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의 공부혁명 / MBTI로 공부 한번 잘해보자(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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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의 공부혁명 / MBTI로 공부 한번 잘해보자(37)
  • 박정훈
  • 승인 2021.07.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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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MBTI 학습 컨설턴트

이 글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학습 전략에 대해 MBTI 성격유형검사의 많은 이론 중에서 오로지 학습과 관련된 부분에 한정해서 쓰였다. 현재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그리고 군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그리고 이들을 옆에서 멘토하고 있는 부모님이나 학원 강사와 같이 분들, MBTI 학습컨설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내용이 구성되었음을 밝힌다.
 

☞ 지난호에 이어

11) ENFP 유형 및 성공사례

ENFP 유형은 톡톡 튀는 매력을 지닌 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간직한 사람들이다. 매사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다. 온정적이고 창의적이며 항상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다니는 사람들로 다양한 일을 벌이는 것을 좋아한다. 한 가지 일을 끝내기 전에 또 다른 일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 자기 자신에 대해 무한 긍정의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심리기능의 위계는 다음과 같다.

주기능 외향직관(Ne) 부기능 내향감정(Fi) 삼차기능 사고(T) 열등기능 내향감각(Si)

주기능은 외향직관(Ne)으로 항상 새롭고 창의적인 시각으로 사물이나 사건을 바라보며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를 좋아한다. 엉뚱한 생각이나 몽상에 영감을 받아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으며 하나의 일을 수습하기도 전에 새로운 일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 공부하다가도 특정 단어나 표현, 느낌 등에 의해 트리거가 되어 연관된 엉뚱한 생각에 빠져들어 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학습의 질과 집중의 길이가 좋지 않은 편이다.

부기능은 내향감정(Fi)으로 외부에서 받아들인 정보를 감정과 감성적인 기준으로 판단하는 사람들이다. 남을 이롭게 하고 싶고 관계가 좋아지도록 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사람들이 참 착하고 따뜻하다. 하지만 타인의 비판이나 비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여 감정 기복이 매우 크며 감정 상태에 따라서 학습효율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감정 조절, 멘탈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타인과의 경쟁을 매우 꺼린다.

삼차기능은 사고(T)로 자기 생각을 논리적,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판단하는 것에 미숙하다. 그래서 실현 가능성을 따지기보다는 그 영감이 주는 감흥에 먼저 동조되어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

열등기능은 내향감각(Si)으로 반복적이고 단순한 생활과 업무에 대해 매우 지루하게 여긴다. 기존에 해왔던 방식대로 그대로 따르는 것 또한 지루하게 여기고 금방 흥미를 잃어버린다. 그래서 공무원 시험 같은 장기간 수험생활이 요구될 때 인내하는 것을 많이 힘들어한다.

ENFP 유형들은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유형으로 말 그대로 아이와 같은 성격의 사람들이다. 나이를 지긋하게 드신 어른들도 ENFP 성격유형은 정말 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피터팬 증후군이라 부르기도 한다. 항상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즐기고 사람들을 격려하고 도와주는 일에 많은 관심이 있는 사람들로 함께 있으면 참 즐겁고 신나는 경우가 많다.

ENFP 유형들은 타인에게 헌신하고자 하는 욕구 때문에 공무원 같은 시험에 도전을 많이 하는 편이다. 예전에 상담했던 ENFP 유형의 고등학생 경우 우정 공무원이 꿈이라고 하면서 남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일을 하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서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마음의 자세 또한 열정이 가득한 편이 많다.

하지만 공부에서는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무엇보다도 NN 타입의 고질병인 한번 쭉 훑어보고는 다 안다고 착각에 빠져버리고 기출문제 풀이로 바로 넘어가 버린다는 점이다. 게다가 일화 기억에 특화된 사람들이 많아서 영어 단어 암기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분명 공무원 시험을 2~3년 동안 준비했다고 하면서 영어 어휘력 수준은 고등학생 수준도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 유형들은 반드시 NN 타입의 효율적인 공부법과 공무원 시험 합격 전략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합격에 대한 강한 열망을 자극하여 오랫동안 앉아서 인내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 또한 엉뚱한 생각에 빠져들지 않도록 이들의 집중에 방해되는 모든 물건을 이들로부터 멀리 치워놓는 것도 중요하다. 되도록 익숙하지 않은, 어느 정도 긴장을 유지할 수 있는 공간에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ENFP 유형들은 타인의 비판이나 비난, 그리고 강한 압박, 엄격한 규율 규제, 타인과의 경쟁 등에 매우 취약하다. 그리고 기분이 좋을 때는 학습효율이 매우 올라가고 기분이 안 좋을 때는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감정 조절과 멘탈 관리에 반드시 힘써야 한다.

학습 의욕 고취하는 방법

이 유형은 감정 기복에 따라 학습효율과 의욕이 크게 오르내리기 때문에 감정 조절이 제일 중요하다. 따라서 항상 격려하고 응원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들이 힘들어하는 공부 전략적인 부분에 대한 현실적인 공부방법을 제시해 줄 때 엄청난 의욕을 보이면서 공부에 집중하게 된다.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유형이다. 이들은 이들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하는 욕구가 가장 강하다.

학습에 방해되는 요소

이들은 어느 부분에서 집중이 흐려지고 딴생각에 빠질지 감을 잡을 수가 없어서 집중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치워야 한다. 또한 감정이 예민하여 자신에게 비판적이거나 비난조의 말투를 쓰는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안 되며 이성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한 유형이다. 그리고 너무 편한 장소에서 공부하다 보면 점점 늘어지고 나태해지기 때문에 적당한 긴장이 유지되는 곳에 가서 공부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

이들의 창의적인 생각과 시도를 비판하거나 이들의 감정을 힘들게 하는 경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스트레스의 정도가 심해지기 시작하면 삼차기능인 사고(T)와 열등기능인 내향감각(Si)이 왜곡된 형태로 튀어나오게 된다. 그래서 비약적인 논리와 억지스러운 주장으로 타인을 공격하게 되거나 관계를 단절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과거의 기억을 왜곡된 형태로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

스트레스 해소법

이들의 감정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감동적인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게 된다. 물론 사람을 만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겠지만 모든 사람에게 관심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유형이라서 새로운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의 경우에는 하루 정도 날 잡아서 넷플릭스나 VOD 서비스를 이용하여 보고 싶은 드라마나 영화를 시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성공사례 #13 ENFP

서울에서 학습 컨설팅 일을 할 때 만난 친구다. 참 밝고 발랄한 친구여서 왠지 ENFP 유형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ENFP 유형이었다.

공무원 시험을 1년 동안 준비 해왔는데 공무원 시험공부는 자기와는 안 맞는 거 같아서 고민 끝에 찾아와서는 어찌해야 할지 가르쳐달라고 했다. 그래서 일단 기초학력 수준과 학습습관, 태도 등을 자세히 조사했다.

지방사립대 문과 출신에 매우 산만한 편이었고 집중의 길이가 매우 짧았다. 스스로 열심히 한다고 하긴 했는데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 자체가 그리 길지 않다는 게 문제였다. 특히 ENFP 특유의 충동 욕구가 제어되지 않아서 자기 마음을 다잡는 게 정말 어려운 편이었다. 게다가 공부하다가 어느 순간 마음이 딴 데 가 있는 게 문제였다. 그리고 노량진 특성상 너무 심한 경쟁 분위기 때문에 심리적 압박을 매우 크게 받고 있었다.

그래서 일단 경쟁이 치열하여 강한 압박을 주는 학원을 그만두게 하고는 관리형 독서실에 들어가도록 했다. 특히 경쟁에서 잠깐 떨어져나올 수 있도록 하여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했다. 그리고 N형들이 소홀하기 쉬운 기본서를 집중해서 공부하도록 했다. 1년을 준비했지만 아직 기본서도 제대로 다 떼지 못했었다. 자신은 이미 두 번은 봤다고 그러는데 아직 제대로 감도 못 잡고 있는 부분이 너무 많은 상태에서 기출문제만 손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완벽주의 원칙에 관해 설명하고 다시 기본서 공부를 시켰다. 주 1회 이상 만나면서 지속해서 멘토링을 했지요. 생각해보면 가장 손이 많이 갔던 것 같았다. 집중력이 오래가지 않고 감정 기복이 커서 쉽게 마음이 흔들리는 점 때문에 수시로 만나면서 격려하고 전체 계획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시키면서 나를 믿고 다시 한번 뛰어보자고 계속 독려를 했다.

그렇게 기본서를 끝내는데 석 달 넘게 걸렸던 것 같았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서 책을 읽는데 실제로 집중한 시간은 전체의 50%도 안 되는 것 같고 계속 딴생각에 빠지거나 딴짓하고 있어서 자주 보면서 자신의 꿈과 공부를 일치화시키는 데 초점을 줬다. 그렇게 석 달가량 지나니깐 드디어 공부하는 것에 습관이 잡히는 것 같았다.

그 후 단원별 개념문제 풀이에 들어가서 이를 기본서에 정리하는 단권화 작업을 했다. 역시나 ENFP들이 손이 게을러서 정말 어려워했다. 수시로 단권화 작업의 필요성과 완벽해지기 위한 작업임을 주지시켰다. 그 후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하니깐 전년도에 혼자서 공부했을 때와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일단 기초 실력이 쌓여있으니깐 정답률이 매우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답 정리를 하면서 단권화를 꾸준히 시켰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르고 몇 년 치 기출문제를 다 정리하고 나니깐 기본서가 빵빵해져 있었다. 그래도 정말 하고자 하는 열의, 열정 하나만큼은 너무나도 강렬했기에 가능한 게 아니었나 했다.

그 후에 단권화된 기본서를 수회독 하면서 자신의 메타인지를 활용하여 정리하기 시작했더니 결국 과목별로 A4 한 장 남짓 정리가 되었다. 나와 처음 시작한 지 1년 반 정도 지난 시점에서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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