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21년 제37회 입법고시 최연소 정후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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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2021년 제37회 입법고시 최연소 정후영씨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1.08.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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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제37회 입법고시 최연소 정후영씨명덕외고 졸업/서울대 경제학부 재학
2021년 제37회 입법고시 최연소 정후영씨
명덕외고 졸업/서울대 경제학부 재학

PSAT 기출 중심 공부하되 자료해석은 강의 등 보충
규칙적인 생활 통해 매일 9~12시간 공부 시간 확보

Ⅰ. 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얼마 전까지 수험생으로서 합격을 꿈꾸었는데 이렇게 합격수기를 작성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저보다 뛰어나신 분들이 많아 수기를 작성하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저 역시 여러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었기에 가능한 구체적으로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수험생분들께 하나의 참고사항으로써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합니다.

Ⅱ. 기간별 공부과정

1. 수험기간

저는 2020년 1월에 진입하여 2021년 7월까지 1년 6개월의 수험기간을 보냈습니다. 2020년에는 행정고시에만 응시하여 2차 시험까지 응시하였고 2021년에는 행정고시와 입법고시 모두 도전해서 입법고시에 최종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21년 1차 시험 전까지는 집 근처 독서실과 집에서 공부하였고 21년 1차 시험 후에는 학원에 등록하여 학원에서 공부했습니다. 이하에서는 세부적인 기간별 공부 과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 2020년 1월~8월

2020년 1월~2월은 1차 공부에 전념하였습니다. 이 당시에는 행정고시 1차 시험이 2월 말로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2차 공부와 병행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고, 1차를 확실히 합격해서 2차 시험장 경험을 쌓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입니다. 우선 헌법은 기본강의를 수강한 뒤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을 꾸준히 복습했습니다. PSAT은 진입하면서 기출문제를 시간 맞춰 풀어보았을 때 언어논리 90점대, 자료해석 50점대, 상황판단 80점대가 나왔기 때문에 자료해석만 기본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이 기간에는 매일 헌법+자료해석+언어논리 or 상황판단 이렇게 세 과목 정도씩 공부했고, 행정고시 기출을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2월 말에 1차 시험이 연기되면서 3월부터는 2차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차 시험 일정이 나오기 전까지 약 두 달 동안 경제학 예비순환-행정법 예비순환-경제학 1순환-국제경제학 1순환을 모두 인강으로 수강했습니다. 인강을 1.8~2배속으로 듣는 대신 하루에 5~6강 정도를 수강해서 실강보다 훨씬 빠르게 진도를 뺄 수 있었습니다. 이후 5월에는 다시 1차 시험에 대비해서 헌법과 PSAT 위주로 공부했고 행정고시 1차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행정고시 1차 시험 응시 후 잠시 쉬었다가 6월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2차 시험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차 시험장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전과목 면과락을 목표로 빠르게 진도를 나갔습니다. 6월부터 8월 중순까지 행정학 예비순환과 1순환, 재정학 1순환, 행정법 1순환, 경제학 2순환을 모두 인강으로 수강했습니다. 이 기간에는 보통 하루에 강의를 듣는 과목+1~2과목 정도씩 공부했고, 행정법 암기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행정법은 강의 수강 외에 핸드북을 2회독 정도 하였고 나머지 과목들은 강의 수강과 간단한 복습 정도만 할 수 있었습니다.

3. 2020년 9월~12월

2차 시험 응시 후 3주 정도 휴식을 취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 기간에는 인강은 통계학 1순환, 행정법 3순환, 재정학 3순환만 수강하였고 남은 시간은 모두 과목별 문제풀이+암기에 투자했습니다. 자칫하면 나태해질 수 있는 기간이어서 항상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고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과목을 공부했습니다. 인강이나 교재를 시작할 때에는 끝낼 날짜를 미리 정해놓고 그 기간 동안 매일 일정한 양을 학습했습니다. 개인적으로 1순환을 상반기에 빨리 듣고 이 기간에 자습시간을 충분히 확보한 것이 합격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 기간에 행정법은 3순환 수강+사례연습(기출) 약 2회독+핸드북 1~2회독을 했고 3순환을 인강으로 들으면서 답안 작성을 혼자서 하긴 했지만 완성도 높은 답안을 작성하지는 못했습니다. 경제학은 step2+기출문제집+연습책을 꾸준히 풀었습니다. 재정학은 3순환 수강+모의고사의 zip 약 2회독을 했고 행정학은 재미있는 행정학을 1~2회독 하였습니다. 이 기간에 행정학에 너무 소홀했던 것을 나중에 매우 후회했고 예비순환과 1순환 복습 및 암기에 보다 시간을 투자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통계학은 1순환 수강+기본서 약 2회독+제문제(기출) 약 2회독을 했습니다.

 

4. 2021년 상반기

21년 1월~2월에는 1차 공부와 2차 공부를 병행했습니다. 우선 1월에는 PSAT을 하루에 한 과목씩 기출 또는 모강을 풀었습니다. 헌법은 1월 말부터 시작해서 기본서를 빠르게 복습했습니다. 하루에 보통 1시간 반~3시간 정도만 1차 공부에 투자하고 나머지 시간은 모두 2차 공부를 했습니다. 이 기간에 경제학 step2 복습, 행정법 핸드북 암기+사례연습 목차 잡기 각 1회독, 재정학 연습책 1회독, 통계학 2순환 인강 수강 및 복습을 했습니다. 2월에는 PSAT을 하루에 두 과목씩 언+자/자+상 조합으로 번갈아 가며 풀었습니다. 2차 과목은 경제학 step2와 행정법 기본서, 핸드북, 판례연습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2월 말~3월 첫째 주에는 국제경제학 2순환을 수강하고 남은 시간은 1차 공부를 했습니다. 3월 첫 주에 행정고시 1차 시험을 본 후 국제경제학 2순환을 마무리하고 바로 경제학 3순환이 시작되어서 1주일 후에 치른 입법고시 1차는 별도로 준비하지는 못했습니다.

1차 시험 후 답안 작성 연습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에 3순환과 별도로 학원에서 매일 모의고사를 보는 반에 등록하였고 3순환도 병행해서 수강했습니다. 따라서 이 기간에 거의 매일 50점짜리 모의고사를 두 번씩 봐서 하루에 100점의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시간 내에 답안의 형식을 갖추어 시험을 본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매일 다음 날의 모의고사 범위를 공부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3월~4월은 경제학과 행정법에 집중했고 5월부터는 다른 과목들도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입법고시 2차 시험 전에 행정학, 재정학, 통계학도 전 범위를 최소 한 번씩은 훑을 수 있었습니다. 재정학을 제외하고는 모두 3순환을 수강했습니다.

Ⅲ. 과목별 공부 방법

1. 1차 시험

(1) 언어논리

언어논리는 기출문제 풀이 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았습니다. 20년에는 행시 기출 10년치를 두 번씩 풀고 틀린 문제는 다시 푸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21년에는 기출이 익숙해져서 모강을 구해서 풀어 보았으나 기출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느껴져서 2월 중순부터는 모강을 풀지 않고 다시 행시 기출과 입시 최근 3~4년 기출을 풀었습니다. 또한 20년 행시에서 논리문제가 어려웠던 기억이 있어서 PSAT, 리트 등 각종 시험의 논리 문제만 모아놓은 문제집을 사서 연습했습니다. 저는 행정고시 언어논리의 경우 대부분 지문을 거의 끝까지 읽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기출을 여러 번 풀다보니 지문을 읽으면서 선지화 될 만한 부분들이 어느 정도 보였고 그런 부분은 밑줄이나 동그라미, 세모 등 표시를 하면서 읽고 문제를 풀 때 돌아와서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입법고시 언어논리는 행정고시와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일단 지문의 길이가 압도적으로 길어서 다 읽고 푸는 것이 불가능했고 특히 올해는 난해한 독해 지문과 어려운 논리 문제가 매우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작년까지는 오히려 입시 언어논리가 행시보다 쉽다는 평도 많아서 내년에는 어떨지 예측하기 어려우나 확실히 긴 지문을 빠르게 발췌독하는 연습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2) 자료해석

자료해석은 처음 진입할 때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과목입니다. 처음 진입할 때 2016년 기출을 풀고 50점대의 점수에 충격을 받아서 곧바로 윤진원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강의를 통해 기본적인 문제 접근 방법과 여러 계산 스킬 등을 배울 수 있었고 이후 강의에서 배운 것들을 기출문제를 풀면서 체화하는 과정에서 점수가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20년에는 강의 수강과 복습, 행시 기출 10년치 풀이, 민경채 5개년과 입법고시 5개년 정도를 풀었습니다. 자료해석이 약했기 때문에 자료해석은 매일 문제를 풀었고 비타민도 풀면서 계산 속도를 높였습니다. 21년에는 모강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자료해석은 문제를 많이 풀면서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2월부터는 매일 한 회씩 풀었고 2월 말부터는 다시 기출 풀이를 했습니다. 행시 자료해석은 계산이 심각하게 복잡한 경우는 많이 없어서 선지에서 자주 등장하는 함정이나 표를 빠르게 해석하는 연습을 주로 했습니다. 입시 자료해석은 계산이 훨씬 복잡하고 시간의 압박이 커서 웬만한 계산은 하되 너무 심한 것은 빠르게 넘기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3) 상황판단

상황판단은 별도로 강의를 수강하지는 않았고 기출과 모강 문제 풀이 중심으로 학습했습니다. 20년에는 행시 기출 10년치를 두 번씩 풀었고 21년에는 모강을 주로 풀고 시험 직전에는 다시 기출을 풀었습니다. 법조문에서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모든 선지의 정오를 조문과 비교하면서 확인했습니다. 퀴즈는 문제를 읽고 풀이 방법이 전혀 생각나지 않거나 생각이 나더라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은 문제들은 표시를 하고 넘어갔습니다. 보통 앞의 20문제를 40분 내에, 전체를 80분 내에 다 보고 마킹을 먼저 한 뒤 표시하고 넘어간 문제들을 남은 시간 동안 보았습니다. 행시 상황판단은 보통 4~6문제 정도를 넘기고 최종적으로 2~4문제 정도를 찍었던 것 같습니다.

(4) 헌법

헌법은 처음 진입하면서 금동흠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이후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을 여러 번 복습하면서 기본을 꼼꼼하게 공부했고 이 덕분에 21년에는 헌법을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21년에는 강의는 듣지 않고 OX문제집과 진도별 모의고사를 풀면서 모르는 부분을 채워나가는 방식으로 공부했고 최신 판례도 시험 직전에 보충했습니다. 헌법이 60점만 넘으면 되긴 하지만 막상 시험장에서는 헷갈리는 게 많으면 이후 언어논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너무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2. 2차 시험

(1) 경제학, 국제경제학

경제학은 강의 수강과 문제 풀이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예비순환과 1순환까지는 개념 이해와 수업 내용 복습에 집중했고 2순환 수강 후 다양한 문제들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20년 하반기에 step2, 기출문제, 연습책을 꾸준히 풀었는데 하루에 보통 20문제 정도씩 풀었고 처음 풀 때는 해설을 보면서 푼 경우도 많았습니다. 경제학은 정확한 답 도출과 그래프가 중요하기 때문에 문제를 풀 때도 정확한 답이 도출될 때까지 풀었고 그래프는 해설에 있는 그래프를 꼭 한 번씩 따라 그려 보았습니다.

21년에는 3순환을 수강하면서 step3와 3순환 모의고사를 주로 풀었습니다. 3순환을 수강할 때는 예습형 모의고사에 대비하여 다음 날 시험 범위의 step3 문제를 미리 풀고 수업을 들으면서 복습했습니다. 3순환 종강 후 행시 2차 시험 전까지 김진욱 선생님과 황종휴 선생님의 3순환 모의고사를 각각 3년치 정도씩 풀어보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시간이 부족해서 연습책과 대부분의 3순환 모의고사는 한 번씩밖에 풀지 못했는데 한 번 풀어서는 거의 기억에 남지 않기 때문에 최소한 두 번씩은 풀 수 있도록 계획을 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 입법고시 경제학에서는 답을 틀리는 실수가 있어서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 경제학은 확실히 정답을 맞혔는지에 따라 점수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문제를 꼼꼼히 읽고 검토를 습관적으로 해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국제경제학은 20년에는 선택과목이어서 1순환을 수강했으나 이후 복습을 전혀 하지 않아서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21년 경제학 3순환 개강 전에 김진욱 선생님의 2순환을 인강으로 수강했습니다. 2순환 교재인 국제경제학 실전문제집을 3순환 기간에 두 번 정도 복습해서 경제학에 출제될 수도 있는 국제경제학의 필수적인 내용에 대해 숙지했습니다.

(2) 행정법

행정법은 일반론의 확실한 암기와 논리적 전개, 풍부한 사안 포섭이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공부를 시작한 2020년에는 암기에 중점을 두었고 21년 3순환 기간에는 논리적 목차 구성과 사안 포섭 연습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본격적인 암기는 1순환부터 시작했고 핸드북과 사례연습 교재를 암기에 활용했습니다. 처음에는 핸드북을 통으로 암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느껴져서 키워드에 빈칸을 뚫고 이를 채우는 방식으로 2회독을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기본적인 키워드는 암기가 되었으나 답안에 현출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정선균 선생님의 사례연습 교재를 노트북으로 타이핑 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작정 답안을 따라 쓰는 것이 도움이 될지 의문이었지만 사례연습을 두 번 정도 타이핑 하는 과정에서 기출에서 자주 출제되는 논점들을 통문장으로 대부분 외울 수 있었습니다. 핸드북도 백지 암기를 손으로 하는 것은 너무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노트북을 이용해서 핸드북의 논점과 큰 목차를 미리 써놓고 세부 내용을 암기해서 채우는 방식으로 21년 1차 시험 전까지 일반론 암기를 거의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류준세 선생님의 3순환을 실강으로 수강했습니다. 류준세 선생님의 강의는 처음이어서 방대한 양을 따라가기가 힘들었지만 이 기간에 행정법의 부족한 부분들을 많이 채우고 답안을 풍부하게 작성하는 방법을 배운 것 같습니다. 특히 모의고사를 보면서 참조조문과 법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예시답안을 참고하여 사안 포섭을 구체적으로 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또한 판례 문구를 정확하게 현출하기 위해 두문자를 적극 활용해서 다소 긴 판례 문구도 그대로 암기하였습니다.

(3) 행정학

행정학은 제가 가장 소홀히 한 과목이기도 하고 마지막까지 가장 불안한 과목이었기 때문에 저의 공부 방법보다는 제가 느낀 아쉬운 점을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20년 상반기에 박경효 선생님의 예비순환과 1순환을 수강해서 기본적인 개념 학습을 하였으나 이후 하반기에 행정학 복습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든 생각은 예비, 1순환 수강 후 서브노트를 만들거나 강의의 필기노트를 활용해서 개념 암기를 확실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입니다. 행정학도 좋은 답안을 쓰기 위해서는 개념이나 이론, 학자, 사례 등 암기가 분명히 필요한데 저는 3순환 기간에 암기를 시작해서 마지막까지 암기가 불완전했습니다.

답안 작성에 있어서는 제시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 입법고시 1문과 같이 제시문이 구체적으로 주어지는 경우에는 최대한 답안을 작성하면서 제시문의 내용을 활용했고 3문은 아예 처음 보는 내용이었지만 제시문을 힌트 삼아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을 최대한 서술했습니다.

(4) 재정학

재정학은 경제학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경제학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재정학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1순환을 들으면서 기본 개념을 학습하고 이후에는 문제 풀이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모의고사의 zip 2판을 두 번, 연습책을 한 번씩 풀었고 3순환 기간에는 강의를 따로 듣지 않고 모의고사의 zip 3판과 김진욱 선생님, 황종휴 선생님의 3순환 모의고사를 주로 풀었습니다.

재정학은 작년 행시 3문과 같이 수리적으로 매우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고 올해 입시 3문과 같이 약술형 문제가 출제되기도 해서 두 방향 모두 준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교과서를 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약술형도 문제집으로 대비했는데 재정학은 강사저 문제집에도 약술형 문제가 꽤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시간이 없다면 문제집 한두 권만 여러 번 반복해도 대비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올해 입시 재정학은 평소에 비해 난이도는 평이한 편이었으나 네 문제가 출제되어 시간이 촉박하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숫자로 답을 도출해야 하는 문제를 먼저 확실하게 풀어서 시간 부족으로 계산 실수를 하는 것을 방지했습니다. 답안도 그래프를 그려야 하는 문제들 먼저 작성하고 약술형 문제는 가장 마지막에 답안을 작성해서 시간 내에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5) 통계학

통계학은 20년 하반기에 1순환 수강으로 시작했습니다. 베이스가 전혀 없었는데 1순환부터 시작해서 처음에 상당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20년에는 기본서와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보았고 21년 1월에는 2순환을 수강했습니다. 저는 올해 4월까지도 통계학에 감을 잡지 못해서 진지하게 과락을 걱정했습니다. 4월 말~5월 초에 행정법 3순환과 행정학 3순환 사이에 약 열흘 정도 시간이 생겼고, 이 기간에 통계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작년 3순환을 인강으로 수강하고 3순환 강의 문제와 모의고사를 2~3번씩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제 풀이 실력이 많이 상승한 것 같습니다. 입법고시 2차 시험 이후에도 새로운 문제 풀이를 위해 3순환을 실강으로 수강하여 모의고사와 실전 문제를 꾸준히 풀었습니다.

통계학은 크게 수리통계학, 추·검정, 분산분석과 회귀분석 이렇게 나뉘는데 물론 수리통계학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추·검정이나 분산분석, 회귀분석도 출제가 되기 때문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추·검정은 통계량과 검정 방법을 암기해서 풀었고 회귀분석은 3순환 모의고사와 실전문제를 통해 어려운 문제에 대비했습니다. 수리통계학도 암기해야 할 분포와 특성치는 암기하고 문제 풀이를 반복해서 연습해서 정확한 답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통계학은 답을 맞히면 점수를 거의 획득하기 때문에 계산이 복잡한 문제도 정확히 계산해서 답을 도출하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Ⅳ. 기타

1. 공부시간 및 생활습관

2020년 1월~2021년 2월까지는 집 근처 독서실에서 공부해서 보통 8시~8시 30분에 기상해서 9시~9시 30분에 독서실에 도착했고 밤 11시에 귀가했습니다. 귀가 후에는 1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어서 수면시간을 최대한 확보했습니다. 하루 평균 9시간 정도 공부했고 쉬는 날은 따로 정해놓지 않고 약속이 있는 날 쉬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21년 1차 시험 후에는 학원 자습실에서 공부했습니다. 이 기간에는 보통 6시쯤 기상해서 7시 30분까지 학원에 도착하였고 11시에 귀가했습니다. 취침 시간은 마찬가지로 12시였고 공부 시간은 평균 11~12시간 정도였습니다. 일요일은 9시까지 학원에 도착하고 저녁 5시 30분에 귀가해서 집에서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2. 면접대비

올해 입법고시 2차 합격자 발표가 행정고시 2차 시험 기간에 있어서 합격자 발표 후 단톡방에 들어갔으나 면접 스터디는 행시 2차 시험이 끝나고 시작했습니다. 행시 2차 시험이 끝난 날 작년 합격자분들의 OT를 듣고 그다음 날부터 면접 조별로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면접 스터디 기간이 5일로 매우 짧아서 하루에 약 6시간씩 스터디를 해서 GD와 개인 PT, 자기기술서 작성 등을 함께 연습했습니다. 처음에는 면접이 매우 막막하게 느껴졌지만 스터디를 하면서 서로 피드백도 해주고 연습을 여러 번 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 외에는 ‘이슈와 논점’을 틈틈이 읽고 국회 유튜브 홈페이지 보도자료 등을 통해 개인면접에 대비하였습니다.

Ⅴ. 나가며

짧다면 짧은 수험생활이었지만 3순환 기간 막바지에는 체력적 한계로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하였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떨어지면 1년을 더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처음 진입할 때의 결심, 최선을 다하면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공부하고 계시는 수험생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외롭고 힘든 고시공부지만 고된 노력 끝에 합격이라는 결실이 기다리고 있음을 잊지 말고 항상 힘내시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매 순간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부모님, 할아버지, 가족, 친척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합격하기까지 항상 응원해주고 합격 소식에 너무나 기뻐해 준 명덕외고 24기 중국어과 친구들, 경제C반 선배 동기들, 케이크까지 사 와서 축하해준 지은 언니, 가장 오래된 친구 민지, 작년에 합격해서 조언 정말 많이 해준 영진 언니, 항상 응원해주고 도와준 홍구 오빠까지 모두들 정말 고맙습니다. 면접 스터디 도와주신 입법고시 36기 선배님들께도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37기 재경 오전 면접 스터디원들에게도 정말 고맙고 이번에 같이 합격한 장원 오빠, 덕형 오빠, 현승 오빠 정말 축하합니다. 제 주변의 소중한 분들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고 합격의 기쁨도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상으로 합격수기를 마치겠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낮은 자세로 배우고 성장하며 공익에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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