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5급 공채 통신직 수석 김태정 씨 “실수만 적게 해도 충분히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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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5급 공채 통신직 수석 김태정 씨 “실수만 적게 해도 충분히 합격”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2.11.18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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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정‧2022년 5급 공채(기술) 통신직 수석/대구구암고 졸/한양대‧융합전자공학부 4학년 재학
김태정‧2022년 5급 공채(기술) 통신직 수석/대구구암고 졸/한양대‧융합전자공학부 4학년 재학

 

“PSAT 최근 기출 중심으로 공부…문제 거르는 연습 도움”

“2차 모든 과목 서브노트 만들어…정리하면서 실력 향상”

 

Ⅰ. 들어가는 글

이 시험을 시작하기로 결심한 2021년 1월부터 법률저널의 수많은 합격수기를 보며 다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같은 직렬의 합격수기는 수험생활의 방향을 잡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도 받은 도움에 보답하고자 이 합격수기를 작성해 이 시험을 준비하고자 하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개개인의 공부법은 모두 다르며 제가 공부한 방법이 오히려 해가 되는 사례도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공부법은 자신이 만들어야 하며 제가 작성한 수기는 정답이 아니므로 단지 참조용으로 이용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Ⅱ. 1차 시험

1. 헌법

헌법은 한번 공부할 때 제대로 틀을 잡아놓으면 그다음 해에 공부할 때 크게 부담이 안 되는 과목입니다. 따라서 PASS 기준이 60점이라고 하여 대충 공부하지 말고 처음 시작할 때 꼼꼼히 해놓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1차시험을 칠 때 헌법을 망치면 그 뒤 언어논리 시험에도 지장이 가기 때문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헌법 기본강의를 듣고 요약 노트를 만들며 암기를 했습니다. 또한 각종 시험의 헌법 기출문제를 풀고 마지막엔 5급 헌법 기출문제를 여러 번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저는 법 과목이 약해 시간을 많이 투자하였습니다.

2. PSAT

저는 PSAT을 잘하는 편도 아니고 PSAT 공부도 많이 하지 않아 간단하게만 작성하겠습니다. 다른 합격자분들의 좋은 조언이 많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작년에는 1월이 넘어서야 5급 공채시험에 진입을 결정하였기 때문에 2월 초까지 한국사와 토익 공부하였습니다. 따라서 PSAT을 공부할 시간이 없어 21년 5급 공채 1차 시험 직전까지 약 3주간 헌법 공부만 하고 PSAT은 최근 기출문제 2개년만 풀고 들어갔었습니다. 결국 그해 1차시험은 떨어졌지만, 기출문제를 풀어보았을 때 방송통신직 합격선 정도는 넘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올해도 PSAT에 투입하는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하였습니다. 올해 2월 초까지 PSAT 공부를 하지 않고 2차 전공 공부를 하였으며 1차시험 직전 3주 동안 PSAT 기출문제 7개년 정도만 풀고 들어가 평균 65점이라는 낮은 점수로 합격하였습니다. 저는 제가 PSAT을 못 해서 기출문제를 풀 때 실전에서 어떤 문제를 버려야 하고 어떤 문제를 풀어야 할지 짧은 시간 안에 판단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실제로 올해 1차 시험 때 연습한 대로 어려운 문제를 보자마자 넘겨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PSAT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이 든다면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PSAT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면 정말 열심히 시간을 들여 PSAT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Ⅲ. 2차 시험

저의 경우 2차 시험의 대부분 과목이 2학년, 3학년 전공수업에 있었고 학부 수업 때 과하다 싶은 정도로 전공 공부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2차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올해에는 좀 편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작년에는 1차 시험에서 떨어져서 2차 시험응시는 올해가 처음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구분하여 2, 3학년 때 열심히 공부해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회로이론과 전자회로 공부에는 시간을 거의 투자하지 않고 제가 어려워했던 통신이론과 전기자기학 공부에 대부분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또한 3월에 모든 과목의 서브 노트를 만들고 2차 시험 직전까지 계속하여 수정하고 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

1. 통신이론- 91.33점

교재: 헤이킨 통신시스템4판, 스클라 디지털통신, 프로아키스 기초 통신시스템, 이경재sub

저는 위의 교재를 기본서로 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면 학교 도서관에서 관련 서적을 찾아서 공부했습니다. 헤이킨과 스클라의 문제는 거의 다 풀어보았고 프로아키스의 경우 시간이 없어 솔루션을 보며 좋은 문제만 골라 풀었습니다. 또한 7급 기출문제도 07년부터 풀었으며 꽤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교재 외에 짐머도 많이 보는 편이나 저는 시간이 없어 보진 못했습니다.

통신이론의 경우 범위가 워낙 방대하고 정리가 안 되어있어 제 나름대로 과목을 분류해봤습니다.

1) 과목

① 신호와 시스템
올해 신호와 시스템에서 문제가 어렵게 나왔습니다. 저는 거의 모든 교재의 신호와 시스템 부분을 정독하고 시간을 많이 투자하여 그리 어렵지 않게 풀었습니다. 최근 중요도가 올라간 느낌이니 열심히 해 두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따로 추천하는 교재는 없고 유튜브에도 좋은 강의가 있습니다.

② 랜덤프로세스

작년 시험에서 랜덤프로세스에서 문제가 어렵게 나왔습니다. 저는 학부에서 랜덤프로세스를 제대로 배우지 않아 고시 공부를 할 때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따라서 랜덤프로세스 또한 거의 모든 교재를 정독하여 개념을 탄탄히 했습니다. 헤이킨 통신시스템과 이경재sub에 자세히 서술되어있습니다. 신호와 시스템과 랜덤프로세스는 문제를 많이 푸는 것 보다 근본적인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③ 아날로그통신

아날로그통신은 헤이킨과 프로아키스교재에 잘 서술돼있어 두 교재만 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제대로 해놓으면 시험 직전까지 손을 놔도 되는 과목입니다. 모든 공식이 나오는 과정을 직접 손으로 유도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해야 합니다.

④ 펄스파형 변조

빈출 단원은 아니나 역시 공부해야 합니다. 헤이킨과 스클라에 잘 서술되어있습니다. 샘플링이론 중심으로 보시면 됩니다.

⑤ 기저대역통신

정합필터, 상관기, 기저함수등을 다루는 단원입니다. 빈출 단원이며 모든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유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약해 시험 직전까지 반복했습니다.

⑥ 디지털통신

각 디지털변조방식의 수식, 특징, 대역폭효율, 오류확률 등이 술술 나올 정도로 공부해야 합니다. 모든 과정을 손으로 증명할 줄 알아야 합니다. 스클라가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⑦ 이동통신

이동통신은 정확하고 확실한 개념 정립이 중요해서 대부분 교재를 정독하시는 것을 추해 천드립니다. 특히 페이딩, 대역확산(SS), OFDM 부분은 심도 있게 공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⑧ 통신링크
가끔 출제되는 부분입니다. 스클라 5장에 잘 서술되어있습니다.

⑨ 정보이론

정보량, 엔트로피, 압축이론에 대해서만 제대로 공부하면 됩니다. 헤이킨의 설명이 좋은 것 같습니다.

⑩ 부호이론

시중의 교재에서 잘 설명하는 교재가 없어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블록부호, 순환부호, 길쌈부호 정도만 제대로 이해해도 됩니다. 저는 도서관에 가서 부호이론 관련 책들을 많이 보며 따로 공부했습니다.

2. 전자회로- 86.66

세드라 한권으로 정복 가능한 과목입니다. 다만 세드라에 나오지 않는 정전압회로, 컨버터까지는 공부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저는 7급 기출문제도 모두 풀어보았으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작년(2021년)에 3학년 재학 중 전자회로1, 2를 수강해 이미 수많은 문제를 풀어보고 대부분의 공식을 스스로 유도하며 공부하였습니다. 따라서 올해는 세드라를 정독하고 문제 몇 개를 푸는 식으로 공부하였으며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전자회로는 수많은 공식과 입력저항 등을 절대로 외우지 말고 문제를 풀 때마다 유도하고 증명을 해서 손이 기억할 정도로 공부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또한 매우 복잡한 연립방정식을 계산기가 아닌 손으로 직접 계산하면서 실력이 향상됐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자주 출제되지 않는 다이오드, 출력단, 발진기, 디지털 부분도 열심히 해놓아야 합니다. 전자회로의 경우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면 공부를 안 해도 점수가 안정적으로 되고 큰 부담이 없는 것 같습니다.

3. 전기자기학- 90

교재: 쳉, 그리피스, 박재0sub, 강유석 200제

전기자기학의 경우 쳉의 예제가 기본 중의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2학년 때(2020년) 전자기학 과목을 열심히 수강한 기억을 바탕으로 쳉의 개념을 정독하며 복습하였고 예제를 풀었습니다. 개념과 예제 3회독 정도 하였습니다. 연습문제의 경우 시간이 없어 풀진 못했지만 푸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피스의 경우 개념이 쳉과는 약간은 다른 방향으로 매우 잘 서술되어있습니다. 정전계와 정자계까지만 보았으며 문제는 과하다고 생각해 풀지 않았습니다. 쳉을 여러 번 풀어서 할 게 없다면 그리피스도 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재0sub는 문제가 좋아 3회독 정도 하였습니다. 후에 강유석 200제도 두 번 정도 풀었습니다.

전기자기학의 경우 확실히 정립된 개념을 바탕으로 응용을 할 수 있어야 하므로 최대한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실수를 반드시 하게 되므로 각 물리량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제대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4. 회로이론(선택과목)– 50

저는 2학년 때 회로이론을 열심히 공부하여서 경지에 올랐다고 생각하여 올해는 3월에 테마회로이론 한 권만 다 풀고 2차 시험 직전까지 따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기술고시 회로이론의 경우 매우 쉽게 나오고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되므로 실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공부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보통 테마회로이론 외 변리사회로이론 강의, 변리사 기출, 닐슨, 프라치카를 푸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개인의 실력에 따라 교재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5. 공통된 공부법

저는 모든 과목에서 나오는 공식 등을 외우지 않고 나올 때마다 직접 유도하였습니다. 공부량이 많아져 이 과정이 반복됨에 따라 시험 직전에는 자연스럽게 손이 기억할 것입니다. 저는 전기자기학의 벡터연산 공식도 시험 한 달 전까지 외우지 못했었습니다. 또한 단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모든 물리량의 단위도 정리하였습니다. 단위를 알면 공식이나 원리를 이해하기도 훨씬 쉬워집니다. 다만 머리말에서 말씀드렸듯이 이러한 공부법은 무조건 옳은 것이 아니고 제가 학창 시절부터 공부하며 만든 공부법이며 만 명의 사람이 있으면 만개의 공부법이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Ⅳ. 면접

2차 시험 결과 발표 직후 기술고시 카페에서 면접스터디를 구하는 글에 연락해 약 3주간 매일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면접학원은 따로 다니지 않았고 다닐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불안감에 다들 학원을 등록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 PT나 상황 문제는 면접스터디를 하면서 완벽한 대비가 되는 거 같습니다. 다만 경험 문제의 경우 자신이 살면서 해왔던 경험을 정리하고 살을 붙이는 연습을 따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 면접의 경우 굉장히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졌고 압박 면접은 따로 없었습니다.

Ⅴ. 기타

1. 생활패턴

2020년과 2021년은 학교에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휴학하여 전업 고시생이 된 올해를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월–3학년 2학기가 종강하자마자 학교 도서관에 가서 학부 때 배우지 않은 전공과목을 공부하였습니다. 이때 아침엔 수능 비문학 기출문제와 비타민을 풀었습니다. 공부가 일찍 끝나는 날엔 저녁에 게임도 하였으며 쉬는 날은 없었고 일요일엔 오후 4∼5시에 집에 가서 휴식을 취하고 게임을 했습니다. 이 시기에 할 게 많지 않아서 보통 오전 10시쯤 도서관에 가 오후 8∼9시쯤 집에 왔습니다.

2월–고향을 내려가 설을 쇤 뒤 본격적으로 1차 공부만 하였습니다. 헌법과 언어논리 시험이 시작되는 10시에 맞춰 PSAT과 헌법 공부를 시작하였고 집에 일찍 가는 날이 많았습니다. 1월보다 더욱 할 게 없어 일주일에 한두 번은 쉬었습니다.

3월∼6월–2월 26일에 1차 시험을 치고 넉넉히 합격할 거로 생각해 3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2차 공부를 하였습니다. 해야 할 양에 비해 시간이 매우 적다고 느껴져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10∼11시까지 공부하였습니다. 쉬는 날은 없었고 다만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는 저녁 6시쯤 집에 가 밀린 빨래와 청소를 하며 쉬었습니다. 결론적으로 4달 동안 중간에 코로나가 걸린 일주일을 제외하고 매일 공부를 하였습니다. 3월과 4월에는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였고 5월과 6월에는 학교 고시반 학습실에서 공부하며 매끼 학식을 먹었습니다. 수험기간 동안 따로 운동은 하지 않았으며 매일 12시에 취침하여 8시에 기상하였습니다. 친구들과 연락을 자주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고 공부하다 지칠 땐 창밖을 보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 스터디

저는 혼자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 수험생활 때 스터디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1차 시험 합격자 발표 후 4월부터 과목별 진도를 정해 문제를 풀어오는 스터디를 하였는데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면접 준비의 경우 스터디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Ⅵ. 맺음말

통신직의 경우 어려운 문제를 풀지 못하더라도 실수만 적게 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하셔서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공부하며 느낀 부분을 최대한 담았지만 부족함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부족한 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태정‧2022년 5급 공채(기술) 통신직 수석‧대구구암고 졸‧한양대‧융합전자공학부 4학년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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