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가직 7급 공채 1차와 2차 간격 재조정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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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가직 7급 공채 1차와 2차 간격 재조정 필요하다
  • 법률저널
  • 승인 2023.08.31 18:3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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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국가공무원 7급 공채 1차 시험의 합격자 명단이 공개됐다. 예상대로 합격 기준점이 전년도에 비해 큰 폭의 상승 추세를 보였다. 이번에 선발된 합격자는 총 5111명으로, 720명의 선발예정인원 대비 7.09배수였다. 이는 지난해의 7.08배수와 크게 차이 나지 않아, 수험생들의 예측 경향성을 반영할 때, 적절하게 선발된 인원이라고 볼 수 있다. 행정직군 합격선은 통계 직류가 89.33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지난해보다 10.67점 상승했다. 이 밖에 외무영사(87.66점)와 일반행정(86.66점)의 합격선이 높았으며 지난해보다 각각 9.00점, 9.66점 상승했다. 또한, 세무직의 합격선은 79.66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13점이나 상승했으며 교정직의 합격선 역시 70.66점으로 지난해보다 13.33점 상승했다. 기술직군에서는 화공 직류의 합격선이 86.66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올해 PSAT의 합격선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난도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쉽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문제를 다 풀지 못하고 찍는 운에 의해 좌우되는 것보다는 낫다는 평가다.

이제 첫 관문인 PSAT 시험이 마무리됐다. 그 결과로 기뻐하거나 아쉬워하는 수험생들이 있다. 한 문제로 인한 성패의 차이를 겪는 수험생들의 실망감이 크겠지만, 실패는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모든 큰 성취의 뒤에는 수많은 실패가 있고, 실패할 자유가 존재한다. 지금의 아픔이 내일의 강함으로 바뀔 수 있음을 믿어야 한다. 아쉬운 결과에도 불구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단단해지고 다음 기회에는 더 나은 모습으로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 지금 각 수험생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이번 결과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꿈과 목표를 재조명하며 지속적인 노력의 가치를 인식하는 것이다. PSAT 결과만이 아닌, 미래를 향한 큰 그림에 초점을 맞추며 미래의 성취를 위한 확고한 신념과 믿음을 유지해야 한다.

올해 1차 합격자들의 시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2차 전문과목 시험이 불과 3주 앞으로 바짝 다가왔기 때문이다. 1차 합격자 발표를 시작으로, 2차 시험까지의 간격은 25일로 지난해의 46일에 비해 크게 단축됐다. 이런 변경은 특히 수험생들 사이에서 시간 부족을 느끼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PSAT이 도입되기 전에는 1차, 2차로 이뤄진 필기시험을 병행하여 진행했으나, 2021년부터는 PSAT 도입과 함께 1차와 2차로 분리하여 시행하고 있다. 1차 합격자 발표 후 짧은 기간 안에 2차 시험 준비를 해야 하는 현재 구조에 대해서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공부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물론, 1차 시험을 마치고 2차 시험 준비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월등한 성적이 아닌 이상 합격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2차 시험을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수험생들은 현재의 이런 빡빡한 시험 일정 구조 속에서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겪고 있다. 따라서 내년 시험 일정에는 1차와 2차 시험 간격을 적절하게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수험생들이 1차 시험의 결과를 확인한 후, 2차 시험 준비를 위해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그 기간은 적어도 2개월 정도는 보장해 줘야 한다. 이 같은 시험 일정의 재배치가 어렵다면, 시험 직후 1주일 내 가채점 결과를 공개하는 방법도 파격적으로 고려될 수 있다. 가채점 결과 발표는 수험생들이 자신의 당락을 빠르게 가늠할 수 있고, 다음 단계의 준비를 조기에 시작할 수 있다. 또한,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기간의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물론 가채점 결과와 최종 결과의 차이로 인해 수험생들 사이에서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일부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최종 결과로 오해할 우려도 있다. 하지만 가채점 결과의 잠정적인 성격을 수험생들에게 명확히 알리면 이런 혼란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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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준이 2023-09-02 22:15:02
동감합니다. 2차 준비기간이 너무 짧습니다. 충분히 1차합격 여부 발표를 앞당길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ㅇㅇ 2023-09-01 14:46:0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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