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입법고시 2차 “유형 변화·예상 외 출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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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입법고시 2차 “유형 변화·예상 외 출제 있었다”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3.05.26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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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학·재정학·정치학 등에 “까다로웠다” 반응 많아
챗GPT 등 최근 이슈 다뤄져…7월 14일 합격자 발표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입법고시 2차시험은 다수 과목에서 유형 변화나 예상외 출제 등이 있어 까다로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3년 제39회 입법고등고시 2차시험이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국회의사당 본관 지하 1층 101호에서 치러졌다.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들은 체감난도를 묻는 질문에 행정학, 재정학, 정치학, 정보체계론 등 과목에서 최근 경향과 다른 유형과 불의타가 있어 어려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먼저 4일간 이어진 일정의 포문을 연 행정법에 대해 응시생 A씨는 “강사들의 요약서를 보면 다 있는 내용들이었다. 봤으면 크게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는데 안 나올 거라고 생각해서 넘겼다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응시생 B씨는 생소한 유형으로 공무원의 의무를 나열해야 하는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법학 과목을 이런 식으로 낸 건 처음 본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응시생 C씨는 “1문은 대체로 무난했던 것 같고, 2문은 최신 판례가 나왔는데 그 판례를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점수가 갈릴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2023년 제39회 입법고등고시 2차시험이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국회의사당 본관 지하 1층 101호에서 치러졌다. /사진은 26일 4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시험장을 떠나는 응시생들.
2023년 제39회 입법고등고시 2차시험이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국회의사당 본관 지하 1층 101호에서 치러졌다. /사진은 26일 4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시험장을 떠나는 응시생들.

경제학에서는 일부 문제가 최근 경향과 달랐다는 의견이 있었다. 응시생 D씨는 “최근에 잘 안 나오던 증명 문제가 나와서 좀 당황했다. 중위투표자 모형에 관한 1문이 좀 불의타였는데 정치학 문제인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응시생 E씨는 “평이했다. 문제 자체에서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어서 풀 만했다”는 견해를 보였고 응시생 F씨는 “2문은 무난했고 국제경제학 쪽 문제가 있긴 했는데 교재에 있는 거라서 괜찮았다. 다만 시간이 부족해서 제대로 풀지 못한 점이 아쉽다”는 응시 소감을 나타냈다.

재정학의 경우 예년에 비해 어려웠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응시생 G씨는 “숫자로 하는 계산보다 썰을 잘 풀어야 하는 유형이었다”는 점을 이번 재정학시험의 특징으로 꼽았다.

선거제도, 고립주의, 사회계약론 등의 주제가 다뤄진 정치학의 경우 고립주의에 대한 문제가 예상외의 출제로 지목됐다. 응시생 H씨는 “다른 건 다들 공부하는 부분인데 트럼프 정부의 고립주의와 독트린에 대한 문제가 의외의 출제였다. 개개의 관련된 사건까지는 외교관후보자시험을 준비하는 게 아니면 공부하지 않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응시생 I씨도 “고립주의 문제에서 점수가 갈릴 것 같다”며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그는 “외교사 문제가 나올 거라고는 다들 예상을 못 했을 거라서 크게 걱정을 하지는 않지만 다른 문제는 익숙한 주제여서 이 문제를 어떻게 잘 서술했는지에 따라 점수 차이가 있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일반행정직의 선택과목인 정보체계론에서는 챗GPT 등 최근 이슈를 다룬 문제와 국회 행정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묻는 문제들이 나왔다. 응시생 J씨는 “기존 경향과 달리 행정학적 측면을 묻는 문제가 많아서 달달 외우기만 한 경우에는 부담이 됐을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국회가 아닌 국회의 보조기관의 업무와 관련된 3문을 가장 당황스러웠던 문제로 꼽으며 “국회의 보조기관과 관련해 현재 논의되는 이슈 등에 관한 서술을 바란 취지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응시생 K씨는 “챗GPT는 출제가 예상된 주제라 쓸 만했고 2문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추진과제 중 디지털 원패스 서비스에 관한 내용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3문은 국회에서 정말 일하고 싶은 사람인지를 확인하는 문제 같았다. 국회 행정에 대해 잘 알면 크게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시험의 결과는 오는 7월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 7월 25일부터 26일까지 면접시험을 실시하고 최종합격자는 7월 28일 공개된다.

참고로 지난해에는 2차시험에서 일반행정직 10명, 법제직 4명, 재경직 10명이 합격했다. 합격선은 일반행정직 64.88점, 법제직 59.77점, 재경직 74.88점(지방인재 73.55점)이었다. 이번 시험에서는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수험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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