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변리사 2차, 선택과목 합격률 편차↓…수석 김주안·최연소 김진주씨(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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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변리사 2차, 선택과목 합격률 편차↓…수석 김주안·최연소 김진주씨(2보)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2.11.02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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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열역학 30.1%·최저 제어공학 13.8%…16.3%p 격차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변리사 2차시험은 선택과목 합격률 편차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며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일 ‘2022년 제59회 변리사 2차시험 합격자 공고’를 발표했다. 이번 시험에는 응시대상자 1160명 중 1093명이 응시해 210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다른 합격률은 19.21%로 지난해의 18.09%(1111명 응시 201명 합격)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수석 합격의 영광은 평균 61.66점을 획득한 김주안씨가 차지했다. 김씨는 현재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3학년 휴학 중이다.

최연소 합격자도 연세대에서 배출됐다. 김진주씨는 2000년생으로 특히 공학계열이 아닌 심리학 전공자로 최연소 합격을 거머쥐며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시험 결과가 나오기까지 밤잠을 설치고 두려운 마음으로 결과를 확인했는데 이렇게 합격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심리학과에서 변리사 공부를 시작해서 현재는 전기전자공학도 복수 전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우리나라 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는 훌륭한 변리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올 변리사 2차시험은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공단이 공개한 ‘2022년 제59회 변리사 2차시험’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총 19개의 선택과목 중 14개 과목에 총 1039명이 응시했으며 209명이 합격했다. 전체 응시자 및 합격자 수와 다른 것은 공무원 경력 등에 의해 일부 과목의 시험을 면제받는 인원이 반영된 결과다.

변리사 2차시험은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변리사를 선발하기 위해 타 전문자격시험에 비해 월등히 많은 19개의 선택과목 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선택과목 간 난이도에 큰 편차가 나타나면서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선택과목의 난도 편차로 인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선택과목에서 50점 이상을 받으면 통과하고 최종합격자 결정에는 선택과목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방식의 P/F제를 도입,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평을 받았다.

응시인원이 극단적으로 적은 과목을 제외한 상태에서 선택과목별 합격률 편차를 비교해보면 P/F제 도입 전인 2017년 219명이 응시한 유기화학이 38.4%, 182명이 응시한 디자인보호법이 2.7%의 합격률을 보이며 35.7%p의 격차를 보였으나 2018년에는 60명이 응시한 화학반응공학의 합격률이 25%, 60명이 응시한 열역학이 10%의 합격률을 보이며 과목별 편차가 15%p 수준으로 완화됐다.

이어 2019년에는 30명이 응시한 분자생물학이 30%로 가장 높은 합격률을 보인 반면 지나치게 높은 난도로 응시생들의 원성을 샀던 제어공학에서 60명의 응시자 중 9명이 합격, 15%의 상대적으로 저조한 합격률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제어공학이 29.5%(44명 응시, 13명 합격)로 가장 높은 합격률을 보였고 체감난도가 매우 높았던 열역학이 12.7%(110명 응시, 14명 합격)로 가장 낮은 합격률을 형성했다. 2019년의 합격률 편차는 15%, 2020년에는 16.8%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합격률 편차가 28.9%까지 껑충 뛰었다. 지난해 합격률이 가장 높았던 선택과목은 화학반응공학으로 64명의 응시자 중 23명이 합격하며 35.9%의 합격률을 보였다. 반면 분자생물학은 43명의 응시자 중 3명이 합격하는 데 그치며 합격률이 7%로 저조했다.

하지만 올해는 최고 합격률 열역학 30.1%, 최저 제어공학 13.8%를 기록, 16.3%의 격차를 보이며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각 선택과목별로 합격 기준인 50점 이상을 획득한 패스율 격차도 크게 줄었다. 응시자가 매우 적은 극단적 사례를 제외하면 지난해의 경우 64명이 응시해 55명이 기준 점수를 넘긴 화학반응공학과 43명의 응시자 중 18명이 패스한 분자생물학의 패스율은 각각 85.9%와 41.9%로 44%p의 격차가 있었다.

올해는 저작권법이 89.9%(138명 응시 124명 통과)로 가장 높은 패스율을 기록한 가운데 법률저널 설문조사에서 높은 체감난도가 나타났던 회로이론은 58.9%(112명 응시 66명 통과)로 저조했다. 이들 과목의 격차는 31%p로 지난해에 비해 대폭 하락했다.

이 외 선택과목별 패스율은 디자인보호법 65.6%(518명 응시, 340명 통과), 기계설계 100%(1명 응시, 1명 통과), 열역학 75.9%(83명 응시, 63명 통과), 유기화학 75%(52명 응시, 39명 통과), 화학반응공학 84.6%(52명 응시, 44명 통과) 등이었다.

또 전기자기학 100%(2명 응시, 2명 통과), 제어공학 82.8%(29명 응시, 24명 통과), 데이터구조론 86.7%(15명 응시, 13명 통과), 분자생물학 87.1%(31명 응시, 27명 통과), 약품제조화학 100%(3명 응시, 3명 통과), 철근콘크리트 100%(2명 응시, 2명 통과), 약제학 100%(1명 응시, 1명 통과) 등을 기록했다.

이상 자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상 자료: 한국산업인력공단

필수과목의 경우 특허법과 상표법은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하락한 반면 민사소송법은 큰폭으로 상승했다. 특허법의 응시자 평균 점수는 45.65점에서 44.4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설문조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지목됐던 상표법의 경우 43.76점에서 40.91점으로 3점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민소법의 경우 49.74점에서 57.12점으로 급상승하며 특허, 상표법의 하락분을 상쇄했다.

과락률은 특허법의 경우 22.5%에서 22.14%로 민소법은 20.24%에서 10.82%로 하락했지만 상표법은 23.72%에서 30.3%로 상승하며 응시생들의 발목을 잡았다. 선택과목의 과락률은 36.24%에서 27.91%로 낮아졌다.

합격자의 전공은 화학·약품·생명이 35.2%(74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기계·금속 26.7%(56명), 전기·전자 19.1%(40명), 기타 13.8%(29명), 토목·건축·산업공학 5.2%(11명) 등의 비율을 보였다. 학력은 대학 재학 및 졸업이 201명, 대학원 재학 이상 9명으로 집계됐다.

합격자의 연령은 20대가 168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40명, 40대 2명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은 남성 134명, 여성 76명으로 여성 합격자의 비중이 36.2%를 차지했다. 최근 여성 합격자의 비율은 2018년 37.7%, 2019년 36.5%, 2020년 29.5% 2021년 34.3% 등으로 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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