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175) / 시험공부의 기술(성격과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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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175) / 시험공부의 기술(성격과 공부법)
  • 정명재
  • 승인 2022.02.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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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정명재닷컴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시험 합격 9관왕 강사)

성격의 유형을 살펴보면 A형, B형, C형이 있다. 간혹 혈액형과 같은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혀 상관이 없다. 성격의 유형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분류한 것이다. A형 성격은 경쟁에서 지기 싫어하며 스트레스를 잘 받는 강박적인 성격이 특징이다. 화를 잘 내며 경쟁적이고 공격적이고 지배적인 모습을 보인다. 반면 B형은 낙천적이고 주변 환경에 잘 순응하는 느긋한 성격을 말한다. 그 중간을 C형이라고 한다. C형은 매우 협조적이고 인내심이 많지만 주장이 부족하여 수동적이다. 언뜻 보면 B형과 유사해 보인다. B형이나 C형 성격은 모두 태평하고 밝은 성격이지만 B형 성격은 분노, 공포, 슬픔 등의 감정을 쉽게 표현하지만 C형 성격은 겉으로는 강하고 행복한 척하느라 애쓰지만 부정적 감정, 분노를 억제하거나 억압하는 유형이다.

 

성격의 3가지 유형 중 낙천적이고 순응적인 B형은 스트레스를 가장 덜 받는 유형이다. C형의 경우에는 스트레스를 은근히 많이 받는데 억압이나 부정이라는 방어기제를 많이 활용하는 성격 때문이다. 마음의 갈등이나 고통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자꾸 억압하고 부정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C형 성격을 ‘암’을 의미하는 Cancer의 C를 따서 부르기도 한다. 성격에 따른 건강 처방을 살펴보면 A형은 흥분을 줄여야 한다. 폭풍 같은 큰 파도보다는 잔잔한 호수의 평정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마음과 몸을 유연하게 하도록 해야 한다. C형의 성격에는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처방이 적절할 것이다. 적당한 스트레스 표현이 C형 성격 소유자에게는 필요한 것이다.

성격의 유형에 따라 공부법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책을 읽을 때에도 다독(多讀), 속독(速讀), 정독(精讀)이 있다. 성격이 급한 이들에게 정독 즉, 의미 하나 하나를 짚어가며 책을 읽는 것은 고통이다. A형은 첫 페이지부터 끝까지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싶어 한다. 이러한 성격의 수험생들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하여 공부의 기술로 만들면 된다. 속독 즉, 빠르게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시간을 아끼고 공부내용의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할 수 있어 좋다. 하지만 빠르게 전체 내용을 살피다 보면 세밀한 내용이나 중요부분을 건너뛰고 책을 읽을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시험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이들은 속독(速讀)으로 책을 빨리 대충이라도 읽어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하면 좋다. 실제 수험생들을 만나 보니 처음 시작하는 수험생임에도 책의 앞부분에만 오랫동안 머물러 헤매는 경우가 많았다. 마치 수학의 정석(定石)의 앞부분인 집합에만 머물러 교집합, 합집합에만 손때가 묻는 경우처럼 말이다.

성격이 느긋한 B형이나 C형의 수험생들은 책의 한 페이지에 아주 오랫동안 머문다. 일전에 만난 한 수험생은 몇 년의 수험기간을 거쳐 지칠 대로 지친 표정과 자세로 공부를 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한국사 공부를 하면서 한 인물이 등장하면 그와 관련된 자료를 모은다. 한 문제라도 놓칠세라 싶어 관련된 기출문제를 뒤져가면서 책의 여백에 빽빽하게 정리를 하다 보니 한 페이지 공부하는데 하루를 거의 할애한다고 했다. 그러다보니 공부를 할수록 공부양은 주는 게 아니라 늘어만 가고 시험점수는 제자리에 머물거나 오히려 떨어진다고 하소연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문제점이나 트러블(trouble)이 발생하고 나서 해결책을 생각하는 것이 보통인데 한 번이라도 공부법에 대해 생각을 해보고 조언을 미리 들었더라면 오랫동안 공부하면서도 합격을 이루지 못하는 아픔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처음 공부할 때에는 속독(速讀)을 권한다. 책을 빨리 읽어 전반의 내용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시험공부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시험을 봐야 할 날짜가 잡히면 그때까지 준비한 지식을 바탕으로 시험 당일 시험장으로 가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 너무 일찍 공부를 시작해도 기억의 망각에 의해 오래 전 공부한 것은 가물가물하기 일쑤다. 시험에 임박해서 전반적인 정리가 필요한 것이다. 결국에는 시험장에 가는 당일(當日)의 기억이 실력인 셈이다. 속독은 처음 공부할 때에도 중요하지만 시험 직전에 전반적인 내용을 정리할 때에도 필요한 읽기방법이자 공부법이라 할 수 있다.

속독(速讀)이 끝나면 전체의 공부 분량과 공부시간을 대충이라도 알게 된다. 어느 부분의 내용이 생소하고 어려운 부분인지를 아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험교재의 내용을 알 수 있는 목차(目次)를 보았을 때 어려운 파트가 정해지게 된다. 수학공부를 할 때에도 집합은 쉬운데 통계는 어렵다고 하는 경우가 그 예이다. 경영학을 공부할 때에도 이론은 쉬운데 계산을 요하는 부분이 어려운 수험생이 있는 반면, 계산에 강하고 이론에 취약한 수험생이 있다. 자신의 강점은 살리고 약점(弱點)을 보충하여 대비하는 전략을 세워 공부한다면 좋은 결과를 이끌 수 있다. 굳이 자신이 잘 알고, 언제든지 문제를 풀어도 잘 풀 수 있는 부분을 시간을 할애해 반복해 공부하기보다는 약점부분을 공략해 적어도 중요하게 다루는 논점이나 대표문제 몇 개를 암기할 정도로 가지고 있으면 의외로 단기에 고득점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시험공부는 기술(skill)이다.
 

시간이 지나고 많은 경험을 하다 보면 어느 분야든 전문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로크의 목표설정이론(goal setting theory)에 따르면 목표는 자신이 이룰 수 있는 목표치보다 약간 높게 잡고, 추상적 목표를 설정하기보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목표에 빨리 이를 수 있다고 한다. 어려운 목표라고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해낼 수 있는 수준의 적당한 난이도를 말한다. 이렇게 조금 어려운 목표를 설정하게 되면 과업에 대한 몰입도를 증가시키고 이를 성취할 경우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이 높아지게 된다. 자기효능감이란 행동이 바뀌기 위해서는 먼저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기대와 신념을 말한다. 시험공부를 제한된 시간 내에 수행하여 합격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와 신념으로 작은 성공을 이룰 경우 조금 더 큰 목표와 기대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새해가 되면 원대한 포부를 세우기도 하고, 올해 이룰 이런저런 목표를 세우기도 한다. 한번쯤은 목표의 구체성과 추상성을 살피고 내가 이루려는 목표가 너무 쉬워 하찮게 지나치지 않도록 목표를 제대로 세울 필요가 있다.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를 세우는 것은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일이다. 무엇을 꿈꾸고 무엇을 이룰지는 생각과 마음에서 비롯된다. 기분 좋은 상상을 해 보자.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에 늦음이란 없으니.

정명재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 정명재 닷컴
2015년 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 합격
2015년 국가직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6년 서울정부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근무
2016년 서울시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7년 국가직 교정직 9급 합격
2017년 지방직 도시계획직 9급 합격
2018년 지방직 수산직 9급 합격
2019년 지방직 건축직 9급 합격
2000년 국가직 조경직 9급 합격
‘직장인에서 공무원으로 갈아타기’ ‘공무원시험을 위한 코칭’ ‘장원급제 독학용 학습지’ 대표저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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