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생동차로 2021년 변리사 최연소 합격한 서동은씨 “동차 합격 노리려면 시행착오 줄여야”
상태바
[합격수기] 생동차로 2021년 변리사 최연소 합격한 서동은씨 “동차 합격 노리려면 시행착오 줄여야”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1.11.30 1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년 제58회 변리사시험 최연소 서동은씨용인 한국외대부고 졸업/카이스트 건설 및 환경공학과 2학년 재학
2021년 제58회 변리사시험 최연소 서동은씨
용인 한국외대부고 졸업/카이스트 건설 및 환경공학과 2학년 재학

“합격자 공부 방법 참고해 2차 수험계획 세우고 꾸준히 피드백”
“동차기간에는 빠르게 답안지 구성 방식 확립하는 데 집중해야”

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58회 변리사 시험에 최연소로 생동차 합격하게 된 서동은이라고 합니다. 준비기간은 2020년 4월경부터 2021년 8월 2차 시험까지 1년 4개월 정도 공부하였습니다. 공부 방향을 설정할 때, 그리고 힘들 때마다 합격수기들을 보며 힘을 얻었기에 저의 수기 또한 읽으시는 분들에게 같은 도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우선 저는 적은 양이라도 굉장히 꼼꼼하게 공부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하여 읽어주시면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Ⅱ. 1차 공부 방법

1. 전반적인 공부 방법

민법, 산업재산권법, 자연과학 순으로 모두 인터넷강의를 수강했으며, 4월-8월까지 함성배교수님의 민법강의를, 8-9월 중순까지 임병웅 변리사님의 특허법 강의를, 10월에는 박종태 변리사님의 상표법 강의를, 11월 중후반까지 김인배 변리사님의 디자인보호법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2020년 4월 처음 민법강의를 들을 때는 1학기 학교 공부와 병행하였고, 이후 2학년 2학기와 3학년 1학기를 휴학하고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민법, 산재법, 자연과학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하루 3-4강을 수강하고 그날 새로 공부한 부분들을 A4 2장에 백지 복습을 한 후 귀가하였습니다. 또한 최종 정리 기간에는 시험시간에 맞게 각 과목을 공부하려고 노력했고, 모의고사를 쳐보며 시험의 감을 기를 수 있도록 연습하였습니다. 이후 각 과목의 자세한 공부방법을 후술하겠습니다. 

2. 민법 (95)

(1) 기본학습

함성배 교수님의 민법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김준호 교수님 저의 민법 책은 처음 강좌를 수강할 때 밑줄을 그으며 읽은 뒤 바로 강사님의 설명 등을 알짜민법에 단권화하여 1번 이상 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글로 정리를 하며 공부하는 성향이라 노트에 핵심내용과 키워드를 따로 정리하였는데, 3페이지에 한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정리한 이후 노트를 다시 보지 않았던 관계로 추천드리지는 않고 차라리 책을 여러번 보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2) 객관식

변시 객관식 민법을 11월에 구매하였고, 첫 번째 풀이할 때에는 알짜민법을 목차와 키워드 위주로 써보며 암기한 뒤 2-3일 뒤에 해당 부분을 풀어보았습니다. 헷갈렸던 선지들은 따로 표시해 두었다가 해당 부분을 복습하였습니다. 또한 기출된 선지 중 놓친 법조문, 사소한데 까먹은 것들은 보라색으로 밑줄을 그어 두었고, 알짜민법에 수록되지 않은 판례 등이 해설에 있는 경우 빨간색으로 단권화하였습니다. 두 번째 풀때는 답을 지우고 선지별로 전부 O,X를 표시하며 풀어보았습니다. 

(3) 회독

아무런 작업 없이 눈으로만 회독을 하는 것이 잘 맞지 않아 2-3회독 때는 키워드나 목차를 손으로 대강 써 가면서 회독을 하였고, 4-5회독 때에는 키워드를 빨간펜으로 동그라미 치며 회독하였습니다. 6-7회독 때에는 문장의 어미에 ‘~않는다’ 등 부정어에는 세모, ‘~있다’ 등 긍정어에는 동그라미를 치며 회독하였습니다. 이후에는 자로 어미 부분만을 가리고 긍정인지, 부정인지 혼자 테스트하며 회독하였는데 객관식의 특성상 선지를 눈에 익숙하게 만들고 빠르게 선지의 O,X를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4) 최신판례 및 최종 마무리

함성배 교수님의 2개년 최신판례 강의를 수강하고 해당 프린트를 시험장에 들고 가서 마지막까지 보았습니다. 또한 전날에는 취약하다고 생각한 부분들 위주로 체크한 뒤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3. 산업재산권법 (77.5)

(1) 특허법 (14/20)

리담 특허법 기본 강의를 들으며 강의노트를 통해 이해하였고, 도해 특허법에 단권화하여 반복 회독하였습니다. 또한 조문을 분설하여 하루에 5개씩 암기하였습니다. 시간이 부족했던 관계로 객관식 특허법을 홀수 번만 풀어보았고 다시 보지는 않았습니다. 최종적으로는 도해 특허법을 밑줄치며 읽고, 헷갈렸던 개념이나 실용신안법 등을 직접 표로 정리한 프린트를 들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2) 상표법 (9/10)

처음 강의를 수강하면서는 복습을 철저하게 하였고, 책을 보지 않고 목차를 현출하는 연습을 하면서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회독한 부분의 객관식 문제를 2-3일 뒤에 풀어보았고, 이후에는 키워드 위주로 회독하였습니다. 2차를 미리 대비해보고자 통암기를 하려고 시도해보았는데, 2차 공부에 대한 감이 없는 상황에서는 비효율적인 것 같아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객관식 문제집을 풀면서 기출 별로 반복되어 나오는 선지들의 함정을 파악해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박종태 강사님의 판례정리 및 최신판례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3) 디자인보호법 (8/10)

리담 디자인보호법 기본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이후 리담 서브노트에 내용을 단권화하여 반복해 보았습니다. 특유디자인 등 헷갈리는 부분들은 백지에 조문과 목차부터 간단한 키워드를 써보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4. 자연과학 (62.5)

(1) 총론

생명과학이 강한 과목이었으며, 화학이 약한 과목이었고, 물리와 지구과학은 중간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특별히 어떤 과목을 공격적으로 공부하거나 방어적으로 공부한다는 생각보다는 4과목을 모두 열심히 하되 정말 이해가 안되거나 어려운 부분만 방어적으로 공부했습니다. 

(2) 물리

류웅선 교수님의 물리 기본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이후 새로운 객관식 물리를 구매하여 각 파트별로 1문제씩을 뽑아 전 범위를 시험처럼 풀어보았습니다. 최종적으로는 기출문제가 수록되어있는 책을 구매하여 기출문제의 유형들을 익히려고 노력하였는데, 시험에 비슷한 유형이 여러 문제 나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화학

서형석 교수님의 새로운 화학 기본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유기화학 부분을 방어적으로 공부하였는데 시험에 여러 문제가 나와 크게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신의 강, 약점에 따라 전략을 잘 짜셔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3) 생물

생명과학 2까지 고등학교 때 공부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전범위를 훑을 수 있는 핵심내용 위주의 강의를 선택하여 수강하였습니다. 기출되었던 부분들과 중요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어 빠르게 개념을 훑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여러 번 기출된 부분들과 헷갈리는 암기 내용들을 직접 정리한 프린트를 시험장에 들고 갔는데, 시험에 그대로 나와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4) 지구과학

마지막 12-1월경에 수강했기 때문에 따로 문제를 많이 풀어보지는 못했고, 강사님이 강의 중에 같이 풀어주시는 문제들 위주로 풀고 복습하였습니다. 마지막에는 헷갈렸던 부분들을 회독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5. 2차 공부에 대한 고민

저는 1차 시험을 아주 잘 본 편은 아니었습니다. 시험을 치른 후 집에 돌아와 채점을 하였는데 75.8의 평균점수를 받고 정말 펑펑 울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나 전년도 커트라인이 80점을 넘겨 형성되었기 때문에 더욱 절망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제가 공부하며 보낸 10개월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했는데 떨어지는 건 말이 안 된다, 분명 나는 합격할 것이다‘ 라는 이상스런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뒤돌아보지 않고 1차 시험 다음날부터 2차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는 산업재산권법에서 중복 답안들이 인정되어 78,3의 평균점수로 1차 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1차 시험을 조금 못 보셨더라도 자신을 믿고 나아가시고,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한 기간들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Ⅲ. 2차 공부 방법

1. 총론

저는 1차 시험이 끝난 다음날 독서실에 가서 합격자 분들의 영상을 보면서 전체적인 2차 수험계획을 세워 보았습니다. 또한 3월에 본격적으로 G/S시즌이 시작되기 전 일주일 간 상표 사례강의와 디자인보호법 사례강의를 수강하며 답안지에 대한 감을 잡아보려 애썼습니다. 동차 합격을 노리시려면 시행착오를 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리고 공부하면서도 계속 공부방향을 피드백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2차 시험을 시작하면서 처음 민사소송법을 접했기 때문에 초반에는 민사소송법을 익히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하였고, G/S는 모두 현장강의를 수강하며 답안지 작성의 두려움을 빨리 깨고자 노력했습니다. 수험생 시절 저는 생동차 합격자분들의 시기별 공부방법이 궁금했었기 때문에 월별로 학습내용을 자세히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사소송법은 65.33, 특허법은 59, 상표법은 51, 디자인보호법은 57점을 받았습니다.

2. 3월

(1) 민사소송법 기본강의

민사소송법 기본 강의를 인터넷 강의로 수강하였습니다. 단기간에 소화하여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는 핵심적인 내용들을 잘 다뤄주신다고 생각했고, 목차가 깔끔하여 답안지 구성을 빠르게 익힐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하였습니다. 강의 수강 후 이를 백지 복습하였습니다.

(2) 상표 기초 G/S

처음에는 답안지 작성이 어떤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야 지면에 직접 현출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데 집중하였고, 등수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기초 G/S를 수강한 후 그날 바로 노트에 해당 문제의 목차를 다시 잡아보고, 빠뜨린 목차나 핵심내용들을 오답하는 방식으로 복습하였습니다. 

3. 4월

(1) 민사소송법 사례강의

민사소송법 사례강의를 인터넷 강의로 수강하였습니다. 각 주제에 대한 목차 구성을 두문자를 따서 암기하고, 학설, 판례, 검토의 키워드들을 압축하여 암기하였습니다. 강의 수강 후 복습할 때에는 문제의 주제를 가리고 풀어 보며 묻고 있는 논점이 무엇인지 혼자 힘으로 파악해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2차 수험공부의 처음부터 끝까지 암기는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초반에 공부할 때 복습을 통해 암기량을 늘려 놓은 것이 이후 누적적으로 반복 암기하여 자신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특허 기초 G/S

상표 기초 G/S와 마찬가지로 오답과 복습을 하였는데, 너무 하기가 싫어서 매번 3-40분씩 고민하다가 공부하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허 기초 G/S를 수강하면서는 테마 특허법의 해당 부분을 최대한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3) 선택과목과 디자인보호법 기초 G/S

새로운 학습내용을 줄이기 위해 1차 때 공부했던 디자인 보호법을 선택했습니다. 디자인 보호법을 공부할 때에는 큰 시간 투자를 줄이면서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기초 G/S 강의는 현장 수강하였는데, G/S오답은 따로 하지 않았고 역삼역에서 집으로 귀가하는 길에 다시 한번 내용을 읽어보고 복습하였습니다. 

(4) 기타

4월이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1차를 끝냈다는 생각에 쉬고 싶기도 하고, 처음 접하는 민사소송법은 너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일요일에는 조금 늦게까지 자기도 하고,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기도 했습니다. 또 반나절 정도는 영화를 보기도 했는데 최대한 새롭게 충전하는 시간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4. 5월

(1) 민사소송법 기초 G/S, 사례집 복습 스터디

사례 인터넷 강좌의 진도가 자꾸 밀려 기초 G/S부터는 현장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2-3일 있는 휴일기간 등에 사례강의 진도를 따라잡으려 애썼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강의에서 만나게 된 수강생 분들과 사례집을 복습하는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주말에 만나 강사님께서 강조하신 문제들을 시간을 잡고 목차를 잡은 뒤 돌아가며 채점하는 스터디였는데 스스로 하기가 힘들고 막막한 복습을 함께 하니 강제성이 생겨 좋았습니다. 

(2) 특허 실전 G/S

4월 간 의지가 약해진 관계로 테마를 제대로 암기하지 못했고, 가장 불안했던 특허법을 제대로 잡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실전 G/S를 바로 연달아 들었습니다. 처음 실전 G/S 1회는 정말 충격적이게도 4번까지 채 작성하기도 어려웠습니다. G/S 수강 후에는 기초 G/S때부터 해오던 오답 및 목차 다시 잡아보기가 끝나기 전에는 학원에서 귀가하지 않았습니다.

(3) 상표 사례, 특허 기출 풀이 스터디

주중에 시간을 내어 상표 사례 1시간, 특허 기출 1시간씩 목차를 잡아보는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특허법은 강사님들의 G/S와는 달리 시험문제가 굉장히 러프하게 나오기 때문에 기출문제의 감을 시험까지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출문제 사례집에 수록된 강사님의 모범답안 중 빠진 목차를 체크하고 답이 틀린 문제를 표시해 두었습니다.

5. 6월

(1) 민사소송법 실전 G/S, 사례 복습, 기출문제 풀이

실전 G/S를 수강하며 복습 및 오답하였고, 스터디원들과 사례집을 1번 더 회독하였습니다. 이때는 강사님이 강조하신 문제들 외에도 사례집에 수록된 대부분의 문제를 목차 잡아 보았습니다. 또한 49회까지 약 10개년 정도의 기출문제를 풀어 보았습니다. 실제 시험문제의 경향과 출제되는 주제의 경중을 체감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2) 상표 실전 G/S, 판례 읽기

필속이 가장 큰 고민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안포섭을 풍부하게 하고 싶은데, 초반에는 4번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그래서 시험 운영 계획서를 작성하여 적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2문제씩 목차를 잡았는데, 1번 문제의 길이에 압도당하는 경우가 많아 ’2번 문제의 설문부터 읽고, 2번 문제의 목차를 간단히 잡은 뒤 (1:52-53)(남은 시험시간입니다) 1번 문제의 목차를 잡는다(1:42-43)’ 등으로 2시간의 시험시간을 어떻게 운용할지 계획하였습니다. G/S 후반부로 갈수록 익숙해졌고, 마지막 회차 정도에는 4번까지 꽤 만족스럽게 작성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또한 상표법과 관련해서는 판례집을 읽으시는 것을 감히 추천드립니다. 판례집의 구성이 답안의 구성과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에 답안지 작성능력이 크게 상승하는 것을 느꼈고, 판례의 사안포섭 방식을 체감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주중에 판례집을 읽으며 사안포섭은 초록색, 법리는 노란색, 답안지에 쓰고 싶은 문장들은 보라색으로 표시하며 읽었습니다.

(3) 쓰기 스터디, 디자인보호법 실전 G/S

특허법의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집 주변에서 쓰기 스터디를 모집하여 주중에 2번씩 박형준 변리사님의 실전 G/S를 8회 모두 작성해 보았습니다. 특허법 답안의 감을 유지하고 대부분의 수험생 분들이 접하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대형 강사님의 G/S를 접해볼 수 있어 안심도 되었습니다. 또한 디자인보호법 실전 G/S를 수강하였습니다.

6. 7월

(1) 단권화 및 회독

학원에 가지 않은 채로 어떻게 7월을 마무리해야하나 막막하기도 했습니다. 최대한 새로운 내용보다는 봐왔던 많은 것들을 다시 한 번 다지는 데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민사소송법은 기출문제 및 사례집의 틀린 부분들을 단권화한 교재를 반복해서 보았고, 특허법은 기출문제를 다시 풀어보며 두 번 틀린 것들을 기본서에 단권화하여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키워드 위주로 암기하였고, 헷갈리는 판례 열댓가지를 원문을 인쇄하여 읽어보았습니다. 상표법은 판례집 1회독을 마무리한 뒤 중요한 판례를 다시 읽어보았으며, 사례집의 틀렸던 문제를 다시 풀어 보았습니다. 

(2) G/S 복습

오답노트를 펴 놓고 빠르게 G/S 문제의 목차를 잡아 보며 이전에 틀렸던 부분들이 보완되었는지 체크하였고, G/S에 출제된 부분들을 교재에 단권화하였습니다. 또한 실전 G/S에서 반복해서 틀리는 부분들은 작은 메모지에 적어 교재 맨 앞장에 붙여 두고 시험 직전에 훑어 보았습니다. 

(3) 시험 연습

2차 시험장이 처음이기 때문에 최대한 여러 가지 변수들을 미리 대비해 보려고 하였습니다. 쓰기 스터디원들과 집 주변에서 스터디카페를 바꿔가며 주말마다 실제 시험연습을 총 4번 해보았습니다. 도시락, 옷, 가서 무엇을 보고 시험에 임할 것인지를 테스트해보며 준비하였고, 실제 시험장에서도 거의 비슷하게 임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4) 최종 정리

시험이 있는 해당 주에 걸쳐 마지막 회독을 하였습니다. 상표법은 최신판례와 기본서 1회독, 민사소송법은 단권화 교재와 사례집 중요문제를, 특허법은 기본서를 1회독 하였습니다. 시험장에 도착한 후에는 30점짜리 문제 하나 정도로 손을 풀었고, 교재 앞장의 포스트잇들을 최종적으로 본 뒤 시험에 임했습니다. 

7. 소결

2차 공부를 길게 하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짧은 소견일 수 있으나, 동차기간에는 한 강사님을 믿고 따라가며 빠르게 답안지 구성 방식을 확립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또한 제 G/S등수는 항상 중~하위권이었기 때문에 실전 G/S에서는 등수보다는 자신의 공부방법이나 방향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시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아가 제가 비록 이렇게 시기별로 자세히 작성하였지만, 반드시 언제 무엇을 해야한다라는 것은 정해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읽으시는 분들게 제 수기가 참고가 된다면 정말 기쁜 일이겠지만, 너무 강박관념을 갖지 마시고 본인에게 제일 잘 맞는, 본인만의 공부방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Ⅳ. 기타

1. 건강관리

1차 수험기간 중 11월경까지 주중 하루 한 시간씩 크로스핏을 꾸준히 다녔습니다. 평소에도 운동을 좋아하는 터라 가만히 오래 앉아만 있는 것이 답답했고, 하루의 활력을 얻고 스트레스를 푸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체력소모가 크고 시간이 부족하여 11월 이후로는 그만두었습니다. 그러나 이때 체력을 길러둔 것이 2차 수험기간을 버티는데 신체적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수험기간 동안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자기 전 15-20분 간 전신 스트레칭을 해주었습니다. 공부할 때 자세가 좋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했던 것인데, 끝까지 큰 건강문제 없이 수험생활을 마무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아 틈틈이 스트레칭을 꼭 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2. 공부장소

하루 종일 같은 장소에서 공부하다보면 빨리 질리는 편이라 4개월에 한 번씩은 공부장소를 바꿔 주었습니다. 슬럼프가 왔을 때에도 공부장소를 바꾼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펜 및 글씨

제트스트림 0.7을 펜과 펜대 그대로 사용하였고, 2차 막바지에는 손목이 아파 지지대를 착용하였습니다. 글씨는 깔끔하게 쓰는 편이라 글씨체 걱정을 크게 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4. 생활방식

수험기간 전체적으로 아침 7시-8시 경부터 밤 10-11시 경까지 공부하는 패턴을 유지했으며 코로나로 인한 독서실 운영시간 제한으로 10시까지만 공부할 수 있을 때에는 아침에 더 일찍 나가는 식으로 공부시간을 확보하였습니다. 1차 수험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기 전 8월 경 2G폰으로 변경하여 스마트폰 사용을 제어하였습니다. 한 번에 여러 오락을 끊기가 어려워 11월에는 유튜브를, 12월에는 웹툰을 끊는 식으로 조절하였으며 스트레칭을 하면서 좋아하는 노래를 2-3곡 듣는 것으로 휴식하였습니다.

5. 스터디

같이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고,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의지를 굳게 유지하기 위해 상당히 여러 가지의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카페나 학원 게시판을 통해 제가 직접 모집하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했던 스터디를 나열해드리자면, ⅰ) 민사소송법 사례 복습 스터디, ⅱ) 상표 사례 & 특허 기출 목차잡기 스터디, ⅲ) 디자인보호법 단문 통암기 전화 스터디, ⅳ) 역삼역 공부 스터디, ⅴ) 집 주변 쓰기 스터디 (7월 시험 연습을 같이 진행하였습니다.) 가 있습니다. 같은 동차 분들을 만난 덕분에 필요한 것이 비슷했고, 그 결과 도움이 되는 공부 방법들을 함께 고민하며 더 효율적으로 공부하고, 공부 의지도 강하게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공부를 하는 수험생이기에 다들 비슷한 고민들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만약 현재 상황에 막막하거나 어려운 점이 있으시다면 적극적으로 주변 수험생 분들과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Ⅴ. 마치며

1. 감사의 말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이 있음을 알기에 한없이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길을 인도하시고 지켜내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모든 지원과 사랑을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힘들 때 한 걸음에 달려와 밥을 사준 중학교 친구들, 캘린더에 시험날짜를 적어두고 연락을 받자마자 달려와준 고등학교 친구들, 떡을 보내주기도 하고 진심으로 응원해준 대학교 동기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경쟁자라는 틀에서 벗어나 동고동락하며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만들고 더 좋은 방향을 함께 모색했던 암기, 쓰기 스터디원들과 윤정배님, 박슬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 좋은 선후배로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1년 4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응원문자를 보내주어 외로운 점심시간에도 저를 웃게 만들어준 홍채연 양과 박규민 군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세세한 것까지 질문드려도 너무나 친절하게 답해주셨던 강사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2. 응원의 말

지금 정말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다면 너무나 외로운 길임을 알기에 진심으로 꼭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당장의 하루의 끝을 환희로, 후회로 만드느냐, 나아가 종국에는 이 시험을 치르기로 한 자신의 선택을 정답으로, 오답으로 만드느냐는 지금 이 순간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서, 본인의 삶에 진심을 다하십시오. 결과는 진심을 다하는 사람에게 옵니다.

‘가장 짙은 어둠도 가장 희미한 빛에 물러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절망적이고 너무나 힘든 상황일지라도 이를 악물고 딱 한 글자만, 한 문장만 더 읽으십시오. 최선을 다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보낸 하루하루는 반드시 인정할 만한 결과로 돌아올 것입니다. 조금만 더 버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실 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하면서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