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최고 지난해 55.22점…최저 2020년 51.11점
올 응시생 체감난이도 “지난해보다 어려웠다” 다소 우세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변리사 2차시험 합격자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당락의 기준이 될 합격선이 어느 정도 선에서 결정될지 수험가의 관심이 높다.
2023년 제60회 변리사 2차시험 합격자가 오는 25일 발표될 예정이다. 변리사 2차시험은 1차 합격자는 최소합격인원(200명)의 3배수인 600명을 선발하는 상대평가지만 2차시험은 선택과목에서 50점 이상을 득점하고 필수과목의 각 과목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을 득점하면 합격하는 절대평가를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합격 기준 점수 이상을 획득하는 응시생이 최소합격인원에 미치지 못해 사실상 최소합격인원을 선발인원으로 하는 상대평가와 같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1차가 상대평가로 운영되고 있어 1, 2차 모두 절대평가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세무사, 공인노무사 등의 시험과 달리 2차시험의 합격률 자체는 상대적으로 변동이 적은 편이다.
올해의 경우 응시대상자 1184명 중 1116명이 2차시험에 응시했다. 최소합격인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경쟁률은 5.58대 1로 응시인원이 증가하면서 지난해의 5.2대 1(1093명 응시, 210명 합격)에 비해 경쟁이 다소 치열해진 모습이다.
합격선은 합격 기준점수인 평균 60점에 미달하는 50점 초반에서 중반대에 형성돼 있다. 최근 5년간 합격선을 살펴보면 △2018년 53.44점 △2019년 52.44점 △2020년 51.11점 △2021년 54.77점 △2022년 55.22점 등의 분포를 나타냈다. 최저점은 2020년의 51.11점, 최고점은 지난해의 55.22점으로 4.11점의 편차를 보였다.
변리사 2차의 경우 서술형 시험으로 선택형 시험에 비해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반응과 실제 채점 결과 사이의 괴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반응과 채점 결과가 비슷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여왔다.
지난 2019년 법률저널 자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 중 51.8%는 전년도보다 “더 어려웠다”, 37%는 “비슷했다”, 10.8%는 “쉬웠다”고 응답했고 합격선은 전년대비 1점 하락했다. 2020년에도 전년도에 비해 어려웠다는 반응이 응답자 열의 아홉 수준으로 많았고 실제로 합격선에 하락이 있었다.
이에 반해 2021년에는 쉬웠다는 평가가 열의 일곱 정도로 우세했고 합격선 역시 3.66점이나 상승했다. 최근 들어 가장 높은 합격선을 기록한 지난해 역시 전년도와 비슷했거나 더 쉬웠다는 응답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선택형에 비해 변수가 많지만 2차에서도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를 통해 합격선의 등락 여부를 대략적으로나마 가늠해 볼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결과다.
올해의 경우 설문 참가자가 적어 정확도는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이번 시험이 “훨씬 어려웠다”는 응답이 6.1%, “어려웠다”가 54.5%로 응답자 열의 여섯 정도가 높은 체감난도를 나타냈다. “비슷했다”는 24.2%, “쉬웠다”는 15.2%였으며 “훨씬 쉬웠다”는 응답은 나오지 않았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는 상표법이 42.4%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특허법 33.3%, 민사소송법 12.1% 등 필수과목의 체감난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선택과목 중에서는 저작권법이 특히 어려웠다는 의견이 다수 제시됐다. 이번 시험에서도 응시생들의 체감난도 평가가 그대로 실제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제60회 변리사시험 합격자를 위한 취업 비전 및 금융 설명회가 개최된다. 이번 설명회는 25일(수) 토즈 강남 컨퍼런스점에서 11시 30분부터 13시 30분까지 열린다.
이날 행사 일정은 △방명록 작성 △선배 변리사의 진로 및 향후 비전 설명 △은행 금융상품 안내 및 접수 △선배 변리사의 취업 및 수습 절차 설명 등으로 이루어진다. 참석자 전원에게 사은품도 증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