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법학적성시험과 학점의 상관관계 분석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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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법학적성시험과 학점의 상관관계 분석해 보니...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2.09.2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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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이 높을수록 리트 성적도 대체로 높아
학점은 여자 높고, 리트 성적은 남자 높아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대학의 학부 성적(GPA-Grade Point Average, 평균 평점)이 법학적성시험(LEET‧리트)과의 상관관계가 있는지가 로스쿨 준비생들 사이에서 하나의 관심사다.

‘학점에 울고 웃는다’라는 말도 있듯이 학점은 학생의 가장 기본적인 학습 능력을 평가하는 요소이므로 매우 중요하다. 취업에서도 학점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 채용하는 관점에서 보면 학점을 잘 받은 사람은 성실성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고, 지원자를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결과물이 바로 학점이기 때문이다.

로스쿨 입시에서도 가장 중요한 정량요소로 일명 ‘학토릿’(학점, 토익, 리트)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 로스쿨 입시는 학점의 비중을 낮추는 경향이다. 코로나로 인해 ‘학점 인플레’ 현상이 확대되면서 변별력이 떨어진 영향 탓이다. 또 일부 대학에서는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상대평가 방식을 유지하는 대학조차도 평가 기준을 완화하면서 학점 인플레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로스쿨 초기의 입시에서 비중은 학벌>학점>영어>리트 순이었으나 최근에는 리트>학벌>학점>영어 등으로 변화한 추세이다. 학점과 영어는 평준화되면서 결국 리트와 학벌이 로스쿨 입시의 핵심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점은 높을수록 유리할 수 있지만, 로스쿨 입시의 절대적 작용 요소로 보기는 어렵다. 학점은 로스쿨이 원하는 기준점 이상만 유지하고 다양한 대외활동과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학내외 활동 사항이 빈약한 자기소개서는 아무리 높은 학점으로 포장돼도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입시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렇다면 학점과 법학적성시험과의 상관관계는 어느 정도일까? 학점과 리트는 대체로 ‘양의 상관관계’인 것으로 분석됐다.

학점이 높은 사람은 학습 습관이 잘 형성돼 있어 법학적성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LEET가 ‘적성시험’이라는 특성으로 타고난 능력이 중요하지만, 노력으로도 어느 정도 성적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공부량이 필요하다. 공부량과 성적이 일대일로 꼭 비례하지는 않더라도 큰 틀에서 긍정적 상관관계는 있기 때문이다.

최근 로스쿨 재학생과 졸업생 대상으로 회기분석한 결과, 리트 성적과 로스쿨에서 성적이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리트의 반영 비중을 늘리는 로스쿨이 증가하는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법률저널이 올해 법학적성시험에 응시한 로스쿨 준비생들의 학점과 리트 성적의 상관관계를 분석해봤다. 분석 대상은 법률저널 ‘가채점 및 합격예측시스템’ 참여자 중 명확히 학점을 표기한 3701명이다. 이중 남자는 2014명(54.4%), 여자는 1687명(45.6%)이다. 학점의 만점은 대학마다 달라 백분위 환산점수를 적용했다.

 

전체 응답자의 학점 평균은 95.1점에 달했다. 학점 인플레도 있지만, 로스쿨 준비생들의 학점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남자의 학점 평균은 94.5점이었으며 여자는 95.8점으로 여자의 학점이 더 높았다.

학점 ‘99점 이상’에서 남자의 점유율은 7.5%에 그쳤지만, 여자는 11.4%로 남자보다 3.9%포인트 더 많았다. 학점 98점에서도 남자는 10.2%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여자는 17.0%에 달해 약 7%포인트 가까이 많았다. 또 학점 97점에서는 남자 14.5%, 여자 16.2%, 96점에서는 남자 14.3%, 여자 15.2% 등으로 학점이 아래로 내려갈수록 여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에 학점 95점 이하에서는 남자의 점유율이 더 높았다. 학점 95점에서 남자는 13.8%, 여자는 13.2%의 점유율로 남자가 더 많았으며 94점에서도 남자는 9.4%인데 반해 여자는 8.9%로 남자보다 점유율이 떨어졌다.

이는 여자가 학점이 좋다는 세간의 말이 사실로 입증된 셈이다. 하지만 리트 성적은 남자의 평균이 43.6으로 여자(42.9)보다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학점별로 리트 성적을 보면, 만점인 100점의 응시자는 리트 원점수 평균 38.1로 의외로 낮았다. 하지만 학점 99점대(99.0∼99.9점)의 리트 원점수 평균은 4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98점대 44.3, 97점대 44.7, 96점대 44.1, 91점대 41.7, 89점대 40.9, 87점대 40.4, 85점대 38.7로 전반적으로 하락했으며 ‘84점 이하’에서는 40.1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학점이 높을수록 리트의 성적도 대체로 높으므로 학점과 리트의 성적은 양의 상관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남녀 성별에서는 남자의 리트 성적이 여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학점 평균은 94.5점으로 여자(95.8점)보다 낮았지만, 리트 원점수 평균은 남자가 43.6, 여자는 42.9로 남자가 높았다.

학점 만점이 100점에서 남자 리트 평균은 38.1인 데 반해 여자는 40.3으로 여자의 성적이 높았다. 하지만 대부분 점수대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리트 성적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점 99점대에서 남자 원점수 평균은 45.3이었으며 여자는 45.0으로 남자가 높았으며 학점 98점대도 남자는 44.8, 여자는 44.0이었다. 학점 97점에서도 남자는 45.4였지만 여자는 43.9로 격차가 컸다. 학점 96점 이하 점수대에서도 여자보다 남자의 리트 성적이 대부분 높게 나타났다. 학점 ‘84점 이하’ 역시 남자 40.8, 여자 37.9로 남자의 리트 점수가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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