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5급 공채에도 ‘학벌 격차’ 벌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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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 5급 공채에도 ‘학벌 격차’ 벌어지나?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2.01.11 19: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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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합격자,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 격차 더 벌어져
고시반 시스템 붕괴, 자기주도 학습 능력 중요해진 탓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중고교에서의 교육 불평등이 심화하고, 학력 격차가 더 커지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5급 공채(구. 행정고시)에서는 ‘학벌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고시학원의 강의도 대부분 비대면으로 변경되고 독서실도 운영 규제로 인하여 이용에 큰 제한이 따르면서 공부할 공간이 부족해 큰 불편이 이어졌다. 특히 2019년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규제 일변도였으므로 딱히 공부할 곳은 집뿐이었다.

또한, 수험생들은 자유롭게 스터디도 할 수 없어서 사실상 독학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의지가 약한 수험생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만 낭비하기가 일쑤였다. 멘탈 붕괴로 자기 관리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전 수험생들은 대학 고시반의 지원과 학원 수업, 독서실, 그리고 스터디 등 누구나 비교적 비슷한 환경 속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로는 모든 것이 중단하거나 축소되고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각자의 ‘가정’이 곧 ‘수업 환경’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고시 공부도 ‘주도적인 학습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자기주도 학습이 성패를 가늠하기 때문이다. 자기 관리와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뛰어난 수험생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된 셈이다. 결국 이러한 인재를 싹쓸이한 서울대가 그 정점에 서게 됐다.

또 최근 고시 합격자 배출에서 대학 고시반의 지원과 체계적인 관리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의 대학은 고시반의 지원과 관리체계가 뛰어나 합격자 배출에서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학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전처럼 고시반을 운영하지 못해 학생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고시반 차원에서의 지원조차 어려워져 학생들의 자율에 맡기는 모양새다. 그나마 고육지책의 방책으로 지원에 나선 일부 대학들은 코로나19 사태에서도 그나마 선전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5급 공채(행정)에서 서울대 쏠림이 심화하고,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소위 ‘SKY 대학’의 편중이 더욱 쏠렸다. 이는 중상위권 대학의 고시반 지원체계가 무너지면서 자기 관리와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고시 합격의 주요 변수가 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5급 공채 합격자들의 대학별 현황을 보면, 서울대의 경우 2017년 36.3%를 차지하며 정점에 달했지만 2018년 31.0%, 2019년 27.8%로 줄곧 하향 추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연세대는 2017년 13.1%에 그쳤지만 2018년 16.9%, 2019년 18.5%까지 치고 올랐다. 고려대도 2017년 12.7%에서 2018년 15.1%로 올랐다. 2019년 소폭 하락했지만 2017년보다 높았다.

서울대와 2위 연세대와의 격차는 2017년은 23.3%포인트에 달했다. 하지만 2018년에는 14.2%p로 ‘뚝’ 떨어졌고 2019년에도 9.3%p로 ‘한 자릿수’의 격차로 좁혔다.

서울대와 고려대와의 격차도 2017년에는 23.7%p에 달했지만, 2018년에는 15.9%p로 줄었고 2019년에는 14.8%p로 점차 격차가 좁혀졌다.

서울대와 성균관대의 추이도 같았다. 양 대학의 격차는 2017년에는 26.9%p에 달했다. 이후 2018년 23.6%p, 2019년 16.3%p로 차이가 줄었다. 한양대 역시 서울대와의 격차는 2017년 30.6%p에서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22.5%p, 20.4%p로 감소 추세였다.

하지만 서울대와의 격차를 좁혀가던 대학들이 2019년 코로나의 영향이 반영된 2020년과 2021년에 격차가 또다시 벌어졌다. 2020년은 법률저널이 최종 합격자의 대학별 전수조사를 하지 않아 정확한 통계치가 없는 상황이지만, 설문조사 참여자(249명 중 229명)의 통계치를 기준으로 삼았다.

코로나19 사태 1년 후인 2020년 5급 공채 최종 합격자 중 서울대가 32.4%로 전년보다 4.6%p 증가했다. 이에 반해 연세대는 14.4%로 코로나 이전보다 4.1%p 감소하면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고려대는 15.3%로 전년보다 2.3%p 증가했지만 2019년 워낙 저조한 탓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서울대와 연세대의 격차는 점차 줄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이 미친 2020년에는 18%p로 격차가 벌어졌으며 코로나19 사태 2년째인 2021년에는 무려 21.8%p로 더 벌어졌다. 서울대와 고려대와의 격차도 추세는 같았다. 2020년 서울대와 고려대의 격차는 17.1%p였으며 2021년에는 22.6%p 더 벌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대학의 고시반 기능이 약화하면서 합격자 배출의 성과도 한계에 직면한 모습이다. 결국 코로나19가 고시반의 시스템을 붕괴시키면서 주도적인 학습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 고시에서 학벌의 최고 정점인 서울대와 그 아래 연세대‧연세대‧성균관대‧한양대 등의 격차는 더 벌어지는 형국이다.

코로나 3년째인 2022년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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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maca 2022-01-12 08:46:40
필자는 국사와 세계사, 헌법.국제법 중심이라, 대중언론이나 입시지의견은 반영치 않습니다.국사,세계사 기준이 옳음. 법이나 교과서자격이 없으면, 입시점수!. 왜구잔재대학은 주권.자격.학벌이 없음.

Royal성균관대(국사 성균관 자격, 한국최고대)와 서강대(세계사의 교황반영, 국제관습법상 성대다음 Royal대 예우)는일류,명문끝. 法(헌법,국제관습법).교과서(국사,세계사)>>>주권.자격.학벌없는 왜구잔재 경성제대 후신 서울대의 입시점수는 참고사항.

​http://blog.daum.net/macmaca/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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