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15년, 변호사시험 합격률 분석 上] 제12회 초시 합격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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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15년, 변호사시험 합격률 분석 上] 제12회 초시 합격률 보니...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3.08.25 17:5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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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성진 기자] 고시낭인 양산, 법학교육의 황폐화, 법조직역의 획일화 및 폐쇄화, 다양한 전문 인력 양성의 한계 등을 극복하기 위해 도입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 출범 15년과 변호사시험 시행 12년. “교육을 통한 법조 인력 양성”이라는 새로운 제도 출범이라는 취지와는 달리 로스쿨 설치 인가를 받은 25개 대학은 과거 사법시험 제도하에서처럼 ‘어느 대학이 더 많은 변호사를 배출’ 하느냐에 명운을 걸면서, 로스쿨별 변호사시험의 합격률은 교육계뿐만 아니라 법조계, 나아가 사회 전반에 비상한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법조인력양성 시스템이 완전히 바뀌면서, 과거 법과대학 중심의 사법시험 체제에서 합격률이 ‘학생 자질’이냐, 아니면 ‘교수 자질’이냐, 이도 아니면 ‘학생+교수 자질’이냐? 라던 화두에서 완전히 탈피할 것인가도 세간의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그러나 변호사시험 결과라는 출구에서도 극히 일부 대학(로스쿨)을 제외하고는 기존 대학서열을 고스란히 잇고 있는 데다 로스쿨 입시라는 입구에서도 서열이 더 높은 대학으로 갈아타기 위한 반수(半修)가 횡횡하는 등 새로운 제도가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이는 현실이다.
올해까지 열두 번을 시행한 변호사시험의 합격률을 세 번에 걸쳐 세세하게 분석함으로써, 이 같은 현실을 입증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상: 2023년 제12회 초시 합격률
□ 중: 제1~12회 각 로스쿨 합격률
□ 하: 12년간 ‘in·out서울’ 합격률

법무부가 지난 5월 공개한 ‘2023년도 제12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법학전문대학원별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실시한 제12회 변호사시험에는 총 3644명이 출원했고 이 중 3255명이 실제 시험에 응시했다.

이들 중 1725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평균 52.995%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열두 번의 시험 중 최다 인원이 출원했고 역대 두 번째 많은 수가 응시해 두 번째로 많이 합격한 결과로써, 역대 아홉째로 낮은 합격률을 보였다.

합격률이 첫 회 87.25%에서 급격히 하락하면서 2018년 제7회(49.35%)에서 50% 선마저 무너지면서 숱한 논란이 일었지만 이후 소폭이나마 점진적으로 상승, 2021년 제10회에서 54.06%에서 정점을 찍은 후 다시 하락세를 잇고 있다.
 

2023년도 1월 10일, 제12회 변호사시험이 실시된 가운데 전국 25개 시험장 중 한 곳인 서울대 인문관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준비하며 마무리 학습에 열중하고 있다. / 이성진 기자
2023년도 제12회 변호사시험이 실시된 지난 1월 10일, 전국 25개 시험장 중 한 곳인 서울대 인문관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준비하며 마무리 학습에 열중하고 있다. / 이성진 기자

■ 전체 응시 대비 평균합격률 52.995%...서울대 81.46% 최고

올해 전체 응시자 대비 평균 합격률에서 서울대 로스쿨이 81.46%(145명/178명)로 전국 25개 중 가장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이어 고려대 75.82%, 연세대 73.94%, 중앙대 72.60%, 서강대 66.67%, 성균관대 66.25%, 한양대 62.50%, 이화여대 62.16%, 한국외대 57.33%, 서울시립대 54.55%, 경희대 53.75% 순으로 11개 로스쿨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이들 대학은 과거 사법시험에서도 상위 10위권에 들었고 특히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는 변함없는 순위를 잇고 있다는 결론이다.

이어 경북대 52.38%, 부산대 50.50%, 영남대 50.00%, 인하대 47.62%, 전남대 46.23% 등의 순위를 이었고 원광대 로스쿨이 32.21%(95명/152명)로 가장 저조한 합격률을 보였다.

이 같은 합격률은 2020년에 입학해 졸업한 제12기뿐만 아니라 이에 앞선 기수 졸업생들도 응시한 결과로써 휴학 또는 졸업시험 탈락 등으로 올해 12기와 함께 졸업한 인원 외에도 재시, 삼시, 사시, 오시 응시자도 포함됐다.

따라서 로스쿨별로 변호사시험 합격률 제고를 위한 승급 및 졸업 지연 등과 같은 인위적인 3작용이 포함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 초시(12기) 평균합격률 71.13%... 중앙대 100% 합격

그렇다면 2020학년도에 입학해 단절 없이 정상적으로 3년 만에 졸업해 응시한 ‘12기’생들, 즉 순수 ‘초시(初試)’생들의 합격률은 어떠할까?

본지가 최근 법무부에 자료공개를 통해 확보한 ‘2023년도 제12회 변호사시험 12기 합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합격률 대비 다소 순위 변동이 있었다.

12기 응시자(1597명) 대비 평균 합격률은 전체 합격률(52.995%)보다 18.14%P 높은 71.13%(1136명)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 36명이 응시해 36명 전원이 합격한 중앙대 로스쿨이 100.00%의 합격률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대가 91.24%(125명/137명), 연세대 89.22%(91명/102명), 고려대 86.27%(88명/102명), 한양대 82.14%, 성균관대 80.20%로 뒤를 이었다.

또 서강대 77.78%, 이화여대 75.00%, 경희대 72.92% 순으로 총 9개 로스쿨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초시 합격률 역시 과거 사법시험에서 우세 대학들이 그 맥을 잇는 가운데 100% 합격률을 보인 중앙대 로스쿨이 이목을 끌었다. 중앙대 로스쿨은 올해 시험에서 전국 최다득점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이어 한국외대 70.27%, 영남대 69.64%, 부산대 67.01%, 서울시립대 64.86% 등의 순위를 보였고 31명이 응시해 13명이 합격한 제주대가 41.94%로 최저 합격률을 보였다.

지난해까지 10위권 내의 상위를 자랑하던 영남대 로스쿨은 올해는 14위를 기록했지만, 초시 대비 합격률에서는 11위로 지방로스쿨 중에서는 최고 순위를 자랑했다.

■ 12기 입학자 대비 합격률 평균 53%...서울대 80%로 최고

12기 중에서도 휴학, 미승급, 졸업시험 탈락 등으로 올해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12기 입학생 대비 합격률은 ‘가장 정상적인 교육을 통한 가장 적합한 법조 인력 양성’의 지표가 될 수 있다.

2020학년도에 입학한 12기는 총 2130명이다. 이들 중 올해 시험에 응시한 인원은 1597명이며 이 중 1136명이 합격했다.

입학생 대비 합격률은 53.33%로 전체 응시자 대비 평균 합격률 53.00%와 근삿값을 이룬 가운데, 서울대 로스쿨이 80.13%(125명/156명)로 가장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이어 고려대 72.73%(88명/121명), 연세대 72.22%(91명/126명), 중앙대 66.7%(36명/54명), 서강대 65.12%(28명/43명), 한양대 62.73%(69명/110명), 성균관대 61.36%(81명/132명), 이화여대 57.80%, 영남대 54.93% 순으로 이들 9개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다음으로 경희대 53.03%, 부산대 51.18%, 한국외대 49.06%, 충남대 47.27%, 전남대 46.34% 등의 순이며 제주대가 30.95%(13명/42명)로 가장 낮은 합격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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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로 2023-08-27 09:17:35
고려시대의 음서제, 조선시대의 음서제 가 시행되면서 나라가기울어지기 시작, 결국은 망국의 길을 가고 말았다 지금이라도 돌이켜서 현대판 음서제에 해당하는 로스쿨 제도를 폐지하여 망국의 기운을 줄일수만 있다면 참 좋겠다고 생각 합니다 법률가 재능을 발휘할 기회마저 박탈해버리니까 분노가 속으로 쌓여 홍경래의난, 임오군란,동학혁명의 에너지가 과격한 형태로 표출이 되니 이는 곧 묻지마범죄의 자양분을 제공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나라가 어지러우니 현자와 충신은 숨고 난신적자가 판을 치며 복지부동의 공무원과 뇌물을 받고 판단을 그르치는 판사,검사가 주류를 장악하야 법비들의 천국이 되고 말았으니 오호애재라 오호통재라 어느 누가 이 나라를 바로잡을수 있단 말인가 통일신라말기 6두품 최치원 의 비분강개를 나도 공감하노라

ㄱㄱ 2023-08-25 20:34:28
그니까... 처음에 약속한대로 로스쿨과정 마치면 합격이되는 자격시험구조로 운용을 안하고 무슨 법조시장이 어렵네 어쩌네 죽는 소리만 하면서 기존변호사들 입김대로 변시합격자수를 왕창 줄여버리니까 지금와서 아무 할 말이 없는거잖수. 그거라도 약속대로 했으면 지금 할 말이라도 있었지.

로스쿨이 기존변호사들 기득권 지키는 수단으로 쓰라고 만든거유? 아니잖수.

최소한 취지대로 약속대로 하기만 했더라도 나름 여러사람들이 로스쿨제도에 대해 어느정도는 수긍도 하고 인정도 했을거임.

그런데 로스쿨 맹글고 합격률을 통제시켜버릴거였으면 그냥 사법시험 유지한 거보다 하나 나을게 없는 거 아니유.

결론은 계속 이런 식으로 갈거면 사시부활시키고 기존 로스쿨출신 변호사들 싹다 다시 사시로 시험 다시보게해서 자격갱신시키슈

알고가라 로교수 실체 2023-08-25 18:55:53
1. 법조인 임면권을 국가로부터 훔칠 목적으로 최고권위의 국가고시 사법시험을 온갖 모해로서 폄훼. 이 과정에 기득권 법조인들과 결탁하고 천치 노무현이와 고첩 문재인이를 움직임.
2. 사법시험 폐지 유예안이 발표되자 강의실과 도서서관문 걸어잠그고 로퀴들 자퇴쇼를 유도함. 이 과정에서 자퇴쇼에 참여하지않는 양심적인 학생들은 이름을 메모하는 등 사실상 제자들을 협박함. 이는 범죄의 영역.
3. 사법시험 부활을 요구하는 여론이 일어나고 유력 대선후보가 화답하자 개인적으로 친분있는 로교수를 반대 진영 후보 캠프에 잠임시켜 (연세대 이모씨 강력하고 합리적 의심) 당선 시키고 국민 80센트 이상이 찬성하는 사법시험 부활을 좌절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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