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21년 제30회 공인노무사시험 합격 김준태씨 “과정이 좋아야 결과도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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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2021년 제30회 공인노무사시험 합격 김준태씨 “과정이 좋아야 결과도 따라온다”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1.12.17 15:3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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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제30회 공인노무사시험 합격 김준태씨
2021년 제30회 공인노무사시험 합격 김준태씨

합격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동기 부여’…“합격 후의 모습 상상”
누구에게나 공평한 시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

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공인노무사 30회 시험에 합격한 김준태라고 합니다. 명지대학교 경영학과를 2017년 졸업하고 중견기업에서 약 3년간 일한 이후 퇴사하고 2019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인노무사 수험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 동차생으로 준비한 시험에서 평균 58.72점으로 불합격의 쓴맛을 겪은 후 2021년 유예생으로서 준비한 시험에서 평균 60.18점(총점 : 812.49)으로 합격했습니다.

후술할 제 공부방법이 당연히 절대불변의 진리는 아닙니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기에, 공인노무사 수험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고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다고 판단되시는 부분만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Ⅱ. 공부방법

1. 동차 시절(2019년 12월 ~ 2020년 8월)

모든 동차생들과 같이 저 또한 생동차 합격을 목표로 수험 방향을 잡았습니다. 0기 커리큘럼을 뒤늦게 듣게 되었고 수업을 따라가기 벅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차 시험을 친 이후 약간(?)의 기대는 했지만 결과는 58.72점으로 불합격 결과를 받고 나서 천천히 복기하는 시간을 하루 가졌던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 시험이 서술형이고 제가 복기를 통해 명확한 결론을 얻은 것은 아니지만, 이 시간을 통해 생유예 기간 동안 공부의 총량과 방향성을 점검해 본 계기가 됬습니다.

2. 유예 시절(2020년 11월 ~ 2021년 8월)

1) 노동법(62.49점)

노동법의 경우 개별법과 집단법의 공부방법을 달리 가져갔습니다. 개별법의 경우 토픽 간의 연관성이 집단법의 경우보다 덜하기 때문에 개별법의 경우에는 숲보다는 나무를 자세히 보는 식의 판례 학습을 중점적으로 했습니다.

그에 반해 집단법의 경우에는 근로3권(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과 부당노동행위까지 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 큰 숲을 폭넓게 보는 식의 방향으로 공부했습니다.

판례 암기는 녹음을 하여 자기 전이나, 밥 먹는 중에 듣기도 했으며, 가끔은 책을 덮고 산책을 하며 외웠습니다.

2) 행정쟁송법(62.69점)

제가 수험을 하며 가장 재밌었고, 동차생 때도 유일하게 60점을 넘긴 과목이었습니다. 수험 초반에는 행정쟁송법이 법률용어들도 매우 어렵지만, 제가 생각할 때에는 행정쟁송법은 여타 과목보다도 기초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행정쟁송법(심판법, 소송법)의 경우 법조문이 많지 않아 최대한 조문의 위치를 암기했습니다. 그리고 회독수를 여타과목보다 많이 가져갔습니다. 시험에 임박한 시점에는 행정쟁송법이 타 과목에 비해 분량이 적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처음 기초를 닦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어렵지만 모든 수험생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운 과목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많이 읽으셨음 좋겠습니다

3) 인사관리(56.4점)

전 경영학과를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인사관리와 경영조직론의 점수가 노동법과 행정쟁송법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졸업한지 3년이 지난 후에 수험에 진입하기도 했지만, 법학이 저와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의 경영학 공부방법을 알려드리기 부끄럽지만 몇가지 서술해보겠습니다.

인사관리는 많은 수험생들을 힘들게 하는 과목입니다. 저 또한 동차시절 인사관리 점수가 매우 낮아 유예생 때 인사관리 공부에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인사관리의 경우 전 항상 이 학문을 왜 배워야 하는지 큰 틀에서 생각을 하며 공부했습니다. 예를 들어 ‘성과급 제도가 왜 필요한가?’ 라는 질문에 경영학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경제적 효율성과 종업원의 사회적 효율성을 같이 도모하기 위해서라는 답을 내리기 위해서 뒷받침 되는 근거들을 암기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약하다고 생각하는 제도 등에는 수험 마지막에 볼 수 있도록 표시하는 작업도 했습니다.

그리고 유예생 초반에는 교수님 책에서 발췌하고 싶은 문장을 수험서에 미리 옮겨 적는 <단권화>에 매우 시간을 많이 할애했습니다.

4) 경영조직론(58.99점)

인사관리와 같은 경영학과목임에도 불구하고 경영조직론은 시험 답안을 쓸 때 재량을 발휘할 여지가 적습니다. 특히 최근 2년 간의 문제 트렌드 역시 이러한 제 생각을 뒷받침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영조직론의 경우 학자들의 이론을 암기해야 하며, 그 분량 역시 많기 때문에 세세하게 중요도에 따라 암기를 최대한 하고자 했습니다.

Ⅲ.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공부방법을 고민해보셨음 좋겠습니다.

제가 수험을 하며 해왔던 방법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지 모르겠지만 몇가지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1. 과목 당 하나의 책만 집중했습니다

- 유예생으로 0기부터 수업을 들을 당시 전 교수님 책에서 발췌할 부분을 미리 수험 끝까지 들고 갈 수험서에 단권화 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하나의 책에만 집중한 이유는 암기력을 높이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전 합격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문제를 보고 교재의 몇 페이지가 떠올랐다는 말들이 있는데. 사실 전 그렇게 페이지까지 기억할 정도로 암기력이 뛰어나지 않아 적어도 문제를 보고 목차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책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2. 휴대폰을 들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 전 사실 불합격의 경험을 한 이후 제 수험에 방해가 되는 것들을 제거하고자 노력했으며, 그 중 하나가 휴대폰이었습니다.

1기부터는 휴대폰을 집에 두고 독서실에 가서 공부를 하고 음악과 중요한 메시지들은 애플워치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사실 스스로를 컨트롤하실 수 있는 분들은 굳이 이러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3. 책만 읽는 것만이 공부가 아니다(산책)

- 수험을 하다 보면 책이 정말 읽기 싫을 때가 많습니다. 책의 글들이 지렁이처럼 보이는 것이 그 예입니다. 전 그럴 때 산책을 했습니다. 전술한 바와 같이 전 휴대폰을 들고 다니지 않아 산책을 할 때에는 공부한 것들을 찬찬히 머릿속에 떠올리거나, 중요 개념들을 되뇌었습니다. 이렇게 산책을 하고 나면 다시 책을 읽을 때도 더욱 집중이 잘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책이 읽히지 않으면 바람을 쐬시는 것도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Ⅳ. 나가며

제가 수험을 하며 항상 생각했던 공식이 있습니다. 경영학 수업을 들으면 배우시겠지만 성과 = f(능력, 시간, 동기부여) 입니다.

사실 능력은 단기간에 변화할 수 없는 값이며, 결국 성과를 내기 위해서 남은 것은 시간과 동기부여입니다. 여기 카페에서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공인노무사 시험을 합격하고자 하는 성과를 내고 싶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잘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을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잘 활용한다면 누구와는 다른 시간을 보내시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을 잘 활용하고자 잠을 줄이는 것은 제 개인적으로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 하루에 8시간은 꾸준히 수면시간에 할애했습니다. 수면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 중 그냥 흘려버리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동기부여입니다. 시간이 아무리 많고 능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동기부여가 없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저 또한 수험을 하며 지친 적이 매우 많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기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수험생들을 보며, 그리고 전화 스터디를 하며, 모의고사를 치고 난 이후 코멘트들을 보며, 강사님들에게 질문을 하며, 합격 이후에 긍정적인 상상을 하면서 스스로를 동기부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박준영 변호사는 사법고시를 준비할 때에 합격한 후 멋지게 차려 입고 부모님에게 절하는 자기 자신을 상상하며 공부했다고 합니다.

어떤 방법이든 중요치 않습니다. 자기 자신을 마라톤과 같은 수험기간을 완주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동기부여 방법을 고민해보신다면 치열한 수험시장을 빨리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무사 수험을 준비하는 분들의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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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토마토 2022-04-17 23:29:28
2년간 고생한 흔적이 느껴지네요. 쉽지않았을텐데 합격을 해내신 준태님 고생많으셨고 노무사로서 자긍가지고 많은 분들에게 도움되시라 믿습니다. 글 잘봤습니다.

ㅇㅇ 2021-12-31 11:33:27
노무사가 할 수 있는거 변호사가 다 할 수 있는데 누가 노무사 찾아가나!

아바장 2021-12-18 21:27:24
이런건 좀 고득점으로 붙은사람이 써야 하는거 아닌가
60.18이면 합격자중 거의 꼴등일텐데

박정수 김명란 사기꾼 2021-12-18 18:23:57
요즘 누가 노무사에게 가나.

오나라 2021-12-18 15:10:01
세무사 법무사 합격수기 언제올라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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