼만한 부분들을 오려서 한 권의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이 노트와 헌법 조문, 위헌 사례 정도만 계속 공부했습니다. 시험장에 가서도 쉬는 시간에 노트만 반복하여 보았습니다.

보통 8시 정도에 기상하고 12시 반까지 공부하였습니다. 1시 반 이후까지 공부한 날은 30분 더 자고 일어났습니다. 장소는 도서관 4열람실에서 하였고 주로 기숙사 학식을 먹으며 생활하였습니다.

6. 시험장

3일 전부터는 너무 긴장되어서 잠을 제대로 못 자다가 결국 전날에는 하나도 못 자서 밤을 새운 상태로 시험장에 갔습니다. 기숙사에서 택시를 타고 가서 1시간 일찍 도착했습니다. 시험장은 쾌적한 편이었지만 창가여서 춥고 히터 바람이 바로 오는 자리여서 눈이 건조했습니다. 앉아서 가져온 자료를 읽는데 속이 울렁거려서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읽지 않고 심호흡하면서 눈을 감고 마인드 컨드롤하며 기다렸습니다. 올해 헌법이 작년보다 쉽게 출제되어서 헌법을 풀면서 긴장이 약간 풀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과목은 작년보다 난도가 낮다고 느껴졌지만,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서 정확한 판단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시험 직후 합격 확신이 들지 않았고 불안해하며 2차 공부를 했습니다.

점심 식사는 시험장 주변 김밥집에서 포장해 갔지만 거의 먹지 않았고 당 보충용 초콜릿도 몇 개 챙겨갔습니다. 주변 분들은 죽이나 도시락을 가져오셨던 것 같습니다. 옷은 편하고 얇은 것으로 여러 벌, 핫팩도 넉넉히 가져갔습니다. 붙이는 핫팩 추천합니다.

공부할 때는 한 문제당 시간을 2분으로 설정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험장에서는 각 문제에 소요되는 시간을 체크할 여유가 없어서 하지 못했고 10문제 20분 부근인지, 20문제 45분 부근인지 정도만 눈으로 확인하였습니다. 다만 3분 30초가 지났다면 넘어갔습니다. 또한 20문제를 푼 이후에는 무조건 마킹하고 다시 21번을 시작하였습니다. 작년에 3번부터 30번까지 답안을 밀려 쓴 경험이 있기에 주의하면서 마킹하였습니다.

보통 필기구는 검정이나 파란 볼펜을 사용하는데 저는 문제가 펜에 가려지는 것이 싫어서 올해는 샤프를 이용했습니다. 물론 지우개로 지울 시간도 없고 그럴 경우도 거의 없지만 필압으로 진한 정도를 조절할 수 있고 쉽게 수정할 수 있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컸습니다. 샤프심은 주로 0.5 2B 또는 손이 아프면 4B 이용했습니다.

사용했던 필기구
사용했던 필기구

Ⅲ. 2차 준비

작년 10월~12월 2차 공부를 했지만 올해만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 같고, 1, 2월을 1차에만 매진하다 보니 2차 공부를 시작하려 할 때 내용이 제대로 기억나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또한 자동제어 이외의 2차 기출문제를 한 번도 풀어보지 않아서 4개월 남짓한 시간이 촉박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공부를 해나갔지만 저는 시험을 치기 직전까지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을 알면 계산이, 계산이 되면 응용이, 이런 식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이 계속 생겼고 충분히 극복하지 못하고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기본을 최대한 잘 다지고, 반복해서 잘 알고 있는지 확인하고, 응용적인 스킬도 틈틈이 시도하는 방향으로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전기기기(73)

sen, 채프만, 박sub, 정승기 전기기계

전기기기는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고, 이 과목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어서 3월, 4월, 5월, 6월에 월~금 식사 시간 동안은 관련 동영상 강의(유튜브)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두 달간은 센 책의 회독과 기출 내용을 병행하면서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정승기 전기기기 책은 2차 한 달 전쯤 보기 시작해서 시간이 부족해 아쉬웠습니다. 좋은 문제들이 많고 다루는 내용도 잘 정리되어 있으니 꼭 보시길 바랍니다. 채프만 책은 내용은 보지 않았고 예제 문제만 보았습니다. 한 달 전부터는 sen, 채프만, 정승기 전기기계 책 세 권의 변압기, 직류기, 동기기, 유도기 파트의 예제 문제와 풀이들을 쭉 정리한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나눠서 보면 각 책이 푸는 방법을 한눈에 볼 수 있고 가정하고 있는 조건도 비교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내용을 정리한 서브 노트도 만들었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유도기가 어려웠는데 공부하다 보니 직류기가 정말 까다롭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시간 투자는 30/100 정도 하였습니다.

전기기기 예제 풀이 노트
전기기기 예제 풀이 노트
전력전자 정리 노트
전력전자 정리 노트

2. 자동제어(42.66)

제어공학 강의 노트, 오가타, 더 쎈 제어공학

기출 중심으로 공부하였고 시험 3주 전부터 오가타 내용과 예제 중 나올만한 것들을 추려 정리하였습니다. 강의 노트(n 회독)와 더 쎈 책(2 회독)은 내용만 체크하여 읽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제어는 정형화된 풀이로 접근하게 되는데 다른 과목을 공부하다 보면 중간 내용이 기억이 안 나서, 전개 과정에서 왜 이 수식을 쓰고 왜 이 풀이로 푸는지 의문점을 상기시키며 풀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내용이 외워졌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계산기 사용이 불가하여 시험장 분위기가 술렁였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한번 제대로 풀고 눈으로 가볍게 검산하는 식으로밖에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평소에 계산기 없이 손 계산하는 것도 연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 투자는 15/100 정도 하였습니다.

내용 정리
내용 정리
오가타 정리
오가타 정리

3. 회로이론(92)

양진목 회로이론 강의, 테마 회로

작년에 양진목 강의를 수강하고 수록된 문제를 쭉 풀었습니다. 올해는 강의를 듣지 않고 테마 책을 위주로 풀고, 관련 내용 설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양진목 기본서를 참고하여 공부했습니다. 시험 3주 전까지는 테마 회로를 1번 정독, 가볍게 2번 회독 정도로 보았고 3주 남았을 때는 A4용지에 식, 필터, 파라미터, 푸리에 내용을 정리하여 반복해서 보았고, 2주 전부터는 나올법한 문제를 뽑아서 기출과 같이 보았습니다. 시간 투자는 15/100 정도 하였습니다.

테마회로 문제 정리
테마회로 문제 정리

4. 전기자기학(63.33)

챙, 박재sub, 강유석 200제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은데 이 과목은 애증의 과목입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고 관련 문제를 반복해서 접하면서 시작 지점에 비해 스스로 많이 성장했다고 느껴졌습니다. 올해 1번의 2), 3)번은 시험 직후 계산 실수를 크게 했다는 것을 깨달았고 외에는 큰 변수 없이 기술하였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실수가 많았던 것인지 점수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챙을 기본서로 3~4회독 정도 하였고, 박재 2회독, 강유석 1회독 하였습니다. 시험 2달 전까지는 기본 내용 습득과 기출문제 풀이에 집중하였고, 이후부터는 위 책 세 권에서 풀었던 문제 중 좋은 문제를 정리하여 노트에 적고 봐야 할 문제 범위를 정했습니다. 정리한 것 외에 과한 문제는 보지 않았습니다. 그리피스 책은 일부 내용만 참고하여 읽고 문제는 따로 보지 않았습니다. 적분 식은 반복해서 수행해서 손에 익도록 만들었습니다. 시간 투자는 40/100 정도 하였습니다.

챙 문제 정리
챙 문제 정리
챙 문제 정리

5. 생활(‘23.3~’23.7초)

1차 이후 3일간 집에서 쉰 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공부하지 않고 하루를 온전히 쉰 날은 총 10일이었고 이외에는 매일 공부했습니다. 월~토 7시 기상, 기숙사 1층에서 아침 먹기, 도서관 사물함에서 책 챙겨서 자리에 앉으면 7시 40분, 8시 이전 공부 시작, 12시 반 공부 종료, 취침 이 루틴을 월~토 동안 지키려고 했습니다. 집중하는 순수 공부 시간은 따로 체크하지 않았지만 9시간 정도일 것이라 예상합니다. 일요일에는 4~6시간 정도만 했습니다. 장소는 도서관 3열람실에서 하였고 주로 기숙사 학식을 먹으며 생활하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매일 긴장 상태로 지냈고 스트레스로 편두통, 근육통, 수면 문제, 몸도 자주 아팠던 것 같습니다. 쉴 때도 정말 불안했습니다. 시작은 내년까지 할 계획으로 2차를 준비했는데 2차를 한 달쯤 남겨두고는 여력도 없고 시험 무게가 버겁다고 느껴져서 내년까지 어쩌면 못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지칠 때마다 친구와 가족, 선생님과 통화하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최소화하려고 했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며 힘냈습니다. 가끔 친구와 드라이브하며 환기하기도 하였습니다.

전자기학, 회로이론 두 과목을 통신직 분들과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스터디는 초시분들에게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과목당 범위를 지정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방향성 설정과 진도 맞춰서 함께 해나가는 것에도 큰 의지가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혼자 공부하는 것이 잘 맞아서 혼자 하였고 애매한 부분이나 질문이 생기면 스터디를 통해 해결했습니다. 두 달 전까지는 하루에 한 과목 보는 것도 힘들었지만 적응된 이후에는 하루에 네 과목을 틈틈이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두 달간 연습장 10권 정도 사용했고 2주 전부터는 답안지 용지 40매 정도 활용해서 공부했습니다.

6. 시험장

실제로 2차 시험을 치는 6일의 기간 동안 수면 문제로 20시간 이내로 잤습니다. 2시간-전기기기(6.30)-3시간-자동제어(7.1)-5시간-공부(7.2)-0시간-회로(7.3)-4시간-공부(7.4)-3시간-전기자기학(7.5). 당시에는 답답하고 속상해서 현실을 부정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컨디션으로 시험에 최선으로 임하고 싶었는데 힘든 상태로 치르게 되어 아쉬웠습니다.

책상은 각자 두 개를 사용하게 되며 앉는 방향은 제한이 없습니다. 9시 반부터 필기구를 제외한 공부자료와 짐을 교실 앞쪽으로 모아두고 자리에 앉아서 10시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노래가 9시 59분까지 나오다가 마지막 1분에는 조용해지는 데 지금까지 경험 중 최고의 긴장감을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필기구는 검정 제트스트림 0.5로 공부하다가 글씨도 날라가고 손목에도 무리가 가서 두 달 전부터 0.7로 바꿔 사용했습니다. 실제 답안지는 빳빳한 마분지로 된 책자형이고 종이 면이 생각보다 거칠어서 0.7이 적절했습니다. 수정테이프는 push grip 이용했고 리필 품만 구매하면 되어서 편리하게 사용했습니다. 주변 분들은 시그노 노크식 펜을 이용하기도 하였습니다.

Ⅳ. 3차 준비

2차 직후 실수했던 부분이 계속 떠오르고 공부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후회가 컸습니다. 결과 발표까지 정말 긴 시간이었습니다.

1. 준비

면접시험은 스터디를 중점적으로 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교 고시반에서 2차 합격자들과 거의 매일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보통 PT 1문제, 상황 1문제로 진행하였고 공직가치는 틈틈이 준비했습니다. 학원은 관련 지식을 쌓고, 처음 대답의 틀을 배우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실제 면접의 질문과는 방향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는 온화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고, 꼬리 질문은 길되 공격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대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기보다 어떻게 대답을 해나가는지 태도를 보려고 하시므로 자신감을 가지시고 답변의 방향을 일관적으로 유지하여 주장할 수 있도록 논리를 세우는 연습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질문을 하지는 않으셨고 매뉴얼 위주의 면접이 이루어졌습니다.

2. 시험장

과천에서 시험을 보는데 기숙사와 멀어 근처 인덕원역 주변에서 전날 자고 출발했습니다. 검정 정장을 입고 머리는 단정하게 하나로 묶었습니다. 구두가 불편하니 슬리퍼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면접은 공직가치-직무역량 순으로 진행되었고 긴장해서 면접장 문을 노크하는 것을 잊고 문고리를 돌렸지만 주변 노크 소리에 다시 갈무리하고 들어갔습니다. 오전 면접은 온화한 분위기로 진행되었고, 오후 면접은 상대적으로 질문 양이 많았습니다. 배당 시간 끝까지 추가 질문이 있어 답변하였고 같이 면접 본 분들 중 제가 가장 늦게 끝났습니다. 점심은 편의점 죽을 가져갔습니다. 끝난 후에 선배들과 택시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Ⅴ. 기타

1. 컨디션 관리

여름이라도 에어컨으로 감기 걸리지 않게 겉옷 꼭 챙겨서 보온에 신경 쓰기, 비타민 잘 챙겨 먹기, 중간중간 스트레칭 해주기. 스트레스 해소 중에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운동이었습니다. 주 3회 꾸준히 요가원을 다니면서 수업을 들었고, 스트레스가 과도한 날에는 학교 근처 강변을 따라 음악을 크게 들으면서 1시간 이상 걸었습니다. 아무래도 계속 앉아있다 보면 허리도 아프고 자세도 구부정해지는데 규칙적인 운동이 통증 회복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준비 기간 동안 공부를 지속하는 것에는 긴장감이 도움이 되나 당일에는 도움이 안 되므로 시뮬레이션을 계속 해보시고, 양질의 잠을 지킬 수 있도록 컨디션 관리를 꾸준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잠에 잘 들지 못해서 낮잠을 자지 않았지만 평소에 피로를 푸실 때 잠으로 푸셨으면 좋겠습니다. 커피는 하루에 두잔 정도 마셨지만 커피보다는 휴식하시는 것이 에너지도 쌓이고 환기가 되니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쉴 때는 아무 생각하지 않고 공부 장소 이외의 곳에서 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준비 기간 동안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서 하루를 보내는 날들은 몇 없었습니다. 저도 그랬고 대체로 묵묵히 조용히 공부하시게 될 텐데 꾸준하게 성실하게 쌓아가신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 파이팅! 응원합니다!

2. 소소한 행복

평일에는 거의 학식을 먹었고 주말에는 좋아하는 음식과 디저트 먹으면서 힘냈던 것 같습니다. 가끔은 친구와 만나서 간단히 대화하고, 넷플릭스로 좋아하는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작년 7월부터 매일 감사 일기를 쓰고 있는데 멘탈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소하고 작은 것들에 집중하다 보면 예전에는 스트레스만 받았을 일들이지만 점차 장점이 보이고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멘탈관리와 스트레스를 자기만의 방법으로 건강하게 해소해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Ⅵ. 맺으며

우선 항상 큰 응원과 사랑 보내주시는 부모님과 동생 전유정, 큰아빠 너무나도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마음이 힘들 때마다 지혜롭게 알려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이용헌 선생님, 배한창신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충렬여자중학교 강명구 선생님 김수정 선생님 감사합니다. 경남과학고등학교 선생님 감사합니다. 동암 지의 선생님 감사합니다. 기재 동원 선생님 감사합니다.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님들 감사드립니다. 고시반 조교님과 교수님, 생활관 식당 여사님들과 청소해 주시는 여사님들 감사드립니다. 1차부터 꾸준히 지원해 주신 전기기술인 협회 분들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바다, 희진, 가현, 세란 고마워. 우리 공주들 이우진 지영은 우정향, 서영호 고맙고 현명한 생각으로 곁에서 버팀목이 되어주는 김태희 고맙다는 말 전합니다. 사랑하는 김난경 응원합니다. 공영준 응원합니다. 강미승 언니, 곽다니엘 선배, 언제나 따뜻하게 응원해줘서 고마워요. 귀엽고 착한 우리 룸메이트 이지혜, 천경림, 우승연 언니 사랑하구요.

김태정 선배 여러 질문들 잘 받아주시고 항상 너무 좋은 말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효빈 선배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면접 관련 도와주신 김주호, 모윤우 선배 정말 감사합니다. 같이 2차 스터디 했던 전기통신 직렬 이새영, 김준환, 안성우, 양인수, 안재석, 홍윤석 선배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이 배웠고 힘내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고시반 면접스터디 가족 김경호, 김준우, 김찬주, 신동원, 엄경욱, 하영상, 황도현 선배에게도 감사 인사 전합니다. 든든한 마음으로 면접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수 선배, 처음 고시반에 들어온 날부터 많은 순간 진심으로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도와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들 너무너무 사랑하고 응원합니다!♥^^♥

내년에 연수원을 가게 되었는데 기분 좋은 설렘이 큽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더 건강하고 알찬 고시 생활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합격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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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3-11-15 00:26:16
다들 너무너무 사랑하고 응원합니다!♥^^♥

말투 졸귀;;

최진영 2023-11-06 11:25:43
올해 5급 공채 기술직에 최연소로 합격하신 전아현 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셔서 이런 훌륭한 결과를 얻으신 거 아닐까 싶습니다. 멋진 공무원이 되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전아현 님, 파이팅!

ㅎㅇ 2023-11-03 18:05:54
정말 축하드립니다. 누나 멋져요

입직 전에 충분히 노시고 좋은공무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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