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로스쿨 합격수기] 로스쿨 입시, 리트 스터디와 포스트 리트
상태바
[서울대 로스쿨 합격수기] 로스쿨 입시, 리트 스터디와 포스트 리트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3.03.21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학년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입학(15기)‧연세대 경영학과 졸업‧2022년 법률저널 LEET ‘이룸상’ 수상
 

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000입니다. 법학적성시험 공부와 관련해서는 이전에 글을 작성했기에 이번에는 리트 스터디와 포스트 리트를 어떤 식으로 진행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로스쿨 준비에 있어서 왕도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식으로 준비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는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리트 시험 대비 스터디와 모의고사 연습의 효과"

2. 리트 스터디

본격적으로 시간을 재고 문제를 푸는 스터디는 4월 말부터 시작했습니다. 리트 시험시간에 맞추어 문제를 풀고 OMR카드 마킹까지 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일반적인 스터디와는 조금 다르게 진행했던 방식은 문제를 푼 후 약 네 시 정도까지 정답을 확인해보지 않고 각자 알아서 풀면서 애매했던 부분, 잘 모르겠는 부분들의 근거를 찾는 시간을 가졌던 것입니다. 이후 문제별로 서로가 생각하는 답을 말하며 모두의 의견일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각자 왜 자기가 선택한 답이 맞고 다른 사람이 선택한 답이 틀린 지에 대해 근거를 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본인의 사고 과정을 점검할 수 있었고 스터디원들이 강점을 가진 부분을 배우며 실력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법학적성시험이 있던 주까지 계속했고 스터디원들 대부분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매 주말에는 <법률저널 모의고사>에 8회 모두 응시하였고 위의 방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친구와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법률저널 모의고사>는 실제 시험장과 거의 동일한 환경에서 실전 연습을 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실전에서 오히려 더 편하게 시험을 볼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 포스트 리트

(1) 영어성적

저는 영어성적이 만료되어서 법학적성시험이 끝나고 가장 가까운 영어시험을 봐서 점수를 만들었는데 주위에 거의 원서 접수 직전까지 영어시험을 계속 치며 스트레스를 받는 친구가 있어서 영어성적의 경우 가능한 한 빨리 만들어 놓는 것도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자기소개서에 ‘올인’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소개서 스펙 나열보다 경험과 학습 과정 강조”

(2) 자기소개서

가장 공을 들였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작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학원에 등록해서 약 8번 정도 첨삭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완성된 자기소개서가 학원에서는 잘 썼다고 했으나 로스쿨에 재학 중인 지인들이 하나같이 이렇게 쓰면 안 된다고 말을 해서 8월 한 달 동안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엎어버리고 새롭게 자기소개서를 썼습니다.

이전에 작성한 자기소개서는 “내가 뭘 했다”라는 식의 나열형 자기소개서였으나 새롭게 쓴 자기소개서는 내가 이런 것을 왜 했고 여기서 어떤 것을 배웠으며 이후에 어떤 활동으로 이어졌다는 식의 과정을 강조하는 자기소개서였습니다. 새롭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후에는 로스쿨에 재학 중인 지인들 외에도 학부 동기, 선후배 등 가까운 모든 사람에게 자기소개서를 보여 주며 피드백을 받았고 자기소개서에 완성이 어디 있겠냐마는 그래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자기소개서를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전달하고 싶은 바는 스펙을 나열하기보다는 일관된 흐름 하에서 읽는 사람이 의문점이 들지 않는, 과정을 강조하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법학과 관련된 스펙이 없다고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법학전문대학원의 설립목적에 저는 이것이 오히려 부합한다고 생각을 하고 저도 준비과정에 있어 법학과 관련된 스펙 준비는 하나도 하지 않았고 전공과 관련된 활동을 하며 이것들을 통해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공부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3) 면접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후 면접은 6명에서 스터디를 꾸렸고 일주일에 두 번 진행하였습니다. 오전/오후 면접관과 면접자를 나누어 진행했고 면접관을 맡은 문제를 먼저 만나 풀어보고 면접책에 나온 여러 질문 중 스터디에서 질문할 문제를 추렸습니다. 면접할 때는 실제 면접과 최대한 동일하게 면접장과 비슷한 크기, 배치의 세미나룸에서 진행하려고 했고 면접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거슬리는 습관들을 고치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자주 놓치는 관점이 있다면 이를 항상 점검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실전과 거의 유사한 상황에서 연습했던 것이 도움이 되어 실제 면접에서는 오히려 편안하게 면접을 볼 수 있었습니다.

4. 마치며

로스쿨 준비 과정은 항상 불안과 걱정의 연속이었고 합격증을 받았을 때도 합격의 기쁨보다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결과의 불확실성 앞에 인간은 항상 불안해하고 흔들릴 수밖에 없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불안을 이겨내려고 하기보다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친구들과 술도 한잔하며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올해 원하는 결과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