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7급 공무원시험 2차 필기 “올해, 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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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7급 공무원시험 2차 필기 “올해, 더 어려웠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3.09.23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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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전국 5대 도시에서 제2차 필기시험 치러...
2021년 개편 이래 전문과목 난도 상승...올해도 고난도
행정학 특히 어렵고 경제학도 난도 형성...법과목 분분
대상 5198명중 4479명 응시 ‘86.2%’...작년比 1.8%p↑

법률저널, 응시생 대상 ‘체감난이도 설문조사’ 진행 중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지난해 시험에서는 2문제 차이로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5급 공채를 준비하며 행정학, 헌법 등 전문 4과목에 대해 객관식 준비를 틈틈이 해 왔는데, 7급 시험이 이렇게 곤혹스러울 줄은 몰랐습니다. 작년에는 행정학, 경제학이 어려웠던 만큼 상대적으로 법과목은 다소 무난했던 거 같은데 올해는 ‘학’과목이 더 어려워진데다 특히 헌법마저 더 까다로워 진듯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합격선이 작년보다 더 떨어지는 거 아닐까 평가해 봅니다.”

“행정학이 너무 어렵습니다. 솔직히 교수님들이 응시해도 다 풀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이론을 완전히 이해하고 또 지엽적인 영역까지 커QJ 해야만 고득점이 가능할 듯합니다. 경제학도 어려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년 기출문제보다 더 어려웠던 거 같습니다. 다행히 행정법과 헌법은 크게 어렵지 않은 듯한데, 의외로 어려웠다는 지인 응시생들의 반응도 있어서 편차가 있는 듯합니다”

“물리학, 전자, 전기자기, 통신 등의 과목을 봤는데 단순 잡다한 계산 문제가 의외로 많아서 시간이 특히 많이 소요됐습니다. 분위기가 분분하긴 하지만 작년보다 제법 더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국가공무원 7급 공채 제2차 필기시험이 23일 오전 실시된 결과, 지난해보다 행정학 등 이론학 과목은 더 높은 체감난도를 형성한 가운데 헌법 등 법과목도 다소 까다로웠다는게 응시생들이 대체적 반응이었다. 사진은 이날 수험생들이 서울 서초구 한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 7급 공채 제2차 필기시험이 23일 오전 실시된 결과, 지난해보다 행정학 등 이론학 과목은 더 높은 체감난도를 형성한 가운데 헌법 등 법과목도 다소 까다로웠다는게 응시생들이 대체적 반응이었다. 사진은 이날 수험생들이 서울 서초구 한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 인사혁신처

시험 제도 개편 3년째를 맞은 2023년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제2차 필기시험이 어려웠던 지난해보다 난도가 전반적으로 더 상승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행정학, 경제학, 회계학 등 소위 ‘학’과목이 작년보다 더 어렵게 출제된 데다 헌법, 행정법, 국제법 등 법 과목마저 좀 더 까다로워졌다는 이유에서다.

금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제2차시험이 23일 서울 개원중학교 등 전국 5개 도시 10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진행된 가운데, 법률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대다수 응시생이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날 시험은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100분간 직무필수 4과목에 대해 사지선다 25문항씩 총 100문항으로 치러졌다.
 

국가공무원 7급 공채 제2차 필기시험이 23일 오전 실시된 결과, 지난해보다 행정학 등 이론학 과목은 더 높은 체감난도를 형성한 가운데 헌법 등 법과목도 다소 까다로웠다는게 응시생들이 대체적 반응이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 7급 공채 제2차 필기시험이 23일 오전 실시된 결과, 지난해보다 행정학 등 이론학 과목은 더 높은 체감난도를 형성한 가운데 헌법 등 법과목도 다소 까다로웠다는게 응시생들이 대체적 반응이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인사혁신처

일반행정직에 지원한 A 응시생은 “행정학에서 예상 이상으로 난도가 높았다. 개념, 이론 중심으로 나온 부분에서는 거의 손을 못될 정도였다”며 “지난해에도 어려웠는데 오늘은 더 당혹스러웠다. 경제학도 상당히 어려웠다. 어떻게 푸느냐, 즉 요령이 많은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서 체감 난도 차이가 클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꽤 어려웠다”고 소회를 전했다.

역시 행정직에 지원한 B 응시생 또한 “행정학, 경제학 모두 어려웠고 특히 행정학이 더 어려웠다. 여기에 더해 헌법도 까다로운 문제가 2~3개가 있어서 난감했다. 다만 행정법은 평소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어서 그런지 크게 까다롭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행정학, 경제학의 높아진 난도가 법과목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며 “시간 안배도 이번 시험에서 절대 무시할 수 없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검찰사무직에 지원한 C 응시생은 “헌법, 형법, 행정법은 다소 까다롭지만 크게 어렵지는 않은 듯했다”면서도 “다만 헌법 한두 문제가 특히 어려웠고 형사소송법은 전체적으로, 상대적으로 제법 어려웠다. 아무래도 검찰직은 형소법이 최대 관건이 될 듯하다”고 밝혔다.

기술직군에서는 물리학개론이 지난해 보다 더 쉽다거나 더 어렵거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직렬별 전문과목에서 녹록지 않은 난도를 형성을 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3년 전부터 국어, 영어, 한국사가 공직적격성평가(PSAT), 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되면서 2차시험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해 전공과목 강화와 이에 부응하는 새로운 유형으로의 변화가 계속되면서 난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게 응시생들의 지배적 반응들이었다.

이날 치른 시험에 대한 정답가안 이의제기는 오는 26일 18시까지 진행되며 10월 5일 최종정답이 공개된다.

11월 1일 합격자가 발표되며 11월 21일부터 24일까지 면접시험을 치른 후 12월 6일 최종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은 최종 720명 선발예정에 28,999명이 출원했다. 이 중 지난 7월 22일 치러진 제1차시험 PSAT에 18,133명이 응시해 5,111명이 합격했다. 행정직군 3693명, 기술직군 1418명이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이날 제2차 필기시험에는 실제 응시대상자 5,198명 중 4,479명이 응시해 잠정 86.2%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2022년 84.4%보다 상승했고 2021년 89.9%보다는 하락했다.

코로나19 방역 하에서 시험이 실시된 가운데 확진자 1명도 응시했다는 게 인사처의 설명이다.

참고로 1‧2차 시험을 통합 시행하던 국가직 7급 공채는 2021년부터 구분 시행했다. 시험과목도 국어를 폐지하고 영어, 한국사를 능력검정시험제로 대체하는 대신 1차 시험에 PSAT(언어논리영역‧자료해석영역‧상황판단영역)를 도입하고 2차 시험을 전문 필수 4과목(헌법,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이상 일반행정 기준)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개편 첫 시행부터 수험가에서는 시험과목이 상대적으로 축소된 만큼 전문 필수과목의 난도가 개편 이전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고 2021년에는 실제 법과목은 평이한 반면 경제학 등 ‘학’과목이 비교적 어려웠다는 평을 받았다.
 

국가공무원 7급 공채 제2차 필기시험이 23일 오전 실시된 결과, 지난해보다 행정학 등 이론학 과목은 더 높은 체감난도를 형성한 가운데 헌법 등 법과목도 다소 까다로웠다는게 응시생들이 대체적 반응이었다. 사진은 이날 이인호 인사혁신처 차장이 시험장인 서울 서초구 소재 한 학교를 찾아 시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 7급 공채 제2차 필기시험이 23일 오전 실시된 결과, 지난해보다 행정학 등 이론학 과목은 더 높은 체감난도를 형성한 가운데 헌법 등 법과목도 다소 까다로웠다는게 응시생들이 대체적 반응이었다. 사진은 이날 이인호 인사혁신처 차장이 시험장인 서울 서초구 소재 한 학교를 찾아 시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인사혁신처

정통적으로 공통과목인 국어, 한국사, 영어에서 고득점이 어려운 대신 전문과목들은 상대적으로 쉬웠다. 이에 과목 개편으로 2차 전문과목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변별력 강화 및 난도 상승이 예측됐지만 의외로 쉬웠다는 반응도 병존했다.

종합적으로는 주요 직렬의 합격선은 85점 중후반으로 합격선이 형성되면서 예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난도를 보였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개편 2년 차인 지난해에는 애초 수험가의 예상처럼 전문과목이 제대로 된 진수를 보이면서 응시생들을 긴장시켰다.
 

구성; 이성진
구성; 이성진

행정직군의 경우 법과목은 무난한 반면 행정학, 회계학 등 소위 ‘학’과목이 어렵게 출제됐고

기술직군에서도 물리학개론 등 주요 과목마다 비교적 높은 난도를 형성해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 결과, 전년도에 비해 합격선이 평균 4~5점가량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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